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갈분기점~여주분기점' 41.4㎞
'덕평나들목' 까지로 20여㎞ 축소
警, 오늘 행정예고… 12월초 시행
영동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가 평창올림픽 이후 주말 등 휴일에 텅텅 빈 채 운영돼 실효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경인일보의 지적(2019년 2월18일 자 7면 보도=[빗나간 예측, 고개 든 폐지론]'텅 빈 영동선 버스전용차로'… 정체 가중 "통행료 아까워")에 경찰이 영동선 버스전용차로 구간을 연말부터 절반으로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영동선 버스전용차로 시행구간을 '신갈분기점~여주분기점'(41.4㎞)에서 '신갈분기점~덕평나들목'(21.1㎞)으로 축소하는 개선안을 마련해 8일부터 행정 예고한다.
이는 지난해 3월 경찰청이 한국도로공사 등과 대책회의를 통해 버스전용차로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객관적 기준을 수립하고 영동선 버스전용차로제 운영에 반영키로 한 데 따른 조치다.
경찰은 지난해 7월18일 한양대학교 ERICA 산학협력단 교통물류공학과 연구팀에 관련 용역을 의뢰하고, 지난해 12월 말 용역 결과를 받았다.
용역은 교통량이 어느 규모 이상일 때 버스전용차로가 필요한가에 관한 객관적 기준을 세우는 것에 방점을 뒀다.
영동선 버스전용차로는 대중교통 활성화와 평창 동계올림픽 대비를 위해 지난 2017년 8월부터 '신갈분기점~여주분기점' 41.4㎞ 구간에서 시행됐지만, 주말이면 일반 차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게다가 해당 버스전용차로는 주말과 공휴일에만 운영하는데도 텅 비어 있는 경우가 많아 운전자들 사이에서 9인승 차량만 다닌다며 '카니발·스타렉스 전용로'라고 불렸다.
2017년과 2019년 영동선 버스전용차로의 교통현황을 분석한 결과, 일반 차량 교통량이 5% 감소한 반면 버스교통량은 31% 감소했다. 통행차로가 감소하면서 통행시간은 21%, 정체길은 2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은 앞서 세운 기준을 영동선에 적용했고, 설치기준을 충족하는 구간은 '신갈분기점~덕평나들목' 21.1㎞에 불과해 경찰은 이를 반영해 개선안을 마련했다. 개선안은 12월 초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김영래·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영동선 버스전용차로, 연말 절반으로 줄인다
입력 2020-09-07 22:40
수정 2020-09-07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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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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