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전시리뷰] 경기도미술관 개관 20주년 특별전 ‘흐르고 쌓이는’
    공연·전시

    [전시리뷰] 경기도미술관 개관 20주년 특별전 ‘흐르고 쌓이는’ 지면기사

    뮤지엄의 정체성은 수집하는 소장품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과거에는 어떤 작품들을 소장해왔는지부터 앞으로는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나아갈 것인가를 가늠할 수 있는 뮤지엄의 이정표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여러 질문과 생각들이 쌓이며 확장하는 과정은 그래서 하나의 새로운 의미가 되기도 한다. 경기도미술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마련한 특별기획전 ‘흐르고 쌓이는’은 평면·입체·설치·미디어·비물질 등의 다양한 소장품 125점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서로 다른 시점에 수집된 소장품들은 현재의 관람객들과 만나 해석의

  • [인터뷰] ‘태고적 해류는 이미 그 섬을 흐른다’ 최정숙 작가
    공연·전시

    [인터뷰] ‘태고적 해류는 이미 그 섬을 흐른다’ 최정숙 작가 지면기사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분단의 상흔이 서린 백령도의 바다를 인천 신포동의 전시장에서 만나면 어떤 기분일까. 인천 중구 갤러리 벨라에서 열리고 있는 최정숙 작가(사진)의 초대전 ‘태고적 해류는 이미 그 섬을 흐른다’에서는 여러 표정의 백령도 바다와 만날 수 있다. 작가에게 백령도의 바다는 자신의 모든 것이 시작된 ‘시원(始原)’이나 다름없다고 한다. 이번 전시에서 만난 바다는 풍경이 아니다. 작가가 자신의 내면을 깊숙이 탐구하고 들여다본 성찰의 결과물에 더 가깝다. 전시장 벽면을 채운 바다의 표정은 제각각이다. 어떤 바다는

  • [전시리뷰] 낯선 행성에 노크… 궤도 맴돌던 별, 열린 우주를 만나다
    공연·전시

    [전시리뷰] 낯선 행성에 노크… 궤도 맴돌던 별, 열린 우주를 만나다 지면기사

    백남준아트센터가 올해 백남준 20주기를 맞아 ‘제1회 백남준미디어아트페스티벌: 백남준의 행성’을 개최하는 가운데 그 첫 번째 프로젝트로 ‘색동: 우주 오페라’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어린이의 감각으로 우주를 경험하게 하는 데 의의를 둔다. 백남준에게 있어 행성은 별개의 존재가 아닌, 서로 신호를 주고받으며 연결되는 열린 세계였다. 전시는 각각 다른 색으로 이어져 다양성이 공존하는 시각을 확장된 우주의 감각으로 연결해 내고, ‘색동’의 ‘동’을 ‘아이 동(童)’으로 새롭게 읽어내도록 했다. 백남준아트센터에서 개관 이후 처음으로 선보

  • [공연리뷰] 그땐 그랬지, 어르신들 뜨겁던 주크박스… 6080 추억 소환 ‘청춘부평’
    공연·전시

    [공연리뷰] 그땐 그랬지, 어르신들 뜨겁던 주크박스… 6080 추억 소환 ‘청춘부평’ 지면기사

    고개를 까딱이며 보내는 수줍은 박수와 미소. 옆 사람만 겨우 들을 수 있는 목소리였지만 진심이 담겨 있었던 환호성.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부평구문화재단이 마련한 라이브 공연 ‘청춘부평’이 열린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 현장에서 어르신들은 1960~1980년대 음악 선율에 눈과 귀를 맡긴 1시간 동안 울고 웃었다. ‘노인일자리 참여자 문화체험’이라는 다소 어색한 부제 아래 모인 노인들이었다. 그들에게도 뜨겁던 청춘이 있었을 테다. 젊은 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곁에 앉은 이들과 추억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어르신들에게는 큰 위로가 된

  • 인천 재즈클럽 ‘버텀라인’ 2026년 5월 공연 라인업 [인천문화산책]
    문화·라이프

    인천 재즈클럽 ‘버텀라인’ 2026년 5월 공연 라인업 [인천문화산책]

    재즈 애호가라면 꼭 알아야 인천 중구 신포동의 유서 깊은 재즈클럽 ‘버텀라인’의 5월 공연 소식입니다. 5월 첫 무대는 2일 오후 7시 30분 비브라폰의 영롱한 선율을 만끽할 수 있는 ‘리원Quintet’이 문을 엽니다. 국내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비브라폰 연주자 리원을 중심으로 와이준(피아노), 임치열(베이스), 이건욱(드럼), 김예림(보컬)이 뭉쳤습니다. 비브라폰의 특유의 아름답고도 경쾌한 음감이 재즈가 선사할 감동을 배가시켜주는 공연이 될 예정입니다. 입장료는 2만원. 9일 오후 7시 30분에는 보컬리스트 잠바OJ가 이끄는 ‘

