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밀의 들판┃마거릿 주혜 리 지음. 장상미 옮김. 한겨레출판 펴냄. 408쪽. 2만2천원 최근 한 배우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간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던 증조부의 친일행적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역풍은 거셌다.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도 고울 리 없었다. 배우는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나라는 존재를 거슬러 올라가 뿌리를 찾고, 그 역사 속에서 자신을 되돌아본다는 것이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일임을 거듭 생각하게 됐다. 그러던 가운데 ‘비밀의 들판’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책 안에는 어쩌면
■ K-컬처의 원류, 우리가 잘 몰랐던 국악 이야기┃서광일 지음. 더로드 펴냄. 356쪽. 3만2천원 국악 대중화에 앞장서온 한 국악인이 ‘K-컬처’가 전세계로부터 사랑을 받으며 성공할 수 있었던 근원적 요인을 국악으로 제시하고,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하나하나 증거를 제시한다. 국악인 서광일의 대표 직함은 ‘전통연희단 잔치마당 대표’다. 그는 인천지역에서 노동운동, 문화운동에 몸담은 이후 1992년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을 창단하고 부평풍물대축제 등을 이끌며 풍물과 국악 대중화에 앞장서 온 문화예술인이다. 늘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돈대(墩臺)는 조선시대 해안이나 국경 접경 지역에 돌을 쌓아 올려 땅을 높게 만든 소규모 방어 시설이다. 높은 위치에서 적의 동태를 살피고 탐지해 적을 먼저 제압하는 국방 유적이다. 돈대는 강화도를 둘러싸고 있다. 보장지처 강화와 수도 한양으로 가는 길목을 지키던 호국 역사의 현장으로 강화도만이 가지고 있는 독창적인 문화유산이다. 오직 강화도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핵심 ‘아이덴티티’다. 인천문화재단이 기획·발간한 ‘역사의 길’ 시리즈 14번째 책 ‘돈대의 섬, 강화도’는 오랫동안 강화의 역사와 현장을 발로 누벼온 역사 교사의 눈으로
■ 그립다는 말 대신┃최경순 지음. 창해 펴냄. 136쪽. 1만4천원 “수천 개 바늘에 찔려/정신이 혼미했다//그대 떠난 뒤 많이 추웠다//더운 날에도 가슴 시린 채/얼음 한 덩이 품고 살았다//슬픔이 전염되고/외로움에 젖어들어//독감으로 찾아온 당신”(최경순 詩, ‘그립다는 말 대신’) 고(故) 김광한(金光漢·1946~2015)은 우리나라 1세대 DJ(디스크자키)였다. 1980년대 대표적인 인기 DJ로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 ‘김광한의 팝스 다이얼’(1982~1994), ‘김광한의 추억의 골든 팝스’(1999), TV 프로그램 ‘쇼
한낮의 열기가 식지 않은 7월의 마지막 여름밤, 인천의 동네 ‘호기심쟁이’들이 ‘호기심대장’을 만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최근 책을 낸 동네 작가를 초청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신간 ‘일상 질문 사전’(전성원 저·유유 刊) ‘북토크’ 자리가 열린 것입니다. 모임 장소는 인천 계양산 밑자락에 자리 잡은 ‘카페 룩셈부르크’. 동네 책방 ‘책방산책’과 지역 독서 공동체인 ‘길위의독서’, 그리고 카페가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마련한 무대였습니다. ‘돈’이 되지 않는 일에는 냉소가 섞인 야박한 시선을 보내는 것이 요즘
김정혜 시인이 올해 5월 말 발표한 시집 ‘걸으며 시 쓰는 여자’(6월26일자 11면)가 영어번역판으로 세계 독자들과 만난다. ‘걸으며 시 쓰는 여자’의 영역판 ‘The Woman Who Writes Poetry While Walking’은 시집을 낸 바른북스 미국지사에서 출간돼 지난 23일부터 아마존닷컴에서 판매되고 있다. 주문에 따른 인쇄방식(POD)이다. 영시집은 표지에서 편집까지 한글본과 동일한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한글본 자체가 순수하고 간결한 필체로 쓰여서 영역판 역시 서양 독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것으로 출판 관계자들은
■ 파리 팔휘 토끼 톡휘 다리 달휘┃김영승 지음. 창비 펴냄. 152쪽. 1만3천원 인천 시인 김영승이 그의 시를 오래도록 기다려온 독자들에게 13년 만에 새 시집을 선물로 보내왔다. 김영승 시인의 새 시집에는 시 59편과 산문 1편이 실렸다. 수록된 첫 작품 제목은 ‘비가 오니’이며 마지막 작품 제목은 ‘호우와 반바지’다. 그리고 발문·해설·인사말을 겸한 산문 ‘반가사유상과 내가 사랑하는 것들과 오니기리와 회전 낙법과 피겨스케이팅과 바람과 별과 시와 꽃’ 1편이 함께 실렸다. 시집 표지는 52년 전인 1974년 김영승이 그린 ‘자
‘용의자 X의 헌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의 작품으로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수천만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일본의 대표 추리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지난 23일 새벽 대장암 투병 끝에 향년 68세로 별세했다. 거장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국내 독자들 사이에서도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으며, 그가 남긴 작품을 추억하기 위한 발길이 서점으로 향하면서 신작 ‘투명한 나선’은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예스24와 교보문고, 알라딘 등 대형 서점들은 홈페이지에 히가시노 게이고 추모 페이지와 작가전 등을 마련하며 추모 대열에 동참하고 있
■ 별서정원┃김종화 지음. 송도국제북스 펴냄. 220쪽. 2만2천원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일수록 사람들은 잠시 멈춰 설 수 있는 공간을 찾는다. 이 책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자연 속에 조성한 별서정원을 통해 쉼과 사색의 가치를 전하는 여행에세이다. 담양 소쇄원과 명옥헌, 식영정을 비롯해 완도 보길도 윤선도 원림, 안동 만휴정, 예천 초간정, 봉화 청암정, 영양 서석지 등 전국의 대표적인 별서정원을 직접 답사하며 기록했다. 문화재의 역사와 건축적 특징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원을 조성한 인물들의 삶과 철학, 주변 자연과 마을의 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