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을 누빌 인천시청과 인천시체육회 운동경기부 소속 신규 영입 선수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그동안 여자팀만 있던 인천시청 사이클팀에 지도자 1명과 선수 4명으로 구성된 남자팀이 올해 창단(2021년 12월21일자 16면 보도='인재유출 방지' 인천시청 男 사이클 창단)한 가운데, 여타 종목들에도 굵직한 이력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 인천 소속으로 각종 대회에 나선다.
수영 박선관, 군복무 마치고 복귀
다이빙 정동민·김서연, 인천 합류
요트 윤현수·이나경 활약도 기대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여자 양궁의 장민희이다. 장민희는 인천대 소속이던 지난해 7월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천에서 태어나서 인천에서 운동한 선수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장민희가 유일하다. 이처럼 상징성이 큰 선수가 대학 졸업 후 고향팀에서 실업 선수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해 친정팀인 인천시청 여자 핸드볼팀으로 복귀한 김온아에 이어 올해 그의 동생인 레프트윙 김선화도 인천시청에 복귀했다. 김온아, 선화 자매는 인천시청에서 실업 무대에 데뷔했으며, 국가대표도 상당 기간 함께한 바 있다.
타 팀으로 이적했다가 다시 복귀한 자매의 시너지 효과는 6일 개막한 2021~2022 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곧바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게임과 전국체전 등 각종 대회에서 박태환과 함께 계영 종목에 출전해 수차례 역영을 펼치며 메달을 획득했던 박선관이 군 복무를 마치고 인천시청으로 복귀했다. 수영 다이빙에선 인천체고를 졸업하는 정동민과 김서연이 나란히 인천시청 남녀팀에 입단했다.
수영 다이빙은 인천체고 출신 선수들의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대표 종목이기도 하다. 초고교급 실력을 보여준 두 선수가 선배들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된다.
요트 종목의 윤현수와 이나경은 인천시체육회 남·여 요트팀에 입단했으며, 인하대 출신이며 소프트테니스 종목의 김선민도 인천시체육회팀에 합류했다.
이 밖에 인천 미추홀구청 사격팀에는 지난해 각종 전국대회에서 정상에 섰던 유선화(소총)와 올해 인천 예일고를 졸업하는 방유나(권총)가 입단했으며, 인천 동구청 여자 태권도팀에는 윤현승(57㎏급), 장은지(62㎏급), 명미나(73㎏급)가 가세했다.
제24회 아시아선수권대회 1위에 빛나는 명미나를 비롯해 세 선수 모두 국내 여자 태권도에서 정상급 실력을 갖췄다.
인천시체육회 관계자는 "신규 영입 선수들이 기대만큼 기량을 발휘해 준다면 국내외 각종 대회에서 인천을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 줄 것"이라면서 "성적과 함께 지역 생활체육 동호인들을 위한 재능 기부 등을 통해 지역 체육을 발전시키는 데에도 한몫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