  • [공연리뷰] 어른 가슴 뛰게 한 아역들의 열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공연·전시

    [공연리뷰] 어른 가슴 뛰게 한 아역들의 열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지면기사

    꿈을 가진 이들에게는 어떠한 식으로든 자신에 대해 알아가고 또 뛰어넘는 과정이 숙명처럼 주어지게 된다. 영화로 처음 만났던 ‘빌리 엘리어트’는 1980년대 영국 북부의 작은 탄광촌에 사는 아이가 자신이 처한 각박한 현실과 마주하면서도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가진 재능을 펼쳐 보이며 마음 한 켠을 뜨겁게 만들어 주었다. 단순히 빌리의 이야기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탄광촌에는 공동체의 연대가 존재한다. 정부와의 대립에 파업을 하게 된 노동자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빌리의 꿈을 이뤄주겠다며 힘을 보탠다. 꿈을 향해 나아간다는 것은 결코

  • [전시 리뷰] 잊었던 옛 과천을 만나다…추사박물관 ‘과천본색-옛날 옛날 과천은’
    과천

    [전시 리뷰] 잊었던 옛 과천을 만나다…추사박물관 ‘과천본색-옛날 옛날 과천은’ 지면기사

    우리에게 과천은 ‘정부과천청사’와 ‘기획도시’로 기억돼 왔다. 과천청사의 주요 부처들이 세종으로 이전한 후, 지금은 재건축과 신도시 개발로 커다란 변화의 시기에 놓여있다. 올해는 시 승격 40주년을 맞은 해이기도 하다. 우리가 기억하는 과천의 시간은 그만큼에 머물러 있다. 50년이 안되는 짧은 시간이다. 하지만 과천의 역사는 그보다 아주 오래전 시간까지 거슬러 오른다. 우리가 잊고 있던 ‘과천의 옛 시간’이다. 과천 추사박물관은 이런 ‘잊었던 시간’을 꺼내어 올해 테마전에 담았다. 시 승격 40주년을 맞아, 40년 뿐 아니라 그보다

  • [전시리뷰] ‘2026 경기 섬 아트 페스타’
    공연·전시

    [전시리뷰] ‘2026 경기 섬 아트 페스타’ 지면기사

    경기창작캠퍼스가 다양한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하고 구매까지 할 수 있는 ‘2026 경기 섬 아트 페스타’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모두 23명의 작가가 참여해 회화, 드로잉, 세라믹 조각 등 191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아트 페스타의 특징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경기창작캠퍼스 공공갤러리의 전문 갤러리스트와 예비 갤러리스트가 함께 만들어냈다는 것에 있다. 보통 공공에서 작품을 판매까지 하는 일은 드물지만, 작가들의 레지던시 공간으로서 역할을 해 온 창작캠퍼스가 시장과의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발판으로 이번 아트 페스타를 기획했다는

  • [공연리뷰] 예술은 고통의 대변자가 될 수 있을까?… 연극 ‘마우스피스’
    공연·전시

    [공연리뷰] 예술은 고통의 대변자가 될 수 있을까?… 연극 ‘마우스피스’

    저마다의 감상과 해석은 다르지만 극장이란 하나의 공간 안에서 관객들은 함께 호흡하고 무언가를 느낀다. 가끔 이러한 무대에 올라오는 극의 시작이 궁금해질 때가 있다. 이것은 누군가의 이야기일 수도 있고, 누군가의 상상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 극은 그 자체로 끝날 수도, 현실의 삶과 이어질 수도 있다. 연극 ‘마우스피스’에서 작가 ‘리비’는 공연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공연을 본다는 것은 관객들의 심장 박동이 맞춰지는 일. 극장은 거대한 공감 기계”라고. 그렇다면 우리가 보고 있는 극 그 너머에 있는 예술의 구조와 진정성은 과연 무

  • 미술관과 한옥을 잇는 ‘침묵과 빛 사이’
    공연·전시

    미술관과 한옥을 잇는 ‘침묵과 빛 사이’ 지면기사

    미술관이 세상을 잇는 공간임을 보여줄 모란미술관의 기획전 ‘침묵과 빛 사이’가 관람객들을 만나고 있다. 미술관 뒤쪽의 한옥 건물과 마당을 전시 공간으로 사용하며 기존의 감상 방식을 깬 이번 전시는, 작은 한옥 안에 앉아 작품을 감상하거나 기단이 높은 건물 바깥에서도 작품 감상을 할 수 있도록 하면서 미술관이 열려있는 공간임을 보여준다. 전시는 우리가 생각하는 빛과 어둠, 또 빛과 침묵이라는 상반된 개념의 공존으로 모든 존재의 평등성을 나타낸다. 뮤지엄은 이러한 빛과 어둠을 조명하며 진실을 전하는 공간이자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는 곳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