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작 '마이 파더'의 황동혁 감독이 '도가니'로 또 한 번 예매순위 1위에 올랐다.

'도가니'는 감독뿐만 아니라 주연배우, 원작자 모두에게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겨 눈길을 끈다. 원작자인 공지영 작가도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 이어 '도가니'로 다시 한 번 1위의 기쁨을 맛봤고 두 주연배우 공유와 정유미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작품으로는 처음 1위의 영광을 안았다. 이에 앞서 '도가니'는 지난 주말 진행된 유료 시사회 관객만으로 박스오피스 5위에 올라 관객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2위는 다양한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 '컨테이젼'이 차지했다. '최종병기 활'은 3위를 마크하며 신작 개봉 속에서도 두 자리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700만 관객을 향해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추석시즌 개봉작 중 200만 고지를 가장 먼저 밟은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이하 '가문의 수난')과 짐 캐리 주연의 '파퍼씨네 펭귄들'이 가족 관객의 지지 속에 4, 5위를 마크했다. 뒤를 이어 여심을 사로잡고 있는 곽경택 감독의 '통증'이 6위에 올랐고 '챔프'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세 얼간이', '푸른 소금'이 나란히 10위권 안에 포진했다.

▲컨테이젼(9월 22일 개봉)

-장르:재난 미스터리, 12세 관람가

-감독:스티븐 소더버그

-주연:맷 데이먼, 기네스 팰트로, 마리옹 꼬띠아르

-관람포인트: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눈길을 끈다. 세 명의 주연은 물론 케이트 윈슬렛, 주드 로, 로렌스 피쉬번 등 조연들도 주연급이라 할 만큼 비중있게 나오는 등 쟁쟁한 스타들의 연기를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그러나 이름 모를 전염병이 퍼지기 시작하는 초반의 긴장이 중반쯤부터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느슨해지는 것은 단점.

▲킬러 엘리트(9월 22일 개봉)

-장르:액션, 청소년 관람불가

-감독:개리 맥켄드리

-주연:제이슨 스타뎀, 클라이브 오웬, 로버트 드니로

-관람포인트:남성 트리플 액션 영화로 CG가 아닌 실제 배우들이 온 몸을 던져서 만들어내는 리얼한 아날로그 액션이 광고연출자 출신 감독의 화려한 카메라 워크로 스타일리시하게 펼쳐진다. 남자들의 액션 로망 세 배우를 한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것도 이색적이지만 제이슨 스타뎀은 고뇌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

/이준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