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년 전 기산 김준근이 그린 광대들의 놀음판이 오늘날 다시 살아난다면 어떤 모습일까? 질문의 답이 궁금하다면 오는 23~24일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무대에 오르는 공연,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의 2026 창작판놀음 ‘개항장이 살아있다’(부제:개항장 속으로 들어간 광대들)를 감상하면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기산 김준근(金俊根)은 19세기 말 활동한 조선의 풍속화가이다. 김준근은 원산·부산·제물포 등 개항장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외국인들을 타깃으로 조선의 생활과 풍속을 담아내는 작품을 그려 팔았다. 이해를 돕기 위해 그에게 별명을
‘아티스틱 리서치’는 자료수집과 문헌분석, 현장조사 등의 탐구가 창작 과정에 수반되는 예술가의 연구를 말한다. 이 창작 방법론은 현재 예술의 장르로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에서 열리고 있는 ‘확장팩: 아티스틱 리서치’는 동시대 현대미술에서 다양한 매체들이 실험될 수 있었던 요인으로 이러한 아티스틱 리서치를 주목했다. 리서치는 예술가들이 창작을 할 때 기본적으로 거치는 과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여섯 명의 작가가 기록과 자료를 탐구하는 과정 속에서 매체 실험을 통해 맥락을 재배치하고, 기존의 지
대부도는 역사와 산업화, 개발과 환경의 변화, 그리고 사람들의 삶과 장소에 남겨진 흔적들이 있는 곳이다. 경기창작캠퍼스의 프로젝트 레지던시 기획전 ‘우리가 서로 사랑한 이유에 대해서는 묻지 않기로 해요’는 자연환경과 산업, 도시와 주변부, 삶과 기능이 오랜 시간 충돌하고 중첩되어 온 대부도의 현재를 통해 문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질문한다. 전시는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레지던시 프로그램 연구개발을 위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프로젝트 레지던시 ‘대부도의 교훈: 붉은 밤, 섬’의 성과다. 프로젝트 레지던시는 매회 하나의 주제를 선정
‘오마카세’는 손님이 음식 선택을 셰프에게 맡기는 주문 방식입니다. 주로 고급 요리점에서 쓰입니다. 그런데 최근 인천에서 8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코스 요리를 즐겼습니다. 음식 대신 음악을 맛보는 자리였습니다. 지난 7일 오후 7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열린 ‘쇼팽 오마카세’ 공연 현장 얘기입니다. 이날 요리 재료는 폴란드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쇼팽(1810~1849)의 명곡이었습니다. 셰프 역할은 인천 출신 피아니스트 김준희가 맡았습니다. 무대는 넓었는데, 김준희가 사용한 무대 위 공간은 객석과 가까운 일부에 그쳤습니다.
인천을 주제로 노래가 아름다운 서예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한국서예협회 인천광역시지회(인천서예협회)는 ‘2026년 제17회 글 사랑 문자전’을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미추홀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개막식은 10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인천서예협회는 해마다 한글날이면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취지로 글 사랑 문자전을 열고 있다. 인천서예협회는 ‘고전을 배워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뜻의 입고출신(入古出新)의 자세로 이번 전시를준비했다. 글 사랑 문자전에는 90명이 참여한다. 서예(한글·한문)를 비롯해 문인화
‘점에서 세상으로: 훈맹정음 100주년’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을 들어설 때 관객(觀客)이 가장 먼저 일깨워야 하는 감각은 시각이 아닌 촉각이다. 무뎌진 촉각을 일깨우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전시실 입구에서 관객을 맞이하는 엄정순 작가의 대형 촉각미술품 ‘코 없는 코끼리 no.7’에 손을 대어 보면 그걸로 충분하다. 잠시 눈을 감고 손끝에 닿는 감각으로 덩어리의 형태를 짐작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이번 전시를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준비운동이다. 올해는 인천 인물 송암(松庵) 박두성(朴斗星·1888~1
톰 스토파드의 마지막 작품인 연극 ‘레오폴트슈타트’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레오폴트슈타트는 100여년 전 오스트리아 빈의 유대인 가족의 평범한 일상에 주목한 극으로, 그들의 삶과 관계를 따라가며 시대의 변화와 역사적 비극, 그 안에서 사라져간 것들에 대해 그린다.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을 보내던 가족의 모습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작품은 민족과 정체성을 이유로 평범했던 삶이 부정되고, 터전과 가족을 잃어가는 과정을 통해 역사가 개인에게 남기는 상처를 섬세하게 드러낸다. 김연민 연출이 연극
‘점에서 세상으로: 훈맹정음 100주년’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을 들어설 때 관객(觀客)이 가장 먼저 일깨워야 하는 감각은 시각이 아닌 촉각이다. 무뎌진 촉각을 일깨우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전시실 입구에서 관객을 맞이하는 엄정순 작가의 대형 촉각미술품 ‘코 없는 코끼리 no.7’에 손을 대어 보면 그걸로 충분하다. 잠시 눈을 감고 손끝에 닿는 감각으로 덩어리의 형태를 짐작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이번 전시를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준비운동이다. 올해는 인천 인물 송암(松庵) 박두성(朴斗星·1888~1
올해로 30회째를 맞은 인천 부평풍물대축제가 40만명이 방문한 가운데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인천 부평구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부평대로와 굴포천, 신트리공원 등 부평 도심에서 열린 제30회 부평풍물대축제에 40만명이 방문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30년의 울림, 세계의 어울림’을 주제로, 한국 전통 풍물을 세계에 알리며 국제 문화관광축제로 도약하는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축제의 백미인 대동풍물한마당에는 전국 유명 농악보존회가 참여해 부평대로를 풍물판으로 탈바꿈시켰다. 대동풍물한마당에는 부평구 22개 지
3년에 한 번, 국내외 유명 작가들이 안양예술공원 일대를 무대로 예술세계를 펼치는 트리엔날레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이하 APAP)’가 30일 저녁 공식 개막식을 열고 두달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APAP는 안양의 과거·현재·미래를 예술가의 시각으로 재해석 해 다양한 공공예술 작품으로 표현하는 안양시 대표 예술축제다. 국내·외 공식 초청작가 외에도 APAP 공모전에 당선된 작가들까지 4개국 40여명의 작가들이 예술공원 일대 곳곳에 그들만의 작품세계를 펼쳐보인다. 올해는 ‘‘아르떼 엑스(ArteX): 예술대전환-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