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인터뷰] ‘제1회 김문수 문학상’ 수상 이원규 소설가

    [인터뷰] ‘제1회 김문수 문학상’ 수상 이원규 소설가 지면기사

    “한국 나이로 이제 팔십 인데 무슨 상을 받아요. 상이라는 건 대개 50대, 60대 한창 일할 작가들한테 ‘더 열심히 써라’하고 격려하려 주는 거죠. 그런데 80세 노인네한테 상을 주면서 더 열심히 쓰라고 격려하면, 나보고 글 쓰다가 그냥 죽으라 하는 건지…”(웃음) 최근 제1회 ‘김문수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인천 원로 이원규(사진) 소설가가 밝힌 수상 소감이다. 자신의 문학인생 대부분을 ‘인천’에 천착해온 이원규 작가를 지난 26일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인근에서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이 문학상은 김문수 소설가의 작가 정신을

  • 진정한 애주가로 거듭난 술꾼 이야기 ‘벵호 쫓아내기’

    진정한 애주가로 거듭난 술꾼 이야기 ‘벵호 쫓아내기’ 지면기사

    ■벵호 쫓아내기┃조병호 지음. 북랩 펴냄. 318쪽. 1만8천원 이 책은 술에 관한 이야기다. 술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술에 꼼짝없이 당하고 살던 애주가가 시간이 흘러 이제는 스스로 술을 통제할 수 있게 되기까지의 험난했던 과정을 진솔하게 담아냈다. 국세청에서 26년간 근무한 뒤 현재는 세무사로 활동 중인 저자는 자신의 인생에서 술을 빼고는 설명이 어렵다고 말한다. 기쁘거나 슬프거나 일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경우에 술을 마실 수 있는 명분을 갖다 붙였다. 술을 너무 좋아했다. 지금도 좋아한다. 하지만 술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다. 오

  • 시민의 눈으로 다시 쓴 민주당의 윤리규범

    시민의 눈으로 다시 쓴 민주당의 윤리규범 지면기사

    ■ 윤리 있는 정치, 정치 있는 윤리┃홍창민 지음. 이소노미아 펴냄. 220쪽. 2만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윤리심판원장을 역임한 저자가 자신의 경험과 성찰을 바탕으로 책을 집필했다. 정당이 아닌 시민의 관점에서 민주당의 강령과 윤리규범을 독자에게 소개한다. 책의 전반부에선 외부 인사 중심으로 구성된 서울시당 공관위원장으로서, 공천이 단순히 사람을 선발하는 과정이 아니라 공정한 기준과 절차적 정당성을 통해 정당의 미래를 설계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특정 정치인의 성공담이나 정치적 수사가 아닌, 정당이 시민의 신뢰를

  • 기술 너머 우리의 내면과 사유를 되묻다

    기술 너머 우리의 내면과 사유를 되묻다 지면기사

    ■ 우리가 지금까지 나눈 대화를 분석해줘┃김도훈·민규동·반유화·안톤 허·오산하·이연·정기현·청예·한소범 지음. 창비 펴냄. 236쪽. 1만5천원 소설가와 시인, 영화감독부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 9명이 AI(인공지능)와 교류하며 얻은 통찰을 담은 앤솔러지 에세이 ‘우리가 지금까지 나눈 대화를 분석해줘’가 출간됐다. 작가들은 AI와 함께 생각하고 고민하며 길어 올린 각자의 철학을 소개하고 있다. 인공지능과의 대화에서 포착한 문학적 순간, 내밀한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건네받은 위로, 인간과 기계의 차이와

  • 소멸과 축소의 변화 속 새 챕터 찾아낸 ‘배다리와 헤이온와이’
    문화·라이프

    소멸과 축소의 변화 속 새 챕터 찾아낸 ‘배다리와 헤이온와이’ 지면기사

    책과 얽힌 인천의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곳 배다리 헌책방 거리. 그곳에 있는 ‘나비날다책방’에서 책 ‘소멸하지 않는 도시’(투래빗 刊)의 저자 경신원 작가와 시민들이 만나는 ‘북토크’ 행사가 지난 13일 오후 열렸다. 이날 북토크는 ‘헌책방거리’라는 인천의 매력적인 자산을 토대로 어떻게 지역의 미래를 새롭게 그려갈 수 있는지 꿈을 꾸는 시간이 됐다. 경 작가의 저서 ‘소멸하지 않는 도시’는 ‘축소의 시대, 세계 도시들은 어떻게 다시 살아났는가’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모든 도시와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를

