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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수원시 장안구보건소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 서 기다리고 있다. 단계적 일상 정상화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시행한 지 한 달이 되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은 5천123명을 기록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2021.12.1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던 40대 인천 거주 부부와 이들의 지인을 포함한 5명이 코로나19의 신종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에 확진됐다. 국내 첫 오미크론 감염자가 인천에서 나와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만났던 지인 등 5명 오미크론 확진
방역당국, 추가 접촉자 선제조사 중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에서 입국한 40대 부부와 이들의 지인인 40대 남성, 해외 입국 확진자 2명 등 모두 5명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인천 거주 40대 부부의 자녀와 추가 접촉자 등 4명에 대해서도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확인 중이다.

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 부부는 지난 14~23일까지 나이지리아를 방문했고 24일 귀국했다. 이들은 25일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들의 10대 자녀 1명과 지인 1명도 확진됐다. 40대 부부는 백신 접종 완료자로 격리 면제 대상이어서 시설 격리되지 않았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기 전까지 이동에도 제한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부부의 자녀와 지인은 백신 접종 이력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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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수원시 장안구보건소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 서 기다리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시행한 지 한 달이 되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천123명을 기록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2021.12.1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들 부부는 입국 전 나이지리아에서 실시한 PCR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백신 접종완료자로 격리면제 대상이어서 (코로나19 확진 전까지) 이동 제한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오미크론 확산을 사전에 막기 위해 이들 부부 등의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선제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24일 같은 항공기를 타고 입국한 승객 45명과 이들 부부와 같은 주택에 살고 있는 주민 8명에 대해서도 선제검사를 진행했다. 방대본은 "항공기에서 추가 확진자 1명이 나왔지만 델타 변이로 확인됐다. 확진자 부부와 항공기 내에서 접촉한 사람은 6명 정도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는 감염 의심자 가운데 일부 분석 결과가 먼저 나온 것으로, 나머지 의심자에 대한 검사 결과도 금주 중으로 나올 예정이다. 감염이 확인된 5명 가운데 40대 부부와 지인 등 4명은 현재까지 호흡기 증상, 근육통 외에 특별한 증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앞으로 2주 동안 모든 내·외국인 입국자에 대해 예방접종 여부와 상관 없이 10일간 격리 조치하기로 했다. 

/박경호·신현정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