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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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계열사 제빵공장서 또 노동자 사망… 노동환경 변함 없었나
SPC 계열사 제빵공장에서 또다시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잇단 중대재해(2023년 8월29일자 7면 보도 등)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SPC가 노동환경을 제대로 개선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가 새벽 시간대에 발생한 점에서 야간 장시간 노동이 반복되는 SPC 공장의 작업환경에 대한 의문도 다시 제기된다. 19일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께 시흥시 정왕동에 위치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 A씨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빵을 운반하는 컨베이어 벨트에 윤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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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처가 요양원 노인학대 의혹… 고발인 정춘생 “법적책임 물어야”
윤석열 전 대통령 처가가 운영하는 남양주시 요양원 노인학대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에 대해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정 의원은 19일 오후 조사에 앞서 경기북부경찰청 민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0억원에 가까운 건강보험 급여를 받아 챙기면서 정작 어르신들에게는 한 분당 100원 수준의 간식을 제공했다”며 “죽음의 요양원을 실질적으로 운영한 김진우와 최은순은 물론 이들을 방조한 김건희와 윤석열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요양원 내부의 모든 기록, 납품 내역, 폐쇄회로(CC)TV까지 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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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봇대 숨었다 갑자기 ‘툭’… ‘손목치기’로 합의금 챙긴 50대 검거
보험금을 노리고 고의로 차량에 치이는 이른바 ‘손목치기’ 수법으로 교통사고를 낸 5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고양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및 사기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3월 한달여 간 고양시 덕양구의 한 빌라 단지 일대에서 총 8차례에 걸쳐 고의로 차량에 팔을 부딪치는 방법으로 교통사고를 낸 뒤 운전자와 보험사로부터 보험금 약 1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A씨는 움직이는 차량에 일부러 팔을 부딪쳐 보험접수를 요구하는 등의 이른바 ‘손목치기’ 수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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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사후 지원 등한시 지면기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강덕경 할머니는 생전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 그가 남긴 물감과 화구는 단순한 취미 도구가 아니라 고통을 감내하고 표현해내기 위한 수단이었다. 그에게 그림은 일종의 치유였고 기억을 남기는 방식이었다. 광주시 퇴촌면에 위치한 나눔의집 역사관 제2전시실. 이곳에는 강 할머니를 포함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생전에 사용했던 유품과 생활 도구, 그림과 글이 전시돼 있다. 손때 묻은 화장품통, 하늘색 저고리, 붓과 물감, 장구 등은 각자의 시간을 담고 있다. 시민들은 유품을 통해 피해자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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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연령 아동학대 NO” 어깨띠 두른 엄마들 지면기사
수원 민간어린이집 아동학대(5월13일자 7면 보도 등) 피해 학부모들이 거리로 나왔다. 알아채기 힘들뿐 아니라 지원을 기대할 수 없는 저연령 아동학대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알아차립시다”라고 말하는 학부모들의 외침 뒤에는 왜 조금 더 빨리 알아차리지 못했을까란 자책이 묻어있다. ‘지켜줄게 너희를’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어깨띠를 둘러맨 엄마들은 최근 서호공원에서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아동학대 엄벌을 위한 탄원서를 받았다. 현장에서 만난 학부모 A씨는 “학부모들 중에도 아동학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경우가 많아서, 탄원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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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행인 뒤섞인 노후터미널, 위험해도 이전 ‘막막’ 지면기사
경기지역의 노후화된 민영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교통사고가 반복됨에 따라 안전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지자체에선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만, 민간 소유라 지원 등이 제한된다는 이유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18일 오전 11시께 찾은 평택역 인근의 고속버스터미널. 서울행인 고속버스가 승강장을 빠져나가려고 후진하자, 형광색 신호수 조끼를 입은 안전요원이 후미에서 “버스 나갑니다, 버스 나가”라고 소리쳤다. 4칸 정도의 승강장과 인도인 횡단보도와의 거리는 고작 10m 정도로 거의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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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업땐 접경지라, 양식땐 일반지 ‘제한’ 분통 지면기사
해양수산부가 군 작전을 이유로 인천 섬 인근 대부분 해역에서 야간 항행·조업을 제한하면서도, 정작 어업 소득 증대를 위한 양식장 신규 허가는 접경지역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내주지 않아 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18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해양수산부는 최근 옹진군이 인천시를 통해 신청한 양식장 신규 면허 60건 가운데 24건만 ‘조건부’ 승인했다. 나머지 18건은 ‘보류’, 18건은 ‘불승인’했다. ■ 온전한 신규 양식장 허가 단 2곳 불과 조건부 승인이 떨어진 양식장 24곳 중 22곳도 ‘불승인’이나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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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사랑방 ‘카페서흥’ 파출소 문턱 낮추다 지면기사
인천 한 작은 파출소가 동네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14일 오전 인천 동구에 있는 서흥파출소 안에서는 동네 주민과 경찰관들이 한참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주민의 일상부터 지역 치안을 위한 방범 카메라 설치 건의 등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스스럼없이 오고 갔다. 매일 3~5명 정도의 주민이 이렇게 서흥파출소를 방문하고 있다고 한다. 주민들이 파출소에 찾아오는 이유는 올해부터 이곳에 주민 공간 ‘카페서흥’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지역 주민이라면 누구나 와서 무료로 커피와 다과를 즐기며 쉬다 갈 수 있다. 송림6동에 사는 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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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상습 학대… 엄마들은 결국 거리로 나섰다
최근 경찰은 수원시의 민간어린이집 보육교사 2명과 원장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보육교사들은 자신들이 맡은 만 3세 학급 아동 13명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40대 보육교사의 학대 행위가 반복적으로 이뤄졌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증거가 확보됐고 도주 우려가 없다”며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아동학대 정황을 확인한 건 지난 1월이다. 교사와 원장을 경찰에 고소하고 혐의가 확인돼 사건이 검찰로 넘어가기까지 학부모들은 연차를 몰아서 사용하고, 휴직했다. 학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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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후돼 비좁아’ 민영 고속터미널, 교통사고 안전 사각지대
18일 오전 11시께 찾은 평택역 인근의 고속버스터미널. 서울행인 고속버스가 승강장을 빠져나가려고 후진하자, 형광색 신호수 조끼를 입은 안전요원이 후미에서 “버스 나갑니다, 버스 나가”라고 소리쳤다. 4칸 정도의 승강장과 인도인 횡단보도와의 거리는 고작 10m 정도로 거의 맞닿아 있다. 터미널 앞은 후진하는 버스와 그 뒤를 재빠르게 걸어가는 시민, 승객을 태우려 정차한 택시와 불법 주정차 된 차량 등이 순식간에 뒤엉켰다. 힘겹게 버스가 빠져나가고, 10분 뒤 종점인 터미널로 들어오는 버스는 경적을 3번 울려 보도의 사람들을 멈춰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