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입니다. 8·15 해방을 우리와 다른 시선으로 다룬 단편 소설을 소개합니다. 1930년 서울에서 태어난 일본인 베스트셀러 작가 가지야마 도시유키(1930~1975)의 ‘밀항선’입니다. 식민지 조선에서 자수성가한 일본인 사업가가 1945년 8월15일 해방(일본인에겐 ‘패전’) 이후 그동안 축적한 재산이 묶이고, 더 나아가 빼앗길 위기에 처하자 인천항에서 밀항선을 구해 일본으로 빼돌리려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서울에 거주하던 일본인들의 해방 직후 심리 묘사가 생생한 작품입니다. 해방일부터 9월 미군이 남한에 진주한 사
국내 대형 온라인서점 예스24가 또다시 사이트 먹통 사태를 겪고 있다. 불과 두 달 전 랜섬웨어 공격으로 인한 접속 장애에 이어 재발한 상황으로, 서버 보안 관리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오전 10시 현재 예스24의 인터넷 사이트에는 접속이 되지 않고 있으며 전자책 등도 이용할 수 없는 상태다. 예스24는 지난 6월 랜섬웨어 해킹을 당해 앱과 티켓 예매·확인, 출판 마케팅 등 모든 인터넷 서비스가 마비됐으며, 먹통이 된 지 5일에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재개한 바 있다. 불과 두 달 전 상황이 그대로 반복되면서 예스24의 보안
■ 양명학┃한정길 지음. 한국학중앙연구원 펴냄. 600쪽. 3만5천원 한국 양명학의 전개와 특수성을 사상사적 시각으로 조명한 학술교양서 ‘양명학’이 출간됐다. 이 책은 한국 사상가의 궤적과 철학적 개념을 탐구해 인간 안에 잠재한 사유와 문화의 근원을 이해하기 위해 기획한 ‘사유의 한국사’ 교양총서 여섯 번째 책이다. 15~16세기에 형성된 양명학은 동아시아인들의 의식과 삶에 큰 영향을 끼친 철학이다. 한국, 중국, 일본 삼국에서 양명학은 각국의 정치 문화와 학술 상황의 특수성으로 인해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인다. 중국에서는 명대 사상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아빠와의 관계에서 늘 보이지 않는 벽을 느끼던 한 아이. 그런 아이가 학교에서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친구와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멀게만 느껴졌던 아빠와의 관계에도 변화가 생긴다. 2022 경인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으로 등단한 김양미 작가가 쓴 장편소설 ‘아스파라거스’는 이렇게 전개된다. 이 소설은 대중에게 다소 낯선 개념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따스한 시선에서 풀어낸 작품으로, 최근 제16회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단은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각을 가진
이효석문학재단은 제26회 이효석문학상 대상에 이희주의 ‘사과와 링고’를 선정했다. 수상작은 태어날 때부터 ‘살림 밑천’이라는 말과 함께 가계에 보탬이 돼야 한다는 부담을 짊어진 장녀 사라와 변변한 직업도 경제관념도 없는 동생 사야 자매의 애증과 불화를 다룬 소설이다. 심사위원단은 수상작에 대해 “가족관계 내에서 장녀라는 위치, 현대 젊은 여성들의 삶과 감성을 잘 담아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희주는 2016년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을 받으며 활동을 시작해 연작소설 ‘사랑의 세계’, 장편소설 ‘환상통’, ‘성소년’, ‘나의 천사’를 펴
“국민들이 세계가 부러워할 만한 역량과 기운을 발휘해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줬기에 변혁적 중도의 때가 왔다고 큰소리치고 책을 낼 수 있었습니다.” 4년만에 신간 ‘변혁적 중도의 때가 왔다’를 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지난 29일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에 낸 책은 백 교수가 줄곧 강조해온 ‘변혁’과 ‘중도’를 전면에 내세운 사회담론서다. 그는 창비 주간논평에 쓴 신년 칼럼에서도 ‘변혁적 중도의 때’가 왔다고 밝혔다. 책은 2005년 열린정책연구원 정치아카데미 최고지도자과정에서 강의한 글
■ 온도 36.5┃이진경 지음. 진원 펴냄. 96쪽. 9천원 저자는 사회복지학 박사이면서 시인이기도 하다. 새로 출간한 시집 ‘온도 36.5’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이주자들의 삶에 대한 관심과 함께 인간 존재의 공통된 정체성과 감정을 깊이 탐구하는 시들을 담았다. 시집 제목은 따뜻한 체온인 36.5℃를 상징적으로 설정했다. 서로 다른 문화 속에서도 연대감과 공감을 내는 온도다. 저자는 시를 통해 다양한 문화와 이질적 경험이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지 다룬다. 예술이 공감의 매개체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는 게 저자의
1910년대 뛰어난 소설가이자 동시대 중국 문학을 우리나라에 소개한 연구자였으나, 한국 문학사에서 가리어진 백화(白華) 양건식(1889~1944)을 재조명하는 특강이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에서 열린다. 한국근대문학관은 오는 11일 오전 10시 문학관 3층 다목적실에서 유봉희 서울대학교 국어연구소 학술교수를 초청해 ‘백화 양건식 다시 보기 - 1910년대 양건식 작품의 가치와 번역 「인형의 집」노라 해석의 재발견을 중심으로(포스터)’를 주제로 한 특강을 개최한다. 양건식은 소설, 희곡, 번역 등 한국 근대 문학의 다양한 분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