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WIDE] 서부 7개 지자체 '공동관광' 4년째 아무도 모른다

겉도는 '경기서부권 문화관광협의회'
입력 2022-12-18 19:50 수정 2022-12-20 14:15
지면 아이콘 지면 2022-12-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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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아시아 최대 인공서핑장인 시흥 웨이브파크에서 열린 경기서부권문화관광협의회 정기회의. /시흥시 제공
 

2019년 2월20일 화성 전곡항에서 의미 있는 출항이 있었다. 이날 안산·부천·화성·평택·시흥·김포·광명 등 7개 지자체 단체장은 '경기서부권문화관광협의회'를 출범시키고 공동관광코스 개발에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경기 서부권은 천혜의 문화관광자원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완성형이 아닌,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에 가깝다는 게 관광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바꿔 말해 콘텐츠 창출의 잠재력이 크다는 의미다.

서부권 지자체들은 김포·인천국제공항 접근성도 우수하고 수도권제1·제2외곽순환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등을 공유한다. 경기만 바다에도 여러 지자체가 걸쳐 있는 등 물길도 열려 있다. 이처럼 밀접한 조건에도 서부권 지자체 간에는 그동안 연계관광의 개념이 없었다.

안산·부천·화성·평택·김포 등 협력
연계관광 코스 '콘텐츠 융합' 부실
'이용료 감면' 민간 참여 8곳 불과

7개 도시가 의욕적으로 협의회를 출범하고 4년이 흐른 현재, 서부권 연계관광에 대한 주민 체감도는 여전히 높지 않다. 각 도시의 콘텐츠가 융합하지 못한 채 겉돌고 있다. 

 

공동 관광코스를 육성하자는 데 있어 이들 도시 간 이견이 있는 것은 아니다. 협의회는 서부권 연계관광을 위한 나름의 아이디어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협의회는 올해 김포공항 등에 공동 홍보영상을 송출하고, 한국관광공사의 국내여행정보 채널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공동 마케팅을 진행했다. 각 도시 대표축제 공동 홍보부스 운영과 7개 도시 둘레길·자전거길 스탬프투어 등의 사업도 추진 중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시설 이용료 감면이다. 지난해 2월 협의회는 회원도시 간 문화·관광·레저시설 이용료 감면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 정책은 관광객들이 많이 선호하는 민간시설을 끌어들이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지금껏 감면 정책에 참여의사를 밝힌 민간시설은 8개소에 불과하다. 이는 서부권 연계관광이 관광객의 시선을 휘어잡지 못하는 요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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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월 김포 아라마리나에서 개최된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 2022'에서 공동홍보부스를 운영한 경기서부권문화관광협의회. /김포시 제공

일각 '공격적 마케팅' 필요성 제기
"일체감 있는 브랜드 있어야 효과"

일각에서는 도시별 문화관광인프라가 시너지효과를 내려면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타 지역의 기존 정책과 비교할 때 협의회 정책에 차별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도내 한 관광 관련학과 교수는 "공동디자인과 캐릭터, 브랜드 등을 개발하고 소포장 특산품을 협의회 홍보용으로 만든다든지 하는 식으로 각 지자체가 자신들의 관광상품을 키우기 위해 추진할 법한 적극적인 정책을 협의회에도 적용해보면 어떨까 싶다"며 "공동 홍보와 마케팅도 결국은 협의회의 일체감과 브랜드가 완성된 후에라야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관련기사 3면("김포공항·KTX 광명역 유입 상품 개발 '아이디어' 넓혀야")

/김우성·이상훈·황준성기자 w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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