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준노스케
안산문화재단은 연극 ‘태풍기담(颱風奇譚)’을 오는 16~17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 무대에 올린다.

‘태풍기담’은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과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한일 양국 두 젊은 예술가가 의기투합해 만든 연극이다. 국내 극단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의 연출가 성기웅과 일본 극단 ‘도쿄데쓰락’의 연출가이자 키라리후지미 시민문화회관 예술감독인 타다 준노스케의 공동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두 사람은 앞서 2013년 한일 근대사를 대담하게 그려낸 체홉의 ‘갈매기(かもめ)’란 작품으로 서울과 도쿄에서 공연을 한 바 있다. 당시 제50회 동아연극상 연출상, 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준노스케는 동아연극상 최초의 외국인 본상 수상자로 기록됐다.

셰익스피어의 명작 ‘템페스트(폭풍우)’를 바탕으로 한 이번 연극은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 인식을 가진 한일 두 나라 간 합작연극으로 제작, 1920년대 동아시아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로 각색해 양국의 미래 지향적 관계를 찾는다.

이번 프로젝트는 안산 공연 이후 서울 남산예술센터(24일~11월 8일)에서 이어지며, 이후 일본 도쿄예술극장(11월 26~29일)과 키라리후지미시민문화회관(12월 4~6일)에서 공연된다.

16일(금) 오후 8시/17일(토) 오후 3시·7시. 문의 : (031)481-4023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 사진/안산문화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