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더동상 부조 창작물, 공공미술 가치 인정돼야"

'작품 참여작가' 연구자 "존치" 주장
입력 2023-04-19 20:42 수정 2023-04-19 20:54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4-20 1면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관련
맥아더 동상 하부 부조 작품. /경인일보DB

인천시가 인천 중구 자유공원에 있는 맥아더 동상 하부 부조 작품의 교체·정비 방안을 결정하기 위한 의견 수렴(3월31일자 1면 보도=맥아더동상 부조 '존치 vs 교체'… 제안듣는 인천시)에 나선 가운데 부조작품을 존치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쏠린다. 해당 작품이 우리나라 초창기 공공미술로서 의미가 있는 창작물이라는 주장이다.

19일 이승택 작가에 대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는 권영숙(48)씨는 경인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해당 작품은 한국전쟁이 끝나고 열악한 상황이었던 60여 년 전 이승택 작가 등이 최선을 다해 만든 창작품"이라고 강조했다.

권씨는 부조작품 제작에 참여한 이승택 작가에 관한 책을 출간하기 위해 그와 정기적으로 만나 인터뷰 등을 진행하고 있다.  

 

자유공원 맥아더동상
사진은 인천 중구 자유공원 더글러스 맥아더(1880~1964) 장군 동상 모습. /경인일보DB


권씨는 "당시 김경승 교수(홍익대)가 문교부로부터 맥아더 장군과 인천상륙작전 관련 작품 제작을 수주받았는데, 대학 2학년이었던 이승택 작가가 다른 동료들과 함께 제작에 참여했다"며 "자료는 맥아더 장군 사진 1장과 문교부가 미국 측으로부터 받은 상륙작전 관련 사진 1장이 전부인 상황에서, 어렵게 동상과 부조 작품을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맥아더의 인천 상륙이라는 상징성을 담아 이승택 작가 등이 스케치했고, 교수와 발주처인 문교부 동의를 받아 제작한 것"이라며 "이승택 작가 얼굴과 동료였던 최기원 작가 얼굴 등이 부조 작품에 포함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권씨는 "이승택 작가 등 제작자들이 담고자 했던 건 상륙의 생생한 모습이었다"며 "우리나라 공공미술의 초기 역사가 되는 중요한 작품인 만큼, 존치돼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권씨는 이 같은 입장을 이승택 작가를 대신해 인천시에 전달하기도 했다.

인천시는 맥아더 동상 하부 부조 작품 문제를 논의할 자문위원회(약 10명)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승택 작가도 위원 명단에 포함돼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자문위원들 의견을 종합해 최종 정책 판단을 내리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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