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공모 39곳 보다 10곳 줄어
주요 건설사·투자사 등 접수 참여
차병원, 1차에 이어 의향서 제출
8월19일 최종 접수까지 ‘관심’

과천과천공공주택지구에 종합병원을 유치하기 위한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개발사업’ 민간사업자 재공모(4월18일자 6면 보도)에 29개 기업·법인들이 사업참여의향서를 냈다.
종합의료기관으로는 차병원을 운영하는 성광의료재단이 지난 1차 공모에 이어 이번 재공모에도 의향서를 내 눈길을 모았다.
과천도시공사는 2일 과천지구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 사업참여의향서 접수 결과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했다.
접수결과 건설회사와 증권사, 투자사, 바이오기업, 의료법인 등 총 29곳의 기업·법인이 사업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11월4일 진행된 1차 공모 사업참여의향서 접수에서 대우건설, 성광의료재단, 메리츠증권 등 39개 기업·법인이 참여했던 것과 비교하면 10개 기업이 줄어든 결과다.
하지만 이번 재공모에도 대우건설, 계룡건설, 금호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을 비롯해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IBK투자증권, 코람코자산신탁 등 굵직한 증권·투자사들이 의향서를 제출하며 여전히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가장 관심이 집중됐던 종합의료기관 참여는 1차 공모와 마찬가지로 성광의료재단(차병원)만 단독으로 접수를 마친 채 마무리 됐다. 차병원측은 이번 재공모에도 차헬스케어, 차케어스 등 계열사도 의향서를 제출하며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증명했다.
지난 1차 공모에서 차병원과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A종합병원은 이번 공모에서도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A종합병원은 1차 공모에서도 의향서는 제출하지 않았지만, 막판까지 컨소시엄 참여 경쟁에 참여해 화제로 떠오른 의료기관이다.
이에 따라 이번 재공모에서도 A종합병원이 물밑 경쟁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막계동 개발사업은 참여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의향서를 제출한 건설사·투자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참여가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과천도시공사 관계자는 “A종합병원은 1차 공모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재공모에서는 컨소시엄 참여 건설사 조건 완화에 따른 효과도 주목을 받았다. 지난 1차 공모에서는 컨소시엄 참여 건설사 조건을 ‘시공능력 상위 10위 이내’로 했는데, 공모 이후 까다로운 조건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이에따라 재공모에서는 ‘시공능력 상위 30위 이내’로 조건을 완화해 건설사 참여 폭을 넓혔다. 시공능력 10위~20위권에 자리한 계룡건설과 금호건설이 이번 재공모에 의향서를 제출하고 나선 것은 이 같은 조건 완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업참여의향서 접수는 막계동 개발사업 공모의 성공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의향서를 접수한 기업·법인의 수는 1차 공모때 보다 줄었지만, 주요 건설사와 투자사 및 의료기관들의 관심이 여전해 추진력은 떨어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오는 8월19일로 예정된 민간사업자 지정신청서·사업계획서 제출일까지 어떤 기업과 의료기관이 물밑 협의에 나서고 최종적으로 신청서 접수에 나설지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과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은 시행사, 건설사, 금융기관 등 각 분야에서 높은 신뢰도와 대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 실적을 갖춘 우량기업들”이라며 “참여의사를 타진한 기업들에 대해 최종 민간사업자 지정신청서 접수 및 사업계획서 제출때까지 지원 및 협의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최종 참여기관은 향후 사업신청 및 평가 결과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개발사업은 과천과천 공공주택지구에 포함된 자족시설용지에 종합병원을 포함한 첨단·문화산업 중심 융·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해 과천지역 의료시스템을 확충하고 도시 자족기능을 높이기 위해 추진중인 사업이다. 특별계획구역의 면적은 10만8천333㎡이며 토지 매각금액만 8천926억여 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과천/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