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베어스, 양의지 이탈로 연이은 FA 단속 실패… 2019시즌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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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가 11일 "양의지와 4년 125억원에 계약했다. 계약 기간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으로, 계약금 60억, 총연봉 65억원이다"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8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 받은 양의지 모습.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 선수들은 양의지가 팀에 남아있기를 희망했지만, 양의지는 NC다이노스를 택했다. 

이로써 두산은 또 한 명의 프랜차이즈 스타를 떠나보냈다. 

NC는 11일 "양의지를 4년 총 125억원(계약금 60억원, 연봉 65억원)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NC와 양의지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린 지난 10일에 합의했다.

두산 후배 허경민은 시상식장에서 "양의지 선배가 팀에 남았으면 좋겠다"며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민병헌 선배가 팀을 떠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마침 '이젠 안녕'이라는 노래를 듣고 있었다. 더는 이별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산 선수들은 양의지와 작별해야 한다.

두산은 지난해 시즌 종료 뒤 FA 외야수 민병헌(롯데 자이언츠)을 잡지 못했다. 여기에 2016년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해 2시즌을 뛰다 국내 복귀를 택한 외야수 김현수(LG 트윈스)와도 계약하지 못했다.



2014년 말 외부 FA 장원준을 영입해 투수진을 보강하고, 2015년 오재원, 2016년 김재호 등 FA 내부 단속에 성공해 내야에 높은 벽을 만들면서 "꼭 필요할 때는 과감하게 투자한다"는 이미지를 만들었지만, 1년 사이에 상황은 급변했다. 

사실 두산은 외야수 유출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외국인 타자를 외야 자원으로 뽑고, 정수빈의 전역을 기다리면 외야진은 정상급으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두산은 외국인 타자 덕을 전혀 보지 못했지만, 김재환과 박건우의 활약과 정수빈의 복귀로 탄탄하게 외야진을 구성했다. 하지만 양의지의 이탈은 큰 타격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양의지는 지난 2010년부터 두산 주전 포수로 뛰었다. 두산의 모든 투수가 양의지를 전폭적으로 신뢰했다.

김경문 전 감독, 김태형 현 감독 등 포수 출신 사령탑도 양의지의 가치를 인정했다.

양의지는 공격에서도 급격하게 성장하며 '공수를 갖춘 당대 최고 포수'로 올라섰다.

두산도 양의지를 잡기 위해 애썼다. 역대 FA 포수 최고액을 약속했다. 110억원 이상의 총액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해 창단 후 최하위에 그친 NC가 더 적극적으로 양의지에게 구애했고, 더 큰 규모의 계약을 제시했다.

두산에는 박세혁, 장승현, 이흥련 등 수준급의 포수가 있다. 그러나 현재 KBO리그에서 양의지를 넘어서는 포수가 없다.

10년 가까이 포수 걱정 없이 시즌을 치른 두산은 양의지의 이탈로 고민을 떠안으며, 2019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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