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민술관-문인환, 해를머금은바다,  2015, 대부도
문인환作 '해를 머금은 바다'

강세황 '연성풍경' 토대로 상상 가미
과거~현재 모습 현대미술로 재현해
사진전·단원읽기 강좌등 연계행사도


안산 단원미술관은 안산의 옛 숲을 모티브로 한 '안산유람'展을 오는 22일부터 8월 31일까지 개최한다.

안산은 고려 태조 940년 '안산현'을 시작으로 충렬왕 때 '안산군'으로 승격된 뒤 1914년까지 975년 간 유지됐다. 그 후 일제 조선통감부의 행정구역 대 개편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가 1986년 반월신도시에서 안산시로 이름을 되찾은 후 2016년 올해 안산은 시승격 30주년을 맞았다.

이번 전시는 강세황이 쓴 '연성풍경'을 바탕으로 안산의 옛 풍경을 상상하거나 현재의 안산 풍경을 재현하는 다양한 현대미술 작업들로 채워진다.

안산의 지형과 지세를 파악할 수 있는 고지도와 단편적이나마 안산의 풍경을 가늠해볼 수 있는 고서화 등 안산에 대한 아카이브와 더불어 동시대 작가들의 회화와 미디어, 설치 작품들이 전시장을 채운다.

단원미술관-민정기, 수암동 풍경,, 2011
민정기作 '수암동 풍경'.

민정기는 안산의 고지도를 바탕으로 도시화하고 있는 안산 풍경을 담아낸 새로운 산수풍경 작업을 선보인다. 국형걸은 낮은 산지로 이루어진 안산의 지세를 형상화해 1천여개의 플라스틱 팔레트로 쉼터 공간을 연출했다.

유미연은 시화호 풍경을 미술관 안으로 들여 오고, 이재삼은 달빛이 내린 섬과 매화, 소나무 등을 목탄으로 섬세하게 표현했다. 박상화는 안산의 갖가지 풍경을 반투명한 메시 스크린에 투사해 관람객들에게 변화무쌍한 안산을 보여준다.

단원미술관-이재삼, 달빛(DALBIT-MOONSHINE)  2012
이재삼作 '달빛'.

전시 기간 중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안산에 살았던 사람 혹은 살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안산 풍경 사진을 수집해 지역 사진 아카이브를 진행 할 예정이다. 안산 시민들이 만든 안산의 풍경, 너와 나, 우리의 기억으로 만드는 안산의 풍경을 통해 과거 안산을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갖는다.

인문학 프로그램 '단원읽기'에서는 조선후기 회화에서부터 유럽의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동서양 미술을 한눈에 만나볼 수 있다.

인문학 강좌는 8월 한 달간 매주 수요일마다 총 5강으로 진행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문의:(031)481-0505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