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신창윤기자]경기도체조협회가 최근 해체 통보를 받은 용인시청 여자 체조부를 살리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도체조협회 배기완 전무이사는 1일 "도내에는 여자 직장운동경기부의 경우 용인시청 한 팀구 육성되고 있는데 최근 체조팀의 갑작스러운 해체로 경기도 전력에 큰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면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해체된 우수 선수들이 타 시·도로 빠져나가게 되면 앞으로 초·중·고등부 여자 선수들의 육성도 쉽지 않게 된다"며 "용인시청이 체조팀 해체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경기도체육회에서 대안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도내 일반부에는 남자의 경우 수원시청이, 여자는 용인시청이 각각 한 팀씩 체조부를 운영하고 있다.

이로 인해 도체조협회는 김원주 고문을 비롯해 오성석 부회장, 이해구 부회장 등 임원들이 3일께 도체육회를 방문해 이 사실을 알리고, 대책 마련을 협의할 예정이다. 또 도체육회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도청 관계자를 통해 도체육회장인 김문수 도지사의 면담을 요청, 체조팀 육성 방안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배 전무이사는 "하루 아침에 도내에 한 팀밖에 없는 체조부를 해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한 뒤 "도체육회는 이를 수수방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시청 여자 체조부는 지난 10월 제91회 경남 전국체전 여자일반부에서 백화승, 박영주, 유한솔 등이 출전해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으며 오혜민은 이단평행봉, 유한솔은 도마에서도 각각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한국 체조의 기대주로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