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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아원 원장의 아들┃ 애덤 존슨 지음. 김정희 옮김. 아산정책연구원 펴냄. 708쪽. 2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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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소설가 애덤 존슨 |
미국의 퓰리처상 위원회는 지난해 스탠포드대 교수인 작가 애덤 존슨이 쓴 이 소설을 제97회 소설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당시 퓰리처상 역사상 북한 문제를 다룬 첫 소설이란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퓰리처상 위원회는 "독자를 북한의 깊숙한 곳으로 여행하게 하고 인간의 내밀한 감정 속으로 이끈다"고 이 소설을 평가했다.
저자는 이 소설에서 그의 영웅과 영웅이 살아내는 악몽 같은 현실을 생동감있게 그려냈다. 그리고 이 소설은 북한이란 수수께끼 같은 왕국을 엿볼 수 있는 창문을 열어젖혔을 뿐만 아니라 사랑과 희생의 진정한 의미까지 파헤친 대담하고 놀라운 한 편의 소설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주인공 '준도'가 북한의 고아원에서 성장한 뒤 군인, 스파이, 납치범 등으로 여배우 '순문'과 사랑에 빠지면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는 내용이다.

'준도'는 임무에 대한 보상으로 영어 통역자 양성 교육을 받으며 자유를 꿈꾸고 북한 최고의 인민배우와 사랑에 빠지며 자유에 대한 갈망은 더욱 커진다. 이 소설은 준도의 성장 소설이면서도 첩보 소설, 러브 소설이다.
저자는 2004년 탈북자 강철환씨의 '평양의 수족관'을 읽은 뒤 북한에 관심을 갖기 시작, 노동신문을 읽고 탈북자들을 만나 자료를 모았다. 2007년에는 북한을 방문, 실상을 눈으로 확인했다.
/김신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