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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꿀과 사양꿀의 DNA 판별법을 개발한 경기대학교 윤병수 교수.
경기대학교 윤병수 교수(융합과학대학 생명과학과)가 천연꿀과 사양꿀의 DNA 판별법을 개발했다.

2일 윤 교수에 따르면 꿀벌에게 설탕을 먹여 제조한 사양꿀은 특히 천연꿀과 구별이 쉽지 않아, 소비자들은 정확한 판단이 어려웠다.

사양꿀은 영양적인 면이나 가격적인 면에서 천연꿀과 크게 차이가 나지만, 외관상 구분이 어려워 벌꿀 산업에 대한 신뢰도를 크게 떨어뜨리려 양봉농가의 수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통 탄소동위원소비로 천연꿀과 사양꿀을 구별하지만, 고가의 장비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단점이 있다.

이 같은 실정에 천연꿀과 사양꿀의 DNA 판별법이 개발됐다.

초고속 PCR(소량의 DNA를 증폭시키는 기술)을 이용한 사양꿀 DNA 판별법은 사양꿀에 잔류하는 사탕수수와 사탕무의 유전자를 증폭해 천연꿀과의 구별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보여줄 수 있다.

이 방법을 이용해 판별하는 경우 빠른 시간 내에 사양꿀을 구별할 수 있다는 게 윤 교수의 설명이다.

윤 교수는 "탄소동위원소비로 구별할 수 없는 사탕무 사양꿀 또한 구별될 수 있다"며 "이런 천연꿀과 사양꿀의 DNA 판별법이 상용화 된다면, 사양꿀이 천연꿀로 둔갑하여 부정유통되는 것을 제재할 수 있을 것이다.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천연꿀과 사양꿀의 판별을 알려 정확한 소비를 제공하고, 부정유통을 차단하여 양봉농가의 이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