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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광역 두루 경험 12년 경력 정치인
10여년 준비·설계 바리스타의 삶 시작
항산화 로스팅 '입소문' 의료인 호평도


커피콩
이미지/아이클릭아트
"과거 의정활동도 보람된 일이었지만 바리스타는 나 자신은 물론 이웃에게도 행복을 주는 일입니다"

12년간 경험했던 정치인으로서의 삶을 접고 바리스타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전 경기도의회 기획위원장 김영복(56·허니 시티 대표) 씨는 "커피는 현대인에게 가장 가까이 있는 기호 식품으로 국내 커피 시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6조 원을 훌쩍 넘어섰고 여전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15년 전 현역 의원 시절부터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중 하나로 커피 산업을 주목했었다"고 말을 꺼냈다.

기초·광역 의원을 두루 경험한 그는 6년 전 한림성심대학교 관광영어학과 커피 과정을 시작으로 홈 마스터, 커피 최고 지도자 과정을 거쳐 국내 최고의 로스팅 전문가로부터 4년에 걸쳐 커피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기술을 익혔다.

10년 이상 커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열정을 쏟으며 제2의 삶을 준비한 김 대표는 마침내 지난해 1월 가평군 청평면 경춘국도 변에 커피숍과 로스팅 공장을 열고 본격적인 바리스타의 삶을 시작했다.

가평 바리스타
김영복 허니시티 대표.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그는 "30대부터 시작한 정치인의 삶은 쉼 없이 살아온 나의 전반기를 대표하는 인생이었다"며 "나머지 후반기 인생을 설계하면서 도전에 의미를 뒀고 일을 토대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건강한 삶에 대해 고민하다 마침내 선택한 일이 바로 커피"라고 했다.

그는 "건강한 커피는 로스팅 과정에서 열 변화에 따라 커피가 함유한 항산화 성분인 클로로겐산이 손상되지 않도록 하는 기술이 중요하다"며 "체계화된 로스팅 데이터를 통해 건강한 커피를 만들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항산화 커피가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 19일 서울에서 열린 '임상통합의학 암학회 제5회 추계 학술세미나'에 시음 음료로 초청돼 의료 관계자 등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현재 가평 지역 커피 시장은 미약하지만 성장세에 있는 국내 시장을 비춰보면 머지않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건강한 커피는 물론 지역 농특산물을 이용한 음식 등을 개발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