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실 한편에 웅크리고 있던 무언가가 또렷하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관객을 노려보다가 몸을 파르르 떨고 이내 사라지는 듯 하다. 정체를 특정할 수 없는 이 동물의 존재를 전시실에서 만날때만큼은 오히려 반가웠다. 동물의 정체와 특성을 사유하게 만드는 그 분방함이 관객들에게 상상의 여지를 만들어주는 듯하다. 아프리카 대륙의 토착 신앙과 의례, 조각과 공예 등 다양한 시각문화 전통을 그려낸 신상호 작가의 ‘아프리카의 꿈-머리’라는 작품이다. 한국 도예의 지평을 넓혀온 도예가 신상호 작가의 대표연작 중 하나다. 신 작가는 흙이라는 예술 언어를
인천의 풍경을 펜드로잉으로 기록하는 ‘코리아인천어반스케치회’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선의 채움과 여백의 드로잉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오는 17일~20일까지 인천 미추홀구 수봉문화회관 1전시실에서 열린다. 주최 측은 ‘선으로 그리고, 여백으로 숨쉬는 드로잉’을 주제로 한 100여 점의 그림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인천 지역 작가 10명과 인천 시민 30여명 등이 참여했다. 전봉선 코리아인천어반스케치회 회장을 비롯해 인천여성비엔날레 이희성 이사장, 해반갤러리 최정숙 관장, 영종국제물류고 김진미 교장 등이 작품을 출품했다.
수원의 한 박물관에 꼬마 농부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자율주행 트랙터로 밭을 고르게 정리하고 드론을 조종해 벌레 방제약을 뿌린다. 로봇 수확기로 잘 익은 사과를 수확하기도 한다. 어린이들이 농부가 된 것은 인구 소멸로 활기를 잃은 ‘초록초록 마을’ 곳곳을 살펴 농촌을 회복시키는 임무를 맡았기 때문이다. 수원 국립농업박물관은 지난 10월 말 어린이박물관 일부를 새롭게 단장했다. 이번 전시는 정부가 추진하는 ‘농촌공간 재구조화’와 ‘농촌 재생 정책’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체험형 콘텐츠로 풀어냈다. 김혜정 학예연구사는 “6~8세를 주요
스페인 극작가 팔로마 페드레로의 희곡을 무대화한 ‘다른 방에서’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인천 중구 신포동 떼아뜨르 다락 소극장에서 상연된다. ‘연극 네트워크 두잇’이 다락 소극장 무대에 올리는 ‘다른 방에서’는 40대 영화과 교수인 파울라와 갓 대학에 입학한 딸 아만다가 등장한다. 여전히 매력적인 파울라에 비해 아만다는 볼품없는 외모로 콤플렉스에 빠져 있다. 이들은 파울라 앞에 등장한 가정 밖의 이성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놓고 대립한다. 욕망과 도덕의 문제로 보이는 이들의 갈등은 곧 모녀 사이에 오랜 시간 묻혀 있던 갈등으로
경기도 성남 성음아트센터는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 무지카홀에서 ‘하모니포씨티와 함께하는 2025 송년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하모니포씨티의 ‘아이야 합창단’ 개막 무대를 시작으로 ‘앙상블하모니아’와 ‘코리아아트빌리티’가 함께하는 장애인·비장애인 협연 무대, 영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의 실제 주인공 성악가 배재철의 공연이 이어진다. 또 KBS ‘불후의 명곡’과 ‘열린음악회’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은 바리톤 안갑성,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 ‘싱글즈’ ‘헤어스프레이’ 등에 출연한 뮤지컬 배우 김민주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김소월(1902~1934)이 인천에 대해 쓴 시(詩)가 노래로 만들어진다면 어떨까. 인천의 역사 속 음악을 발굴·고증하고 있는 음악단체 ‘인천 콘서트 챔버’가 이번에는 인천의 정체성이 담긴 옛 시를 가사로 활용한 대중적 음악을 창작해 무대에서 선보인다. 인천 콘서트 챔버는 오는 27일 오후 5시 인천 중구 한중문화관 공연장에서 음악회 ‘INCHEON MEETS JAZZ: 인천의 시詩, 재즈와 만나다’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10곡 내외의 작품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근대 인천에서 탄생한 시를 소재로
국가무형유산 남사당놀이의 산증인, 지운하 명인의 ‘예인 인생 70년’을 기념하는 3차례 공연 가운데 마지막 공연 ‘동행’이 지난 6일 오후 인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열렸습니다. 지운하 명인이 70년을 걸어 온 예술의 길을 함께 걷고자 하는 이들이 객석을 가득 채웠습니다. 그의 제자들이 무대 위에 올라 한바탕 잔치판을 벌였습니다. 이 풍물판의 꼭두쇠 지운하 명인은 자신이 앞장서거나 풍물단원들을 지휘하지 않았습니다. 이날 지운하 명인은 자신이 두드러지기보다는, 남사당놀이의 놀판과 일체가 되는 듯 제자들이 노는 판 속에서 구름에
장애인들도 비장애인들과 다를 바 없이 고된 일상 속 어려운 상황에서도 즐거움을 발견하는 ‘시간’이 있다. 그중 하나는 커피를 내리고 커피와 빵을 나누며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다. 지체장애인 신수진 감독은 지난 3일 UN이 지정한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재단이 진행한 ‘2025 장애인 미디어 콘텐츠 공모전’에서 ‘내일을 내리는 시간’으로 장애인 영화 제작 부문 장려상을 수상했다. 4명의 지체·지적 장애인이 등장하는 단편영화 ‘내일을 내리는 시간’은 용인시 장애인자립생활센터 내 공간이 배경이다. 신
‘똑똑똑’ 세번의 노크로 마음의 문을 두드리는 극의 시작. ‘옛날에 말이야’가 아닌, ‘미래에는 말이야’로 이어지는 사람을 돕는 헬퍼봇들의 이야기는 과연 무엇일까. 질문에 응답하듯 충전기를 뽑고 “잘잤다”를 외치며 하루를 시작하는 로봇이 있다. 계획을 세우고 따르는 것을 좋아하는 올리버. 그는 예정에 없던 일이 닥치는 걸 좋아하지 않고 집밖에도 잘 나가지 않는 극 내향형으로, 주인이자 친구였던 제임스를 기다리고 있다. 반면 복도 건너편에 사는 클레어는 많은 것을 경험하고 알고 있다 생각하는 세상 명랑하고 밝지만 속깊은 헬퍼봇이다.
재즈 싱어송라이터 김유진이 오는 13일 오후 3시와 7시 30분 인천 중구 인천아트플랫폼 공연장 C에서 공연 ‘Spaces of Connection: 공간을 지나며’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김유진이 지나온 다양한 공간들 속에서 경험한 감정과 기억, 그리고 그로부터 확장된 음악적 흐름을 하나의 무대로 엮어 낸 프로젝트다. 김유진은 개인적 서사에서 출발해 공간·감정·음악의 연결성을 탐구하며 관객과 함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김유진은 지난 2023년과 2024년 2회 연속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 보컬 음반’을 수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