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인천시 출범이 임박했다. 새로운 시정부를 향한 기대감과 맞물려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직에 대한 지역 문화계의 관심도 어느 때보다 뜨겁다. 현재 지역 사회의 물음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민선 8기에서 임명된 현 대표이사가 교체될 것인가, 교체된다면 과연 누가 적임자인가이다. 사석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역시 바로 이 두 가지다. 먼저 교체 여부에 대해서는 어렵지 않게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다. 민선 9기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출범 직후 공식적인 메시지를 발신했다. 지난 15일 인수위원장을 맡은 맹성규 국회의원은 기
지방선거가 끝났다. 수십 년치 신문이 보관돼 있는 경인일보 자료실에 들러 4년 전 신문들을 꺼내어 정독해 본다. 2022년 6월3일자 헤드라인은 ‘민주당이 아닌 김동연의 승리’였다. 4년 전 지방선거의 결과는 이번 선거와 정반대다. 텃밭이라 여겼던 지역에서조차 국민의힘에 단체장을 뺏긴 더불어민주당인데, 김동연 후보가 다수 지역에서 우위를 보이며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이겼다는 이유였다고 기록됐다. 그리고 4년이 지났다. 김동연 지사의 퇴임은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24일) 시점으로 1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그에게 지금의 시간은
인천시장 선거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의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발언이 정치적 쟁점화됐다. 박 후보는 한 신문사 인터뷰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은 우리나라 최초의 결합개발 방식”이라며 “그런 창의적 아이디어가 인천시에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는 “역대 선거 사상 최악의 망언”이라며 “범죄의 온상이 될 수 있는 구조를 인천 땅에 설계하겠다는 것과 같다”고 공격했다. 박 후보의 대장동 관련 발언은 이후 다른 쟁점들에 묻혀 버렸지만, 인천 구도심을 어떻게 활성화시킬 것이냐는 고민거리를 남겼다. 그동안 구도심
올해 초 인공지능(AI)이 언론의 영역에 침투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칼럼을 쓴 적이 있다. 그로부터 반년 만에 AI는 또 발전했다. 당시 칼럼에선 사회부조리를 발굴·검증하는 언론인들의 사명까지 AI가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결론내렸지만, 이제 그마저 희망사항이겠다 싶을 만큼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챗GPT에 몇몇 언론보도를 긁어 넣어봤더니 지금껏 보도된 비슷한 유형기사를 비교분석해 비평을 내놓는다. 상당한 객관성을 갖춘 채 미비점과 보완점을 디테일하게 제시하고, 심지어 취재형태까지 유추해 조언을 준다. 원래는 현장을 먼저 경험한 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분석한 역대 인천 지방선거 공약의 핵심 키워드는 무엇일까. 최근 서울의 한 대학 연구팀이 AI를 활용해 개발한 지방선거 공약 분석 사이트에 접속해 보니, 인천 지역의 경우 ‘도시개발’ 분야 공약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실현 여부를 떠나 선거기간 유권자를 끌어모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정책 공약으로 부동산 개발 사업 만큼 매력적인 것은 없다. 재개발·재건축, 도시정비, 신도시 조성 등으로 대표될 수 있는 도시개발을 ‘도시 고도화’ 사업으로 바꿔 표현한다면 인천은 어느 정도 도시 고도화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끝나고 곧 공식선거운동을 앞두고 있지만 핵심 의제가 보이지 않는다. 이번 선거에서 시민과 유권자 다수의 삶에 영향을 미칠 만한, 논쟁적인 의제를 들고 나온 후보와 정당이 없다. ‘바람’ ‘구도’ 아니면 ‘인물평’에 치우친 정치평론만 난무하고 핵심 의제는 좀체 드러나지 않는다. 인천시장 선거도 마찬가지다. 구체적이면서도 유권자가 이해하기 쉬운, ‘그랜드 비전’을 들고 나온 후보가 없다. 판세가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후보는 정책 토론을 피해 다니고, 불리한 전세를 뒤집으려는 후보는 말꼬리 잡기에만 열중한다.
교실 한 책상 위에 놓여 있던 노트를 잊을 수 없다. 세월호 참사로 열여덟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작은아들이 사무치게 그리울 때마다 부모는 ‘엄마 아빠, 다녀간다’며 이 노트에 편지를 썼다. 하늘에 있는 아들의 스무 번째 생일이 된 날에도, 그리고 아이를 떠나보낸 지 3년 만에야 졸업장을 대신 받아들었을 때에도 부모는 자식 잃은 슬픔을 삼키며 편지로 안부를 전했다. 아이의 손때가 묻었을 책걸상을 어루만지다 끝내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을 부모를 떠올리니 가슴이 아려왔다. 한동안 꿈속에 보이지 않아서, 그러다가도 오랜만에 꿈에 찾아와
최근 광주의 한 중학교에서 여교사가 학생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뉴스를 듣고 너무나 놀랐다. 심지어 교실에서 전치 2주의 상처를 입고 응급실에 실려 갔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한 달 뒤가 ‘스승의 날’인데 말이다. 어렸을 적 어른들이 커서 뭐가 되고 싶냐고 물어 봤을 때 나의 대답은 대부분 선생님이었다. 초·중·고 생활기록부의 장래희망란에도 고등학교 2학년을 제외하고 모두 선생님이 적혀있다. 부모님도 내가 선생님이 되길 바랐다. 그래서인지 대학과 학과를 선택할 때 지방의 교대 한 곳과 수도권에 위치한 대학의 교육학과를 지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내걸었던 인천 공약의 핵심 키워드는 ‘인천국제공항’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인천을 ‘물류·바이오와 K-경제의 관문’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송도~영종도~시흥을 세계적인 바이오 중심지로 육성, 공항~항만~배후도시 연계 글로벌 물류 허브 대도약, 남동공업단지 등 수도권 노후산업단지의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전환, 영종 항공산업특화단지 조성 등이 세부 공약이었다. 노후산단을 제외하고 나머지 공약은 인천공항과 연관성이 큰 분야다. 지금까지 인천이 물류와 바이오 산업에서 그나마 다른 도시와 비교해 우위를 점할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출마 선언은 인상적이었다. 국무총리를 지냈고 행정안전부(옛 행정자치부) 장관, 4선 국회의원 등 풍부한 경륜을 쌓고 공직을 떠난 그가 대구시장에 나서는 것 자체를 ‘하방(下放)’으로 보며 ‘정치 순리’에 어긋난다는 시각도 있는데, 그는 이를 ‘책임’과 ‘소명 의식’으로 받아쳤다. ‘대구 경북 행정통합’ ‘2차 공공기관 이전’ ‘민·군공항 통합 이전’ ‘산업구조 재편’ 등 대구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밝히면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대표도 약속했다”고 공언했다. 자신의 정치적 자산을 대구 현안 해결에 쏟아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