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성남시 인수위' 44명··· 이호선·김경율 '정상화특위'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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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진 성남시장 당선인.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신상진 성남시장 당선인의 향후 4년을 가름할 인수위원회'와 '성남시정 정상화를 위한 특별위원회' 윤곽이 나왔다.

신상진 당선인은 12일 오후 '성남시장직 인수위원회' 격인 '민선8기 공정과 혁신위원회' 명단을 최종 확정·발표했다. 규모는 인수위원 14명에 각 분과 자문위원 30명이 더해져 모두 44명이다.

인수위원회 위원장으로는 임종순 박사가 확정했다. 또 '성남시정 정상화를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는 이호선 국민대 교수를 내세웠다.
인수위원 14명·4개 위원회 자문위원 30명
인수위 위원장, 임종순 박사
도시건설위 안극수·경제환경위 양진철
행정교육체육위 이재호·문화복지위 이정숙
신상진 당선인은 당초 인수위원회 위원장과 특위 위원장을 모두 자신이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시장으로서 해야 할 일들이 따로 있다는 주변의 권유를 받아들여 임종순 박사·이호선 교수 '투톱 체계'를 결정했다. 인수위원회와 특위는 13일 오전 성남제1공단근린공원 성남시립박물관 부지 내 한 건물에서 현판식을 갖고 본격 가동된다.



경제분야 전문가인 임종순 박사는 행정교육체육·문화복지·경제환경·도시건설위원회 등 4개 분과를 총괄하며 신상진 당선인의 공약을 구체화하고 4년 임기 초석을 놓는 역할을 맡게 됐다.

대장동 관련 활동을 주도해왔던 이호선 교수는 신상진 당선인이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던 전임 시장들의 문제점을 파헤치고 시정을 정상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성남시정 정상화를 위한 특별위원회'는 전 정권과 각을 세워왔던 인사들이 배치돼 강도 높은 활동이 예고되고 있고 상설화 계획도 서 있어 신상진 당선인의 정치적 승부수라는 해석이 나온다.
인수위원회
임종순 인수위원장은 카이스트 대학원을 거쳐 파리정치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기도 경제투자관리실 실장, 국무총리실 경제조정관·총괄심의관·FTA 국내대책본부 본부장 등을 역임했고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를 거쳐 현재는 한국컨설팅산업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경제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임종순 인수위원장은 신상진 당선인과 용산고 동기·동창생으로 캠프에서 정책과 공약을 총괄했다. 그런 만큼 누구보다 신상진 당선인의 의중을 잘 짚어내며 향후 4년간 성남시정에 반영될 뼈대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수위 4개 분과인 행정교육체육위원회 위원장은 이재호 전 성남시의회 의원이, 간사는 박소영 행동하는 자유시민 상임대표가 맡는다.

문화복지위원회는 위원장으로는 이정숙 사)선진복지사회연구회 회장, 간사로는 한선미 전 성남시의회 의원이 발탁됐다.

경제환경위원회는 위원장으로 양진철 전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 간사로 김윤정 전 주식회사 무버(VR컨텐츠) 대표이사가 활동하게 된다. 도시건설위원회는 위원장을 안극수 성남시의회 의원이 맡았다.
정상화를 위한 특별위원회
신상진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 "이재명, 은수미 전임 시장의 부정부패를 깨끗이 청소하고, 추락한 성남시민들의 명예를 되찾아 주라는 염원 때문이라고 본다. 그다음으로 엉망이 된 시정을 바로잡아 정의와 상식과 공정이 지배하는 공직사회를 만들 수 있는 적임자가 저 신상진이라고 인정해 준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당선 배경을 밝혔다.

신상진 당선인은 또 선거유세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에는 자신이 시장이 되면 "성남시정상화위원회를 구성해 대장동 등 성남시의 각종 비리 의혹을 즉시 밝혀내겠다. 공무원들의 사기를 꺾는 '끼리끼리' 행정문화를 포맷해 성남을 전국 최고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성남시정 정상화를 위한 특별위원회'(정상화특위) 인선은 이런 신상진 당선인의 의중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위원장을 맡게 된 이호선 국민대 교수는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 공동대표'로도 잘 알려져 있다. 신상진 당선인과는 '대장동 특검 촉구' 활동을 하면서 인연을 맺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호선 특위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결성된 '대장동 부패수익 국민환수단'을 이끌어 왔다. '국민환수단'은 당시 대장동(판교 대장지구) 문제를 '대장동 게이트'라고 지칭하며 특검도입·불법 초과이익 국고 환수 등을 요구했다. 또 대장지구 민간사업자인 '성남의뜰'을 상대로 배당결의무효확인 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호선 '정상화특위' 위원장 외에 자문위원으로 합류한 김경율 회계사도 눈에 띈다. '조국 흑서'로 잘 알려진 김경률 회계사는 전 정권과 대립각을 세워 왔다. 간사는 성남시의회에서 대장동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던 이기인 경기도의회 의원 당선인이 발탁됐다.

