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XP(Windows XP) 서비스 지원 종료를 일주일 앞둔 2일 개인용PC 뿐만 아니라 은행 CD·ATM 등 자동화기기, POS(매장관리시스템) 등 상당수가 상위 윈도버젼 전환이 안된 것으로 알려져 보안사고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최근 금융감독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으로 전국에 설치된 8만대의 CD·ATM 가운데 약 98%에 해당하는 7만8천여대가 윈도XP를 사용중이다.
보안업계에서는 CD·ATM기기에 악성코드와 해킹 공격이 일어나면 간단한 조작만으로 원격인출 등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지점마다 최소 1대는 OS 상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미전환 기기에 대해서는 악성코드가 침투하는 루트를 차단하고 백신을 점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도 예산부족과 교체 속도를 감안해 내년 3월까지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모든 공공부문 PC를 교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MS 관계자는 "윈도XP 서비스 지원 종료로 보안과 개인정보 도난과 관련된 위험성이 높아진다"며 "PC가 중요 보안 업데이트를 지원받지 못하면 유해 바이러스, 스파이웨어, 기타 악성 소프트웨어에 취약해져 데이터나 정보를 도난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보안업체들이 MS의 윈도XP 서비스 지원 종료 이후에도 윈도XP 전용 백신 을 무료로 배포하겠다고 밝혔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KISA 관계자는 "악성코드에 감염된 윈도XP 사용자는 전용 백신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상위 버전 운영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