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그날이 온다]월세 낼 돈도 없는 '혁명가 모세'…실적이 궁한 FBI의 테러 조작극

김종찬 기자

발행일 2020-12-10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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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촌극 '알카에다 사건'에 영감
허술하고 불합리한 수사과정 꼬집어
예측불가한 전개… 완벽한 코믹연기도

■감독:크리스토퍼 모리스

■출연:마샨트 데이비스(모세), 안나 켄드릭(켄드라)

■개봉일:12월 9일

■코미디/15세 관람가/87분


해외에서 쏟아진 폭발적인 호평 세례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그날이 온다'가 9일 국내 극장가에 상륙했다.

웃음과 공감의 메시지를 동시에 전하는 '그날이 온다'는 비폭력주의 혁명가 '모세'가 농장에서 쫓겨날 위기로 월세를 구하려다 실적 꽝 FBI 요원 '켄드라'와 엮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스토리를 그려낸 예측불가 범죄 코미디다.

특히 영화 '그날이 온다'는 현시대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크리스토퍼 모리스 감독은 미국 법무장관이 미국에 전면전을 선포하며 도발한 단체에 대해 체포 명령을 발표했다는 뉴스를 접하게 된다. 이 사건이 '알카에다 사건'으로 명명돼 9·11 테러보다 더 큰 규모의 테러로 발표된 것을 본 크리스토퍼 모리스 감독은 충격과 놀라움으로 이에 대해 좀 더 조사해 보기로 한다.

2년에 걸친 조사 결과, 해당 사건은 그저 돈을 목적으로 한 촌극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FBI 정보원이 5만 달러를 줄 테니 미국을 공격하라는 제안을 했고, 재정적으로 힘든 상황을 겪고 있던 범인들이 말도 안 되는 제안을 받아들인 것.

너무나도 허술하고 불합리한 국가 기관의 수사 과정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크리스토퍼 모리스 감독은 이후 실제로 벌어진 다양한 범죄 사건의 자료들을 수집하면서 비슷한 사례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를 영화로 만들었다.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쓰인 참신한 각본 외에 허를 찌르는 촌철살인 대사와 시의성 있는 사건 설정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월세가 없어 쫓겨나기 일보직전인 가난한 비폭력주의 혁명가 '모세'와 그런 그를 예의주시하는 실적 꽝 FBI 요원 '켄드라'가 펼치는 예측 불가한 전개는 러닝타임 내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또 출연진의 빈틈없는 연기력과 환상적인 시너지는 예상치 못한 웃음이 터지는 완벽한 코믹 연기를 펼친다.

영화 그날이 온다4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얼굴을 알리고 '인 디 에어'로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미국 배우 조합상 등 다채로운 영화제에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올린 배우 안나 켄드릭이 실적 꽝 FBI 요원 '켄드라' 역을 맡아 극에 활력을 더했다.

가난하지만 혁명에 대한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는 '모세' 역은 마샨트 데이비스가 맡았다. 이번 작품으로 장편 데뷔를 치른 그는 안나 켄드릭과 환상적인 연기 호흡을 자랑하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전한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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