대한항공이 이상균(65) 재무부문 총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법무법인 광장 안용석(52)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4일 대한항공은 이같은 내용의 주주총회소집 결의를 공시했다.

이상균 부사장은 1977년 대한항공 자금부에 입사한 뒤 최고재무채임자(CFO)까지 오른 '재무통'이다. 덕수상고, 단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인하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대한항공의 유동성 확보 과정을 지휘한 능력을 인정받아 등기임원에 올랐다.

대한항공이 사외이사로 선임하려는 안용석 변호사는 공정거래 전문가다. 청주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고 미국 미시간대 로스쿨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유류할증료 국제담합사건을 대리한 경력이 있다.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이 있고, 공정위 법령선진화추진단 전문위원(2008년)을 지냈다.

대한한공의 새 사내·사외 이사는 직·간접적으로 S-OIL과 연결돼 있다.

작년 12월 대한항공은 S-OIL 지분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를 추진하는 인물이 이상균 부사장이다. 안용석 변호사는 S-OIL 사외이사를 지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21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빌딩에서 주총을 열어 이들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김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