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민연대회의가 이번 6.4지방선거 부천시의원 후보 공천대상에서 새누리당 김현중·한기천 의원, 정의당 김인숙 의원 등 3인을 제외해 줄 것을 각 정당에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이들은 의정활동 3년 평가에서 최저등급인 'D'를 받은 불성실 의원들이다.

부천시민연대회의는 지난 2013년 '제6대 부천시의회 3년 활동 평가'를 통해 29명의 의원들을 면밀히 평가했다. 

평가부문은 의정활동과 행정사무감사, 시정 질문, 기타 의정활동 4개 부문으로 부천시민연대회의 소속 모니터단은 8천여 장에 달하는 속기록 분석을 통해 모든 시의원들의 발언과 출결사항, 행정사무감사 시민방청단의 부천시의원 평가결과 등을 총체적으로 평가했다. 

3년 평가결과 종합적으로 D를 맞은 최저등급 의원은 김현중 의원(새누리당·건설교통위원회), 한기천 의원(새누리당·행정복지위원회), 김인숙 의원(정의당·행정복지위원회)이다. 

김현중 의원의 경우, 시정 질문 평가점수는 의원별 평균점수가 9.5점인데 비해 현격히 낮은 수준인 3점을 받았고, 결석일수는 27일로 10점 만점에 최하점인 1점을 받았다.

시민소통도 미비하여 의정활동에서의 성실성과 진지함은 고사하고, 시의원으로서의 기본 자질과 태도를 가졌다고 보기 어려워 종합평가결과 최종 점수 13.32점으로 D등급을 받은바 있다. 

한기천 의원은 기본적인 회의 참여 태도와 시의원으로서의 자질에 대한 비판이 많았다.

2011년, 2012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연이어 이석률이 높아 문제의원으로 뽑힌 바 있으며 감사 도중 큰소리로 핸드폰을 받는 등 부적절한 행동으로 최저등급을 받아 종합평가결과 최종 점수 16.75점으로 D등급을 부여받았다. 

정의당 김인숙 의원은 진보적인 정당의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의정활동은 지극히 저조하여 사안에 대한 감정적인 접근 태도로 평가받기도 했으며 참여성과 합리성이 낮은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종합평가결과 최종 점수 23.44점으로 D+등급을 부여받은 바 있다. 

연대회의는 속기록을 통한 평가가 부천시의회 활동의 이면을 다 들여다보지 못하고, 사안에 대한 질적인 평가에서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시민대표자인 시의원으로서 역할, 시의원들에게 요구되는 직무수행의 성실성과 전문성에서 현격한 문제를 야기한 자격미달 시의원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이에 따라 연대회의는 1일(목) 오전 10시 낙천대상 부천시의원 후보들에 대해 각 소속 정당의 경기도당과 해당 지역구 당원협의회 위원장에게 6.4 지방선거 부천시의원 공천과정에서 낙천해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다.

연대회의는 또 "만일 이러한 시민적 상식에 기초한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보다 강력한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부천시민연대회의는 부천YMCA, 부천YWCA, 부천시민연합, 부천여성노동자회, 부천환경교육센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부천/전상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