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건설노조에 이어 학부모들 '광명 도덕초 맞불집회'

입력 2022-07-26 16:05 수정 2022-07-26 19:56
지면 아이콘 지면 2022-07-27 10면
철산역 롯데캐슬&SK VIEW 클래스티지 학부모들이 광명도덕초등학교 증개축 공사 현장 앞에서 내년 3월 재개교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2022.7.26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철산역 롯데캐슬&SK VIEW 클래스티지 학부모들이 광명도덕초등학교 증개축 공사 현장 앞에서 내년 3월 재개교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2022.7.26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광명 도덕초등학교의 재개교 지연 우려 속에서 재건축조합·시공사와 민주노총 건설노조 경기 중서부지부(이하 건설노조) 간 갈등이 재점화(7월20일 10면 보도=광명 도덕초 재개교 갈등 재점화… '아이들 볼모로 발목잡기'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들이 맞불 집회를 여는 등 도덕초 사태가 커지고 있다.

내년 재개교 촉구 29일까지 이어가
노조 출입구 봉쇄 저지 포석인 듯
철산주공재건축조합은 고용 거부

철산역 롯데캐슬&SK VIEW 클래스티지(옛 철산주공 7단지, 이하 클래스티지)에 거주하는 학부모 20여 명은 26일 오전 7시30분부터 2시간여 동안 도덕초 공사현장 출입구 좌측 편에서 집회를 열고 연내 준공 및 내년 3월 재개교를 촉구했다.

'아이들의 학습권을 빼앗지 말라'는 내용의 손팻말 등을 든 학부모들은 "학교 재개교가 애초 계획보다 1년 미뤄져 어린아이들이 다른 3개 초등학교로 분산·배치돼 눈칫밥을 먹으며 학교에 다니고 있다"며 "최우선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우리 아이들의 학습권이 어른들의 이기주의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철산역 롯데캐슬&SK VIEW 클래스티지 학부모들이 26일 광명 도덕초등학교 공사현장 앞에서 내년 3월 재개교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출입구 우측편에서는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조합원 고용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2022.7.26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철산역 롯데캐슬&SK VIEW 클래스티지 학부모들이 26일 광명 도덕초등학교 공사현장 앞에서 내년 3월 재개교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출입구 우측편에서는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조합원 고용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2022.7.26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이날 도덕초 건물의 레미콘 타설작업이 예정돼 있었던 것으로 미뤄 학부모들의 집회는 건설노조의 출입구 봉쇄와 같은 물리적 행동을 저지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1개월간 집회신고를 낸 학부모들은 우선 레미콘 타설작업이 끝나는 29일까지 출근길 집회를 이어간 뒤 추후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방안을 모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덕초 공사가 재개된 지난 18일부터 소속 조합원 고용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는 건설노조는 이날도 조합원 30여 명이 부실시공 및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공사현장 출입구 우측 편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하지만 철산주공 8·9단지 재건축조합 측은 "건설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며 건설노조 소속 조합원 고용을 거부했다.

이처럼 도덕초를 둘러싸고 재건축조합·시공사, 건설노조, 학부모 등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지만 뾰족한 해결책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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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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