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천환경특별시민

[나는 인천환경특별시민·(20)] '기후위기 실천 앞장' 인천효성고 정진화 교사

손수건·텀블러·소독제·천가방… 외출때 꼭 챙기는 '친환경 소지품'
입력 2022-06-26 20:20 수정 2022-07-25 14:28
지면 아이콘 지면 2022-06-2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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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효성고등학교 교사 정진화씨는 장을 볼 때 자원 낭비를 줄이기 위해 종이봉투와 천 가방을 빼놓지 않고 챙긴다. 2022.6.26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생선은 집에서 챙겨온 용기에, 빵은 종이봉투에, 채소는 천 가방에 담으면 됩니다."

인천효성고등학교 교사 정진화(39)씨는 쓰레기 없이 장 보는 방법에 대해 "플라스틱 포장재는 가게에 재사용하라고 돌려주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보기뿐만이 아니다. 정씨 일상은 친환경과 맞닿아 있다.



그는 가까운 거리를 외출하더라도 손수건과 텀블러, 소독제, 종이봉투, 천 가방을 빠뜨리지 않고 챙긴다. 손수건은 손 씻은 뒤 핸드타월 대용으로, 식사할 땐 소독제를 묻혀 일회용 물티슈 대신 사용한다.

정씨는 목이 말라도 텀블러나 다회용 컵이 아니면 물을 마시지 않고, 장바구니 없이는 식재료가 부족해도 마트에 들르지 않는다. 환경 문제에 관심을 두고 조금 불편해도 꼭 지키는 것들이 늘었다.

그동안 환경을 염두에 두지 않던 소비 활동을 반성하고,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확산할 수 있도록 행동하겠다고 마음먹은 게 컸다.

장바구니 없인 마트에 가지않아
거실에 택배상자·플라스틱 보고
모든 소비 쓰레기로 연계 깨달아
생태계 정화·프로그램 적극 참여


"기후위기와 기아, 기근, 자원 부족 등 환경 문제는 나와는 관계없는 머나먼 얘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자녀의 피부 질환에 신경 쓰면서 친환경 제품에 관심을 가졌고, 이어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속에서 제 삶은 크게 바뀌었어요. 저의 모든 소비가 쓰레기로 이어졌다는 것을 택배 상자와 일회용 플라스틱이 거실 한쪽에 가득 차는 것을 보면서 깨달았죠."

정씨는 지역사회 생태계 정화와 환경교육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는 비영리단체 '쓰레기를 줍는 사람들'과 인천시교육청이 하는 '기후위기실천대응 가족 실천단'에 참여하고 있다.

교사들 간 환경교육 사례를 공유하고 매달 환경 보전 실천 과제를 지키는 모임 '다음 세대를 위한 기도와 삶', 인천녹색연합 양서류 모니터링단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학교 생태환경동아리를 통해 잔반 줄이기, 다회용기 이용, 생태 일지 작성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정씨는 앞으로도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시민들과 환경 문제를 고민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모든 실천을 위해서는 여럿이 함께하는 연대가 가장 필요해요. 저 역시 홀로 환경 보호 활동을 할 때보다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이들과 함께할 때 더 큰 힘이 됐습니다. 기후위기 등 환경 문제는 단지 다음 세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더 많은 시민이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싶습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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