'정상화특위'는 신상진 당선인이 평소 '전임 시장들의 비리'라고 강조해 온 대장동·성남FC·백현동 개발·판교 구청사 부지(삼평동 641번지) 매각 등과 관련해 성남시가 공개 또는 비공개한 관련 자료들을 면밀히 조사하는 등 진상을 규명하는 일에 전력할 것으로 보인다.

신상진 당선인은 이런 '정상화특위'를 취임 이후에는 시장 직속으로 상설기구화한다는 방침이다. 신상진 당선인 측 관계자는 "상설기구화는 전임시장들의 문제를 끝까지 파헤쳐 찾아내겠다는 당선인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상화특위'에 전 정권 및 이재명 국회의원을 비판했던 인사들을 배치한 점, 상설기구화하는 점 등은 신상진 당선인이 '정상화특위'를 통해 정치적 승부수를 던졌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정상화특위'에서 다뤄질 사안들은 대부분 경찰·검찰 수사가 고강도로 진행 중인 의혹들이다. 정상화특위가 경찰·검찰 수사를 뛰어넘거나, 밝혀내지 못한 결과물을 내놓을 경우 신상진 당선인은 전국적인 주목을 받는 정치인으로 우뚝 서게 된다. 이에 반해 일각에서는 반대의 경우 부메랑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성남시장직 인수위원회' 격인 '민선8기 공정과 혁신위원회'와 '성남시정 정상화를 위한 특별위원회' 및 4개 분과 위원장·위원·자문위원은 아래와 같다.

민선8기 공정과 혁신위원회
·위원장-임종순(전 경기도 경제투자관리실장·전 국무총리실 경제조정관) ·위원-이호선 정교모(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 공동대표, 이기인 경기도의회 의원 당선자, 모동희 대장동특검촉구시민연대 공동대표, 이재호 전 성남시의회 의원, 박소영 행동하는자유시민 상임대표, 박은미 성남시의회 의원, 양진철 전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 김윤정 전 ㈜무버 대표이사, 한만선 한국노총 경기동부지부 부의장, 이정숙 사)선진복지사회연구회 회장, 한선미 전 성남시의회 의원, 안극수 성남시의회 의원. 윤주선 홍익대 건축도시대학원 교수

정상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이호선 정교모(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 공동대표 ·간사-이기인 경기도의원 당선인 ·위원-모동희 대장동특검촉구시민연대 공동대표 ·자문위원-김경율 회계사, 박완정 전 성남시의회 의원, 오동한 변호사(전 서울고등법원 재판연구원), 이상훈 전 감사원 수석감사원, 정택진 전 경기도 대변인(인수위원회 대변인)

도시건설위원회
·위원장-안극수 성남시의회 의원 ·위원 윤주선 홍익대 건축도시대학원 교수 ·자문위원-박신준 공학박사, 이성호 서울특별시 동대문구청 도시관리국장, 이한준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 임흥식 건축사, 최용석 변호사

행정교육위원회
·위원장-이재호 전 성남시의회 의원 ·간사-박소영 행동하는자유시민 상임대표 ·위원-박은미 성남시의회 의원 ·자문위원-김영식 전 경기도 감사관, 김종수 성남지청 범죄예방위원회 분당구지회장, 김차영 전 경기도 국제교류팀장, 김홍섭 주)극동정보기술 대표이사, 임진기 (사)휴먼앤휴먼인터네셔널 사무총장, 최낙혁 전 감사원 연구관

경제환경위원회
·위원장-양진철 전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 ·간사-김윤정 전 주식회사 무버(VR컨텐츠) 대표이사 ·위원 -한만선 한국노총 경기동부지부 부의장 ·자문위원-김영발 전 성남시의회 의원, 김주한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양영수 혁신오늘 집행위원장, 여병량 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 전무이사, 이금연 환경실천연합회 회장, 정광우 신산업융합 공학박사, 최성호 법무법인 비트 대표변호사, 황영승 전 성남시의회 의원

문화복지위원회
·위원장 이정숙 사)선진복지사회연구회 회장 ·간사-한선미 전 성남시의회 의원 ·자문위원-김성하 아이디나눔 경기본부장, 김정희 전 성남시의회 의원, 박희정 (사)한국공연예술포럼 회장, 방영기 전 성남시예총 회장, 이형환 전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 한난영 서초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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