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대 1 넘는 경쟁률 뚫고 선발된 정예
3개월간 주말마다 촬영 강행군 열의
수시모집 때 책자 들고 직접 알릴 것
"평소보다 조금 더 바빠졌지만, 우리 학교를 알리는 일에 참여하게 돼 보람을 느낍니다."
지난 4월 처음 출범한 서정대학교(총장·김홍용) 학생 홍보단이 '학교 알리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우리 학교는 우리 손으로' 알리니 애교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홍보단원은 모두 15명으로 4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지난 3월 초 학교에 모집공고가 난 지 단 사흘 만에 6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학교 측에서도 이렇게 열띤 반응이 있을지 몰랐다고 한다.
이들은 4월부터 학교를 소개하는 홍보 책자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홍보 책자는 수시나 정시모집 때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요긴한 참고자료가 되고 있어 대학마다 크게 신경 써 제작하고 있다.
서정대에서는 그동안 홍보 책자에 일반 모델 이미지 컷이 사용돼 친근감이나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있었다.
서정대 홍보단은 이것부터 바꾸기로 했다. 3개월간 주말마다 촬영 강행군이 이어졌다. 처음에는 어색한 표정과 동작 때문에 촬영이 순탄치 않았지만, 이제는 각자 알아서 포즈를 취할 정도로 자연스러워졌다.

무엇보다 학교시설과 학과를 소개하는 모델이 되면서 학교에 대해 알아가게 됐다고 한다. 사실 학교에 다니면서도 어떠한 시설이 어디에 있고 무엇을 하는 곳인지 잘 몰랐다고 한다.
이들은 촬영이 끝나면 각자 촬영 중 직접 찍은 사진들을 SNS에 올리며 솔선해서 인터넷 홍보까지 하고 있다. 한 홍보단원은 "자신도 모르게 애교심이 생기는 것 같다"며 "학교에 대해서 몰랐던 사실도 많이 알게 되고 다른 친구들에게도 알리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다"고 말했다.
홍보단원들은 올해 첫 수시 모집 기간에 자신들의 모습이 담긴 책자를 들고 직접 학교홍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대학 관계자는 "학교를 조직적으로 알리고 학생들 스스로 애교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홍보단을 운영하게 됐다"며 "앞으로 홍보단원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고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