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 식도염' 주목할 만한 치료법

타는 가슴 속, 목아픔의 기억이… 그 이름을 부른다, '스트레타'여
입력 2023-02-07 18:53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2-0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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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류성 식도염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 이 질환은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식도에 염증을 일으킨다.

식도는 음식을 위로 전달하는 길이 30㎝ 정도의 통로다. 식도를 통해 위로 들어간 음식물은 강한 위산에 의해 소화되는데, 이 과정에서 위산이 식도로 넘어오지 않도록 하부 식도괄약근이 위와 식도 사이를 조여준다. 그러나 노화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식도괄약근의 힘이 약해지면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가슴 쓰림을 유발한다.

일반적으로는 'PPI'(Priton Pump Inhibitor, 프로톤펌프억제제)라는 위산 분비 억제제가 처방된다. 인하대병원 차보람 교수(소화기내과)는 "이 약물은 역류된 위산으로 인한 가슴 쓰림만 완화해 줄 뿐이고, 실제로 위산이 넘어오는 것 자체를 막아주지 못한다"며 "몸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산을 일부러 억제하는 것이 결코 좋은 해결책이 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차 교수는 이어 "증상이 호전돼 약물을 끊으면 재발할 수 있고, 폐렴과 빈혈 등의 부작용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했다.

노화등 원인… 식도괄약근 약해져 위산 넘어와 가슴 쓰림 유발
'PPI 처방' 일시적 완화·근본 해결 아냐… 폐렴 등 부작용 우려
내시경 삽입해 고주파로 근육 재생 도와… 짧은 회복시간 장점


역류성 식도염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스트레타'(Stretta) 치료를 주목할 만하다.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용 의료기기인 스트레타는 외과 수술 외에 최소 침습 치료로는 유일하게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기도 했다. 스트레타 치료는 위내시경을 시행하는 내시경실에서 고주파를 전달하는 장치로 약해진 하부식도괄약근에 자극을 줘 근육의 재생을 도와 위산의 역류를 막는 치료다.

차보람 교수는 "스트레타 치료의 가장 큰 장점은 외과적 수술과 달리 몸에 흉터가 남지 않는다는 점이다"라며 "입을 통해 내시경을 넣은 후 낮은 주파수의 전기 에너지를 공급해 느슨해진 하부식도괄약근의 수축력을 강화시켜 증상을 호전시킨다"고 했다.

이어 "다만 역류성 식도염의 약물적 치료에 어느 정도 반응이 있어야 하는 진정한 역류성 식도염 환자여야 하고, 하부 식도 괄약근이 매우 느슨한 편이라면 다른 내시경적 치료나 수술적 치료 방법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스트레타 치료는 미국에서 20여 년 전부터 사용되어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됐다고 한다. 약물로는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외과적 수술을 받기 두려운 환자들에게는 위산의 역류를 막아주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평가받는다. 이 치료는 회복 시간도 짧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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