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시장에서 기존 규격화된 면적에서 탈피한 이른바 '틈새면적'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2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70~75㎡ 규모의 분양 물량이 지난 2011년 이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0~75㎡ 분양 물량의 경우 지난 2000~2010년 연평균 3천898가구를 공급했다면 2011~2013년 3년간 연평균 물량은 1만5천86가구로 급증했다.
반면 80~85㎡이하 표준면적은 같은 기간 중 연평균 물량이 11만1천가구에서 11만9천252가구로 7% 가량 증가하는데 그쳤다.
85㎡초과 면적중 중형과 중대형 사이인 95~100㎡는 같은 기간 연평균 물량이 2천307가구에서 5천76가구로 120% 가량 증가했다.
보통 아파트를 지을 때 소형 59㎡, 중형 84㎡, 대형 114㎡ 등 획일적인 면적기준으로 분류된다.
이에반해 틈새면적은 소형과 중형 사이 72~74㎡와 중형과 대형 사이 89~112㎡ 규모로 베란다 확장과 효율적인 평면 설계로 중·대형 아파트 공간 연출이 가능해져 분양시장에서 인기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틈새면적은 청약률도 상대적으로 높다. 올해 처음으로 위례신도시에 공급된 '엠코타운 센트로엘'의 주택형은 전용 95·98㎡로 모두 틈새면적형이다. 평균 1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탄2신도시에 3차 분양을 마친 반도건설은 틈새면적을 포함시킨 게 분양 성공의 한 요소라고 평가하고 있다.
1차는 99㎡(209가구), 2차는 74㎡(123가구), 올 초 공급한 3차는 74㎡(250가구)를 선보여 1순위에서 모두 마감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체감상 면적 차이는 크지 않지만 분양가는 상대적으로 저렴해 인기"라며 "정부의 규제폐지와 소형아파트 평면 경쟁이 합쳐져 특화된 틈새면적 분양 물량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소형은 좁고 중형은 부담… 분양시장 '틈새평형'뜬다
84·114㎡ 획일적 면적 탈피 74·95㎡ 등 다양화 인기
가격도 저렴… 반도건설 동탄2 분양 성공요인 되기도
입력 2014-04-2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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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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