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지자체 '서울 편입' 논란

국힘 당론 띄운 김기현 사퇴로… 집값 떨어지고 인기도 시들

입력 2023-12-18 20:27 수정 2023-12-18 20:52
지면 아이콘 지면 2023-12-19 1면

[이슈추적] 벌써 소멸되는 '서울 편입론'

김포·구리 아파트가격 하락 전환
기대와 멀어져 추진동력 '물음표'

구글 트렌드 서울편입 검색 빈도
이슈화됐을 때보다 4분의 1 수준


국민의힘 뉴시티프로젝트특위 5차회의
11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뉴시티프로젝트특위 5차 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3.12.11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표가 당론으로 띄운 '서울 편입론'이 추진을 약속한 김기현 대표의 사퇴를 계기로 국민적 관심은 물론 효과마저 시들해지는 모양새다.

당론 발표 후 반짝했던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기대했던 실익과 멀어지면서다.



서울 편입이 총선용 전략이란 비판이 이어지는 등 국민적 여론이 여전히 부정적인 가운데 당론을 주창한 장본인인 김 대표가 사라진 상황에서 추진력을 계속해서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김포 아파트값은 0.04% 하락해 서울 편입론이 대두한 이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10월 내내 하락세였던 김포의 아파트값은 같은달 30일 서울 편입 당론이 공식화된 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지난달 20일 0.03%의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한 반면 지난달 27일부터 다시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회복하지 못하는 상태다.

편입설이 함께 제기되며 이날 국민의힘이 특별법 추진을 공언한 구리도 지난달 20일 0.07%로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한 후 지속해서 줄어 지난 11일 -0.01%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국민의힘 당론 채택 이후 반짝했던 상승세가 저물면서 서울 편입론의 파급도 흔들린 셈이다.

집값뿐 아니라 편입에 대한 이슈와 관심도도 하락세다. 경인일보가 최대 검색 플랫폼인 구글의 빅데이터 서비스 '구글 트렌드'를 통해 '서울 편입'의 검색 빈도를 분석한 결과 국민의힘이 당론을 정한 다음 날인 지난 10월 31일 최대치인 100점을 달성한 후 지난달 6일까지 50점인 절반 이상의 검색량을 지속 기록했다.

구글 트렌드 검색어 분석은 검색 빈도에 따라 점수를 0에서 100점까지 표현한 수치이며 검색이 가장 많을 때인 100을 기준으로 변화된 검색량의 변화를 분석해 준다.

그러나 지난달 8일(30점), 18일(25점)까지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던 검색량은 이달 들어 지난 6일(24점) 이후 25점 이하를 지속 유지하며 처음 이슈화됐을 때보다 4분의1 정도로 줄어든 저조한 관심도를 보였다.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는 대표 체제 변화와 상관없이 계획을 지속하겠다는 구상이지만, 지역 정치권의 반대 목소리도 높아지며 부담이 큰 상황이다.

하남시의회에서 여당인 국민의힘 주도의 서울 편입 촉구안이 지난 15일 부결됐는데, 뉴시티 특위는 구리·하남을 한꺼번에 편입시키는 특별법을 추진하려 했지만 이 같은 여론을 고려해 구리만 먼저 추진하는 걸로 방향을 선회했다.

국민의힘 뉴시티프로젝트 특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석준 경기도당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통해 메가시티 지원 특별법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정리 완료했다. 다만, 하남의 경우 아직 의견 수렴 절차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일단 구리만 편입 특별법을 추진할 것"이라며 "특위가 개인이 아닌 당 차원에서 추가하기 때문에 김 대표의 사퇴와 무관하게 추진력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그래프 참조·관련기사 4면(與 뉴시티특위 "구리, 서울 편입… 19일 특별법 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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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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