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의 V리그 다시보기·(18·끝)한국도로공사 우승 비결]구단 투자와 선수들 투지 '시너지'

경인일보

발행일 2018-03-29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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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박정아
한국도로공사의 우승을 이끈 박정아(왼쪽)와 이효희. /KOVO 제공

이바나 영입, 마지막 퍼즐 맞춰
김종민 감독 전술 운영도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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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배구 김천 한국도로공사의 우승은 구단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선수단이 하나로 단합되었기에 이뤄낼 수 있었다.

도로공사는 이번 우승을 위해 차분히 준비해왔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주전으로 뛴 선수들은 도로공사가 수년동안 자유계약선수(FA)시장에서 영입한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챔피언결정전에서 화성 IBK기업은행을 꺾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박정아도 2016~2017시즌이 끝난 후 FA를 통해 영입했다.

박정아는 IBK에서도 김희진, 외국인선수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었다. 하지만 도로공사에서의 박정아는 공격 뿐만 아니라 궂은 일도 잘 해내는 선수였다.

공격수들은 서브리시브에 약할 수 있는데 박정아는 수비시 서브리시브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세터 이효희도 마찬가지다. 이효희도 2013~2014시즌을 끝으로 FA자격을 획득해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공교롭게도 박정아와 이효희 전 소속팀은 IBK다.

정대영, 배유나 등도 다른 팀에서 영입한 선수다.

비록 도로공사가 수년간 하위권에서 전전했지만 매년 꾸준히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며 우승 전력을 구축하는데 공을 들였다.

2016~2017시즌 비록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이바나를 영입해 완벽한 선수 구성을 이뤄냈다.

반면 IBK는 박정아가 떠난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도로공사와 같은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포진해 있는 팀을 상대할때는 세터가 노련해야 하지만 IBK의 세터진은 그러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세터, 레프트, 라이트, 센터, 리베로 등 포지션별로 비교해 봐도 도로공사는 IBK에 비해 선수들이 경험이 많고 경기를 읽는 눈이 좋다.

IBK가 챔피언결정전 우승 경험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포지션별로 놓고 봤을때 경기를 운영하는 능력은 도로공사 선수들에 비해 부족했다.

김종민 감독의 선수단 운영과 전술 운영도 젊은 감독 같지 않게 뛰어났다.

김종민 감독은 남자배구 인천 대한항공에서 실패를 겪은 후 도로공사로 옮겨와 차분히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냈다.

이번시즌에는 한층 성숙한 선수단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또 경기 중 위기관리 능력도 노련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프로스포츠는 얼마나 많은 투자가 이뤄졌는가가 성적을 가늠한다고 한다.

하지만 투자가 이뤄져도 선수단을 하나로 엮어내지 못하면 성적을 낼 수 없다.

도로공사는 구단의 투자, 그리고 감독의 노련한 선수단 운영,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준 선수. 이런 3박자가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IBK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신흥 강호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신영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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