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반복된 사고

허영인 SPC 회장, '중대재해' 증인채택 국회 출석

입력 2023-10-19 18:38 수정 2023-10-19 20:13
지면 아이콘 지면 2023-10-20 3면
SCP샤니 노동자 산재사망사고 기자회견 (7)
허영인 SPC 회장이 노동자 사망과 관련해 국감증인으로 채택됐다. 사진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SPC 그룹 허영인 회장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 /경인일보DB

반복된 중대재해 사고 책임으로 국정감사 출석 요구(10월 13일 2면 보도=[경인 Pick] SPC,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증인 채택)가 이어졌던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결국 증인으로 채택돼 국회에 출석한다.

1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허 회장과 이해욱 DL그룹 회장, 홍용준 쿠팡 CLS대표를 오는 26일 고용노동부 종합감사 증인으로 추가 채택했다.

환노위는 허 회장을 대상으로 그룹 내 연이은 중대재해 사고와 관련한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SPC그룹은 지난해 10월 계열사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숨진데 이어, 지난 8월에도 다른 계열사인 성남 샤니 공장에서도 50대 노동자가 끼임 사고로 숨졌다. 허 회장은 지난해 사망사고와 관련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하고 1천억대 안전경영 투자와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시민단체와 노동계는 반복되는 안전사고의 실질 책임이 그룹 최고경영자에게 있다며 지난달 허 회장을 고용노동부에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SPL에서 숨진 노동자의 유족 측도 사망사고와 관련한 수사 결과 허 회장이 기소대상에서 제외되자 이에 불복해 검찰에 항고한 상태다.

이강섭 샤니 대표이사, 국감 출석
이강섭 샤니 대표이사가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있다. 2023.10.12 /연합뉴스

환노위 여·야 의원들은 허 회장의 증인 채택 여부를 두고 대립해 왔다. 야당 의원들은 연이어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 책임을 그룹 총수에게 직접 물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으나, 여야 간사 합의에 이르지 못해 채택이 불발됐다. 지난 12일 노동부 국정감사에서는 이강섭 샤니 대표이사가 증인으로 채택돼 국회에 출석했다.

결국 이날 양당 간사 합의를 바탕으로, 허 회장을 비롯해 최근 중대재해가 발생한 그룹 총수들이 직접 국회에 출석해 책임을 추궁받게 됐다. 이 회장은 지난 8월 부산 아파트 재개발 건설 현장에서 DL이앤씨 하청업체인 KCC 소속 노동자가 추락해 숨진 사고 등으로 증인으로 채택됐다. 홍 대표는 쿠팡 물류배송 자회사를 운영하면서 쿠팡 하청업체 배달기사가 사망한 사건 관련이다.

한편 환노위는 박영우 대유위니아 회장에 대해서는 노동부 종합감사에 출석할 것을 재차 요구하기로 했다. 대유위니아그룹은 계열사들의 임금 체불액이 700억원대에 달해 협력업체 피해 규모만 1천억원에 달한다는 의심을 받는다. 박 회장은 지난 12일 노동부 국정감사 출석 요구에 건강상 문제를 이유로 불참했다.

/김산기자 mountai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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