  • ‘인류 베스트셀러’ 성경, 前 국정원 수사관 눈에는…

    ‘인류 베스트셀러’ 성경, 前 국정원 수사관 눈에는… 지면기사

    ■ 단박에 보이는 성경┃하동환 지음. 에스엠디자인 펴냄. 218쪽. 1만7천원 전 국가정보원 수사관이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이 읽힌 베스트셀러, 성경을 파헤쳤다. 하동환 전 국정원 대구지부장은 신간 ‘단박에 보이는 성경’을 통해 무신론자의 시각에서 믿음의 대상으로 성경을 본 것이 아닌, 검증해야 할 텍스트로 접근해 수사하듯 논리적으로 성경을 분석했다. 교리의 색채가 강하지 않고, 가벼우면서도 성경이 가진 힘을 긍정하면서 이해를 돕는다. 예를 들어 아담과 하와의 이야기를 ‘원죄’라는 종교적인 틀을 대신해 ‘책임을 회피하는 인간의 본성’

  • [인터뷰] 여섯번째 시리즈 그림책 펴낸 보람 작가

    [인터뷰] 여섯번째 시리즈 그림책 펴낸 보람 작가 지면기사

    보람 작가가 최근 자신의 여덟 번째 그림책이자 ‘보람 그림책’ 시리즈 여섯 번째 그림책 ‘우산도 우산이 필요해’(길벗어린이 刊)를 세상에 내놓았다. 그림책 ‘우산도 우산이 필요해’는 비 맞는 것을 싫어하고, 펼쳐지는 것도 꺼리는 ‘수상한 우산’과 그 우산을 지켜주는 친구 토끼 ‘토토’의 이야기다. 보람 작가는 인천 송도를 거쳐 현재 강화도에서 5년째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보람 작가와 이야기를 나눴다. 새 그림책으로 독자와 만나는 소감을 물었다. 그림책을 혼자 고민해서 만들 수 있기만 하다면야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 작가

  • “지지고 볶는 일상에서 출발”… 유호명 경동대 실장 첫 에세이

    “지지고 볶는 일상에서 출발”… 유호명 경동대 실장 첫 에세이

    대학 직원이 일상의 단상 속에 흥미로운 상식을 담은 에세이를 펴내 눈길을 끌고 있다. 경동대학교 유호명 대외협력실장은 최근 ‘찧고 까불어야 지지고 볶네’란 책을 출간했다. 책에서는 ‘찧고 까불어야’란 말이 원래 곡식을 찧고 빻는 데서 유래한 말로 설명한다. 예전 우리 조상들이 집집마다 절구질과 맷돌질, 키질을 하던 생활 속에서 나온 말이란 것이다. 저자인 유 실장은 이처럼 아무런 편견 없이 불편부당하게 쓰이던 말이 오늘날 ‘찧고 까불다’란 부정적 뉘앙스로 쓰이고 있는데 안타까움을 드러낸다. 저자는 이외에도 책 속에 낱말의 본뜻을 들

  • [신간] 고향이란 둠벙서 길어 올린… 시인 이세기의 첫 동시집

    [신간] 고향이란 둠벙서 길어 올린… 시인 이세기의 첫 동시집 지면기사

    ■ 고래둠벙┃이세기 지음. 문학동네 펴냄. 96쪽. 1만3천500원 ‘물때가 오면 고래둠벙은 고래가 되어 바다로 헤엄쳐 가겠지’. ‘고래둠벙’의 ‘둠벙’은 물웅덩이를 뜻하는 섬말이다. 인천 덕적군도 문갑도에서 나고 자란 이세기 시인은 고래를 닮은 바닷가 물웅덩이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의 기억을 길어 올린다. 인천의 섬과 바다를 꾸준히 시어(詩語)로 이야기해 온 이세기 시인이 첫 동시집을 펴냈다. 동시를 좋아하던 딸은 어느덧 어른이 됐다. 어린 딸의 곁을 지키며 함께 작업한 초기작부터 최근작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품어온 작품을 정성스레

  • 다시 읽어도 좋을 ‘황순원의 30편’ 엄선… 단편 선집 2권 출간

    다시 읽어도 좋을 ‘황순원의 30편’ 엄선… 단편 선집 2권 출간 지면기사

    한국 문학의 거장 황순원 작가의 탄생 111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그의 고결한 성정과 문학세계를 담아낸 ‘황순원 단편 선집’ 2권이 출간됐다. 이번 책은 황순원 작가의 친손자인 황순신 대표가 설립한 ‘학 북스’에서 펴낸 첫 결과물이다. ‘학 북스’는 황 대표가 조부의 문학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만든 출판사다. 황 대표는 “할아버님에 대한 기억을 되짚어보면 흔들리지 않는 기둥 같은 분이셨다. 어린 기억에도 고고하면서 맑으셨고, 그러한 기억들은 마지막까지도 변하지 않고 있다”고 떠올렸다. ‘학 북스’는 이러한 황순원 작가의 면모와 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