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KTX 광명역 유입 상품 개발 '아이디어' 넓혀야"

[경인 WIDE] 서부권 연계관광, 활성화 하려면…
입력 2022-12-18 20:05 수정 2022-12-19 06:03
지면 아이콘 지면 2022-12-1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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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동굴, 시흥 갯골생태공원, 김포 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여럿 보유한 경기서부권문화관광협의회가 7개 도시 간 교통·숙박 인프라, 콘텐츠 연계 의지 등의 구조적 차이로 인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주말인 18일 광명시 가학동 광명동굴을 찾은 관광객들이 웜홀광장을 관람하고 있다. 2022.12.18 /김명년기자 kmn@kyeongin.com

64만명. 일제가 자원 수탈을 목적으로 개발한 광명동굴(옛 시흥광산)의 올해 11월까지 입장객 수다. 광명 인구의 두 배가 넘는 인파가 몰린 광명동굴은 1972년 폐광 이래 새우젓 창고로 쓰이고 있었다. 광명시는 40년 간 잠들어 있던 이 동굴을 2011년 매입, 국내 최고의 동굴테마파크로 탈바꿈시켰다.

시흥 갯골생태공원은 약 500만㎡에 이르는 폐염전이었다. 시흥시는 1996년 문 닫은 염전 부지 중 약 150만㎡에 생태공원을 조성했다. 과거 자연습지에서 자라던 동식물이 되살아나면서 갯골생태공원은 명품 생태체험장으로 변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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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는 지난 1972년 폐광 후 40년간 잠들어있던 광명동굴(옛 시흥광산)을 2011년 매입, 국내 최고의 동굴테마파크로 재탄생 시켰다. 주말인 18일 광명시 가학동 광명동굴을 찾은 관광객들이 동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2022.12.18 /김명년기자 kmn@kyeongin.com

맨땅에 새로운 문화관광콘텐츠를 구축하기 위한 시도는 서부권 곳곳에서 활발하다.



김포시는 한강신도시가 추진될 당시 한강변 62만㎡ 금싸라기땅에 국내 최대 규모 인공조류서식지인 김포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을 조성했다.

안산시는 대부도 안에 방아머리해변·대부해솔길·시화조력발전소·유리섬박물관 등 풍부한 볼거리를 정책적으로 키워 연간 1천만명이 찾는 보물섬으로 가꿨고, 부천시는 영상·만화 콘텐츠를 특화해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도시 정체성을 완성했다.

7개 도시 교통·숙박 인프라 불균형
관광객 '콘텐츠 연계' 의지에 편차

이와 같은 정책적 노력과 천혜 환경에도 경기서부권문화관광협의회가 좀처럼 활성화하지 못하는 이유로 '구조적 차이'를 꼽는 의견도 있다.

협의회 소속 지자체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7개 도시 간 교통·숙박 등의 인프라가 불균형하고, 어떤 도시는 원래부터 관광객이 워낙 많아 '콘텐츠 연계 의지'에도 편차가 있다"며 "도시 간 이동거리 때문에 공동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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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부천만의 색깔을 확실히 드러내는 콘텐츠로 자리매김했으나 그동안 인접 도시 콘텐츠와 연계한 프로그램은 특별히 없었다. 사진은 올해 개막식 현장. /경인일보DB

이런 가운데 서부권만의 입지 조건을 활용하고 아이디어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 눈길을 끈다.

관광분야 한 전문가는 "김포공항·평택항 등으로 유입되는 중국인 대상 1박 이상 관광·의료·쇼핑상품이나, KTX 광명역으로 유입되는 비수도권 여행객 테마관광상품 등의 개발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며 "여행 및 숙박 업체와 협업해 서부권 연계관광 모객 우수업체에 인센티브를 지급하거나 '인생샷' 명소인 신세계백화점 외벽 '미디어 파사드' 같은 걸 공동 설치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여행·숙박업체 협업 인센티브 지급
'미디어 파사드' 공동설치 등 고민

올해 8월 경기서부권문화관광협의회 회장에 선출된 임병택 시흥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보편화'와 '우리'라는 키워드가 있던 자리를 '파편화'와 '나'라는 키워드가 채웠고 이는 관광분야도 마찬가지"라며 "다양해진 관광객들의 욕구는 공공행정서비스의 영역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 시장은 그러면서 "경기 서부권은 매력적인 관광자원이 충분한데도 충분치 못한 홍보 또는 대중교통 접근성 탓에 묻혀 있는 관광지가 많다"며 "현안을 냉철하게 진단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1면([경인 WIDE] 서부 7개 지자체 '공동관광' 4년째 아무도 모른다)

/김영래·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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