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우(무·이천) 국회의원이 부인 최옥이씨의 형이 대법원에서 확정된 이후 임기를 마무리하겠다는 내용의 기자회견(경인일보 3월 16일자 4면 보도)을 한 이후 지역에서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 지역 조직의 손발과 같은 읍·면·동 협의회장단(이하 협의회)에서 사퇴 압력이 시작돼 추이가 주목된다.

이천 새누리당 협의회 회장단 20명은 16일 유 의원 사무실(이천 중리동)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 이상 시민들을 우롱하지 말고 석고대죄의 마음으로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며 “공천비리가 만천하에 밝혀진 이상 시민들과 약속대로 의원직을 곧바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또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시장 재임시절 각종 비리 의혹과 공천과정에서의 또 다른 소문에 대한 수사 의뢰는 물론 폭로도 불사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유 의원이 최근 자료를 통해 의원직 수행과 차기 총선 출마 입장으로, 시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천/심재호·서인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