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군 중 최저 출산율을 기록한 구리시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자녀 섬김 카드'를 내놓아 주목받고 있다.

시가 25일부터 발급 신청 접수에 들어갈 '다자녀 섬김 카드'는 도내 31개 시·군 중 최저 출산율(1.03)을 기록,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자녀 가정 우대 정책'의 일환이다.

'다자녀 섬김 카드'는 세 자녀 이상의 다자녀 가정임을 카드 하나로 간편하게 증명할 수 있다.

또한 카드에는 간단한 인적 사항과 구리시에서 지원하는 혜택을 기재해 사용자도 자신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카드 발급 신청은 다자녀 가정의 부 또는 모(대표자 1인 선정 가능)가 신분증, 사진 1매, 자동차 소유 확인 서류를 구비해 거주지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한 카드는 약 2주일 내에 가정에서 수령이 가능하다. 단 막내 자녀가 만 18세가 되는 해의 12월 31일에는 자동 폐기된다.

시는 현재 세 자녀 이상 가정에게 공영 주차장 할인(50%), 체육 시설 감면(50%), 평생학습 프로그램 감면(50%), 주민 자치 프로그램 수강료 감면(30%), 오토 캠핑장 이용 할인(50%), 어린이집 입소료 지원(10만원)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향후 관내 롯데시네마 구리아울렛점과 협약으로 다자녀 가정에 영화 관람권 지원과 수도요금 할인, 도서관 도서 대출 권수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에 세 자녀 이상의 다자녀 가구는 3월말 기준으로 1천260가구 3천875명이다.

백경현 시장은 "출산은 가정과 나라의 근간을 이루는 중대한 문제"며 "앞으로도 다양한 출산 장려 정책을 계속 발굴해 골목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쳐나는 구리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리/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