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경인아라뱃길을 오가는 유람선 노선이 11년 만에 재운항을 앞두고 있다. 한강~경인아라뱃길~서해 덕적도를 오가는 ‘서해뱃길 프로젝트’가 본격화된다. 인천은 서해뱃길의 단순 기착지가 아닌 핵심 관광 인프라로서 경인아라뱃길을 활용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유람선 사업자인 서울크루즈는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선착장에서 한강(여의도 선착장)~경인아라뱃길(아라인천여객터미널)을 오가는 유람선 노선 취항 행사를 열었다. 다음 달 5일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최대 800명을 태울 수 있는 1천t급 배를 운항한다. 서울크루즈는 이번 취항을
서울과 인천 섬지역을 잇는 서해뱃길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연안여객 항로로서 경인아라뱃길의 기능적 활용도는 지금보다 강화되는 반면 친수공간 역할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의 변화 모색은 현행 제도 개선 없이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경인아라뱃길은 현재 하천이면서 또 항로로 지정돼 중복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항로는 안전에 필요한 다양한 규제가 적용된다. 예를 들면 선박의 입항 및 출항 등에 관한 법률은 선박교통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항로 또는 구역을 지정해 선박교통을 제한하거나 금지할 수 있다. 선박교통 안전에 장애가 되는 부유
경인아라뱃길 활성화 대책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규제’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고도제한구역, 군사보호구역 등 중첩 규제를 받고 있는 인천 계양구가 오래전부터 아라뱃길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규제 완화를 요청해왔다. 인천시는 올해 1월부터 ‘경인아라뱃길 활성화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아라뱃길 인근 거주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인천 서구·계양구, 김포시 등의 의견 수렴을 통해 아라뱃길 활용 방안을 모색한다. 계양구는 경인아라뱃길 계양구 구간에 걸려 있는 여러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인천
서울~인천~서해를 잇는 서해뱃길 개통을 앞두고 경인아라뱃길 관광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서해뱃길 이용객을 끌어들일 유인이 없다면 서해뱃길 프로젝트는 표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아라뱃길 환경 개선과 친수시설 활성화 필요 경인아라뱃길이 2012년 5월 개통한 이후 관광문화 기능을 확대해야 한다는 제언은 꾸준히 나왔다. 애초 주운 기능에 초점을 맞춰 화물 선박이 오가는 운하로 만드는 게 경인아라뱃길의 목적이었으나, 그 실적은 매우 부진하다. 2018년 출범한 경인아라뱃길 공론화위원회도 이 문제를 짚었다. 아라뱃길
한국대중문화를 일컫는 ‘K-컬처’. K-컬처는 이제 하나의 현상이 됐다.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처럼 보이기도 했던 흐름이 십수 년째 이어지며 오히려 더 거세진다. 그 단적인 예가 케이팝(K-pop)이라는 소재를 전면에 내세운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세계적 흥행이다. 애니메이션 속 장소는 전 세계 관광객 발길이 닿는 명소가 됐다. 자고 나면 그동안 들어보지 못한 K-컬처 발(發) 뉴스가 온·오프라인을 통해 전달된다. K-컬처가 한국 대중문화를 넘어서, 전통문화·음식 등 다른 영역으로 확산하는 흐름도 나타난다. K-컬처가
수도권 지자체들의 출렁다리 유치·홍보전이 한층 거세졌다. 짧은 체험으로 대규모 관광객 유입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슷한 시설이 빠르게 늘면서 방문객을 둘러싼 ‘제로섬’ 경쟁이 구조화되는 조짐도 뚜렷하다. 난립 후유증으로 애물단지로 전락할 처지라는 지적이 나오는 곳도 있다. 전국적으로 출렁다리의 숫자는 2018년 160곳에서 2023년 말 238곳으로 늘었지만 개별 시설의 방문객 수는 개통 직후 정점을 찍고 점진적 하락세를 보이는 사례가 적지 않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 등에 따르면 충남 청양 천장호 출렁다리는
‘한 번쯤 건너보고 싶은 다리’. 경기도는 물론 전국 산·강·호수마다 출렁다리가 들어서면서 새로운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관광객들이 몰리며 출렁다리는 단순한 교량을 넘어 지역 경제를 움직이는 관광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도내에는 출렁다리 29개소와 스카이워크 3개소가 운영 중이다. 여기에 올해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가 개통하면서 보유 지자체는 최소 13곳으로 늘었다. 포천시는 지난해 9월 총연장 410m의 ‘한탄강 Y자형 출렁다리’를 개통했고, 양평군은 물안개공원~양강섬~떠드렁섬을 잇는 Y자형 출
글로벌 관세전쟁과 중국발 저가 공세, 내수침체 등으로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흔들리면서 인천뿐 아니라 전남 여수나 경북 포항 등 제조업 중심 도시들의 지역경제도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천NCC 등 대형 석유화학업체가 밀집한 여수는 지역경제 전반에 충격을 받고 있다. 대기업의 위기가 협력업체까지 악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여수시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여수지역 대규모 석유화학업체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여수산업단지의 가동률은 2021년 96%에서 올해 77.6%로 18.4%p나 감소했다. 생산액도
한국지엠·현대제철·포스코이앤씨 등은 인천 지역 산업과 일자리, 소비, 상권 등 지역 경제 전(全) 분야에 걸쳐 큰 영향을 주는 기업이다. 인천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는 이들 기업이 무너질 경우 지역 경제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가 파괴될 수 있다는 게 지역 경제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인천시를 포함한 경제 유관 기관들이 이들 기업의 위기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인천 GRDP의 절반 이상…인천 산업도 ‘휘청’ 2023년 기준 인천의 GRDP(지역내총생산)는 약 117조원 규모다. 같은 해 한
인천경제의 근간을 떠받치고 있는 주요 기업들이 흔들리고 있다.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와 내수경기 침체 등 악재가 맞물리며 인천 주요 기업이 한꺼번에 경영 위기에 놓였다. 인천 산업생태계와 직결되는 이들 기업의 위기로 인해 인천경제에 ‘쇼크’가 찾아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천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한국지엠, 현대제철, 포스코이앤씨 등은 ‘인력 구조조정’을 고민해야 할 만큼 창사 이래 최악의 경영 위기를 겪고 있다. 여기에 인천에서 경제적 비중이 큰 인천항 물동량마저 줄어들면서 이와 연관된 물류·운송업도 고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