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경 시흥시의회 의장
시흥/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

시화산단 중심 관광명소 활성화 등
지역경제 살리는데 역할 찾기 강조
물왕저수지 관리 이원화 문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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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부여해준 권한과 책임을 시민들께 득으로 되돌려 드릴 수 있도록 최대한 고민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시흥시의회의 김태경(55) 의장은 인터뷰 동안 '시민들'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3선 의원으로 시민과의 소통에서 출발해 마지막까지도 의회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엄중한 관점과 시각(평가)을 강조했다.

그리고는 3선 의원, 8대 시의회 수장으로서 의회의 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와 생각을 공론화해 반영할 방법을 연구해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의장은 "의회를 운영하면서 누구나 시민 소통의 중요성을 언급하지 않은 경우는 없었지만 이젠 실제로 바뀌어야 한다"며 "시민을 대변하는 진정한 소통을 위한 의회의 노력과 변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원 간 입장의 온도 차와 갈등상황을 바라볼때 시민들은 기초의회를 자질 없는 인물들의 집합소 정도로 오해할 수 있다"며 "시민 또는 시민단체들이 어떤 시각으로 의회를 바라보는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화 부족'도 한 원인으로 지적하면서 "많은 토론회와 공청회 등을 통해 시민과 자주 만나겠다"며 구체적인 소통 방법도 제시했다.

김 의장은 지역경제에 관해 많은 고민과 걱정을 드러냈다. "지금 지역의 가장 큰 화두와 이슈는 경제 활성화"라며 "장기침체 국면에 접어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의회의 역할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역 불황 타개책으로 국가산업공단인 시화산단을 중심으로 한 오이도, 월곶, 연꽃단지, 소래산, 물왕리저수지 등의 활성화를 과제로 손꼽았다.

"시흥만의 좋은 관광명소를 다른 지역 시민들이 찾을 수 있도록 시의회가 앞장서 여건을 만들겠다"며 "시 산하 산업진흥원에 대한 의회의 정책은 물론 집행부와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마련해 발전적 로드맵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경제 활성화 해법으로 관광 자원화와 소상공인을 살리는 실질적 지원책 등도 제시했다.

특히 물왕리저수지를 언급하면서 수질(농어촌공사)과 주변 여건 조성(시)에 따른 관리주체의 '행정상 이원화 문제'에 대해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의 협조와 이해체제 구축의 시급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날카롭고 세밀하게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역할을 해낼 것"이라며 "새로운 시대가 도래한 이때 변화를 주저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그 변화의 중심에 서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흥시민이 무엇을 필요로 하고 원하는지 낮은 자세로 경청하며 함께 고민할 것이다. 특히 사회적 약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를 할 수 있는 변화된 의회 상을 임기 내 실현하겠다"는 자신의 소신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시흥/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