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마스 개봉 특선 영화

이름만으로도 관심을 끌어모으는 고전적인 작품들이 개봉해 관객을 설레게 한다. 생애 최고의 뮤지컬 영화로 꼽힐 만한 '레미제라블', 연인들을 위한 영화 '반창꼬', 기존 디즈니 영화의 공식을 뒤집은 '주먹왕 랄프'가 '호빗:뜻밖의 여정'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2012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수상을 비롯해 각종 유수 영화제를 휩쓴 노부부의 이야기 '아무르', 호텔 직원과 요정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페어리'도 눈길 가는 작품이다. 방학을 맞은 저학년 아동들에게는 '극장판 포켓몬스터 큐레무 vs 성검사 케르디오'가 제격이다.

/민정주기자

▲레미제라블(12월 18일 개봉)

-장르:드라마, 12세 관람가

-감독:톰 후퍼

-출연:휴 잭맨, 앤 해서웨이, 러셀 크로우

-관람포인트:1985년 '뮤지컬의 제왕'으로 불리는 제작자 카메론 매킨토시가 무대에 올린 뮤지컬 '레미제라블'이 27년 만에 스크린으로 옮겨졌다. 뮤지컬의 무게와 인기에 영화가 기를 못 펴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영화는 기대 이상이다.

제작진은 뮤지컬에서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던 무대 공간을 확장해 소설 원작의 큰 스케일을 제대로 구현해냈다. 뮤지컬 영화가 반드시 갖추어야 할 장점들도 살아있다. 뮤지컬 영화 사상 최초로 사전 녹음이 아닌 현장에서 배우들이 라이브로 직접 부른 노래를 담아 완성도를 높였다.

▲페어리(12월20일 개봉)

-장르:로맨스, 15세 관람가

-감독:도미니크 아벨, 피오나 고든, 브루노 로미

-출연:도미니크 아벨, 피오나 고든, 필리페 마르츠

-관람포인트:2009년 개봉한 영화 '룸바'의 제작진이 그대로 뭉쳐 희망과 사랑에 대한 영화를 만들었다. '룸바'가 교통사고로 각각 한 쪽 다리와 기억을 잃은 부부를 통해 끝없이 추락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면 '페어리'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다.

한 남자의 특별한 경험과 함께 사회에 조연으로 머물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다. 등장 인물들은 스스로의 아픔을 통해 웃음을 자아내고 이는 조롱이 아닌 공감으로 이어진다. 말보다는 몸과 시각적인 언어를 통해 극을 풀어가기에 보다 희화적인 접근을 이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