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말 김광현 상대 3점포 작렬
2일 두산과 가을 야구 맞대결
프로야구 수원 kt wiz가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열린 5위 순위 결정전에서 가을 야구의 마지막 티켓을 따냈다.
kt는 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5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Tiebreaker) 단판 승부에서 8회말 역전 홈런을 날린 로하스의 맹활약에 힘입어 인천 SSG 랜더스를 접전 끝에 4-3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kt는 5위를 확정하며 5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어갔다. kt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4위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벌인다.
앞서 kt와 SSG는 72승70패2무 승률 0.507을 거둬 공동 5위로 2024시즌 정규시즌을 마쳤다. 결국 양팀은 타이브레이커를 치르게 됐다.
프로야구에서 타이브레이커가 열린 건 1986년, 2021년에 이어 3번째이고 5위 결정전은 처음이다. kt는 2021년 1위 결정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1-0으로 꺾은 데 이어 올해 타이브레이커에서도 승리하는 진기록을 썼다. 타이브레이커는 정규시즌 기록과 관계가 없으며 개인 타이틀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날 단판승부 답게 kt는 선발투수로 엄상백을 내세웠고 SSG는 엘리아스를 내세웠다.
이날 선취점은 kt가 먼저 뽑았다. kt는 1회말 로하스가 좌중간을 가르는 선제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반격에 나선 SSG는 3회초 최지훈의 2루타와 정준재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고, 5회초 2사 이후 최지훈의 우전 안타로 진루에 성공한 뒤 정준재가 바뀐 투수 소형준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날렸다. 계속된 공격에서 최정이 중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최정은 8회초에서도 kt의 세번째 투수 고영표를 상대로 중월 아치를 그리며 점수차를 벌렸다.
반격에 나선 kt는 8회말 심우준의 우전 안타와 대타 오재일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고, SSG는 7회부터 등판한 노경은을 빼고 김광현을 등판시켰다. 그러나 kt는 계속된 공격에서 로하스가 좌중간 3점 홈런을 날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로하스는 이날 3타수 2안타 2홈런 1볼넷 4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kt 팬들에게 잊지 못할 하루를 선물했다.
SSG는 9회초 1사 1루에서 대타 추신수가 타석에 나섰지만 kt 4번째 투수 박영현에게 삼진을 당하면서 동점에 실패했다.
한편 역대 최고 흥행 돌풍을 일으킨 올시즌 프로야구의 최종 관중은 1천88만7천705명으로 집계됐다. 출범 43년 만에 처음 1천만명을 돌파한 프로야구는 종전 최다를 기록했던 2017시즌(840만688명)보다 무려 240만명이나 관중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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