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경인칼럼] K-김 대박의 남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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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칼럼] K-김 대박의 남은 과제 지면기사

    K-컬처 열풍에 힘입어 김 수출액이 빠르게 늘고 있다. 2010년 1.1억달러에서 2022년에는 6.5억달러로, 지난해에는 사상 최초로 10억달러를 돌파했다. 김은 수출 효자품목이던 참치를 제치고 단일 수산식품 중 수출액 1위에 등극했다. 한국 고유의 전통식품이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검은 반도체’란 별명도 얻었다. K-푸드 1위인 라면 수출액(2025년 15억달러)을 거의 따라잡았다. 한국산 김(K-김)의 글로벌 점유율은 70%로 독보적이다. 그러나 김 수출 호황의 그늘도 점차 깊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

  • [경인칼럼] ‘윤’과의 동행, 기이한 셈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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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칼럼] ‘윤’과의 동행, 기이한 셈법들 지면기사

    현재의 추세가 지속되면 지방선거의 승패는 명약관화하다.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는 지난 2월19일 윤석열 내란 우두머리 1심 재판 결과에 ‘절윤’을 거부하고 강성당원 결집을 전략으로 택하면서 내란 프레임에서 벗어날 마지막 기회를 걷어찼다. 당내 지도부와 비당권파간 갈등은 선거 때까지 이어지겠지만 당의 극적인 태세전환의 가능성은 거의 제로다. 선거에는 구도·바람·인물 등 여러 변수가 있고 선거와 시대정신을 관통하는 이슈의 선점 여부에 승패가 갈린다. 무상급식, 경제민주화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거시적 차원에서의 정권심판이나 정권안정론

  • [경인칼럼] 포스트 이해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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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칼럼] 포스트 이해찬 지면기사

    한 달 전,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베트남에서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으로 현지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즉각 정무 특보를 베트남으로 보냈다. 현지 상황을 파악해서 청와대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도록 지시했다. 이런 경우 보통은 외교부가 담당한다. 대통령이 특보를 급파한 건 역대 정부에서도 유례없는 일이다. 단순히 이해찬 전 총리가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여서가 아니다. 김대중 대통령 이후 진보 진영은 노무현-문재인-이재명으로 그 자리를 이어 나갔지만, 이들이 곧 진영을 대표하는 건 아니다. 정신적 지주 또는 사상

  • [경인칼럼] 인공지능 시대의 詩와 진실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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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칼럼] 인공지능 시대의 詩와 진실에 대하여 지면기사

    인공지능의 쓰나미가 문학 작품, 마침내 서정시에도 덮쳐왔다. 최근 AI가 쓴 작품은 표현 수준이 상당할 뿐 아니라 인간의 감각과도 흡사하다. 리얼리즘과 모더니즘, 신춘문예 트렌드를 흉내 내며, 심지어 평론가의 취향까지 고려한 작시도 가능하다고 은근히 ‘과시’한다. 신춘문예 작품을 공모하는 신문사마다 ‘응모작에 생성형 AI 활용 사실이 확인될 경우 당선을 취소한다’라고 요강에 명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학 작품은 시인이 쓰지만 독자가 읽어야 완성된다는 점에서, 주요 주체인 독자들이 AI의 작품을 시적이라고 여기고 감동한다면 이는 결코

  • [경인칼럼] 백인과 제국주의
    경인칼럼

    [경인칼럼] 백인과 제국주의 지면기사

    미국판 아편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은 조직범죄와 마약루트 차단을 명분으로 1989년 12월20일 중미(中美)의 소국 파나마에 미군 2만4천명을 투입해 권력자 마누엘 노리에가를 끌어내린데 이어 남미의 베네수엘라를 침공했다. 미국은 지난해 9월부터 카리브해에서 선박 23척을 공습해 87명을 살해하고 올해 1월3일 새벽 1시에는 제럴드 R. 포드 항모전단과 특수부대를 동원해서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생포해 미국으로 압송한 것이다. 미국이 마두로를 체포한 이유는 마약 테러 공모, 코카인 수입 공모, 불법무기 소지 공

  • [경인칼럼] 연합정치의 양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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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칼럼] 연합정치의 양면성 지면기사

    정당통합과 연대 등 연합정치는 정치의 자연스러운 현상 중의 하나다. 정당정체성과 이념이 모호한 한국정치문화에서 정당의 이합집산은 지극히 정치공학의 차원에서 이루어져 왔다. 한국정당이 가치나 이념 지향보다 정파성이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는 현실에서 기인한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지난 22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에게 합당을 전격 제안했다. 정 대표와 조 대표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일치해서 합당을 시도하더라도 청와대는 생각이 다를 수 있다. 대통령으로서는 국정운영의 한 축인 여당 대표가 독자적 세력구축을 시도한다면 당청은 불편한 관계

  • [경인칼럼] ‘민의 수렴’이라는 허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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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칼럼] ‘민의 수렴’이라는 허울 지면기사

    애당초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제청)이 중심을 잡고 처리했으면 될 일이었다. 그렇게 했으면 저토록 심각한 시민 갈등을 초래하지 않았을 터이다. 사안의 주된 책임을 맡은 행정기관이 자신의 역할을 방기(放棄)하거나 책임을 회피(回避)할 때 어떤 결과가 빚어지는지를 속살 그대로 보여준 사례로 남게 됐다. 지난 14일 결국 국가지명위원회까지 불러내고서야 이름이 최종 확정된 인천 제3연륙교, ‘청라하늘대교’ 얘기다. 교량 건설 사업의 주체는 경제청이었다. 교량 명칭의 공식 결정은 인천시 지명위원회를 거치게 돼 있지만 사업의 성격과 내용상

  • [경인칼럼] 미국 없이 기후위기 대처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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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칼럼] 미국 없이 기후위기 대처할 수 있나? 지면기사

    미국이 지난 8일, 녹색기후기금(GCF) 이사회에서 사임하고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서 전격 탈퇴했다. 미국 재무부는 유엔기후변화협약 탈퇴 결정에 따라 인천 송도에 본부를 둔 녹색기후기금의 이사회 의석 사임을 공식 통보했다.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GCF를 ‘급진적 기구(radical organizations)’로 규정하며 자금 지원 중단을 선언했다. 인류 생존의 문제가 걸린 기후 위기 대응에 이데올로기적 낙인을 찍은 것이다. 이번 조치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UNFCCC를 포함한 31개 유엔 산하 기구와 35개 비(非)유엔

  • [경인칼럼] 뇌물과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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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칼럼] 뇌물과 민주주의 지면기사

    정치권의 뇌물 스캔들이 일파만파이다. 통일교의 여야 불문 금품제공과 정치적 후원 의혹에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의 지방선거 공천헌금 비리 혐의까지 불거진 것이다. 통일교는 물론 정부와 여당도 편치 못하게 생겼다. 지난 4일에 이수진 전 국회의원이 2020년 총선 때 김병기 의원의 돈봉투 수수와 관련한 서울 동작구 구의원들의 탄원서를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실에 전달했지만 묻혀버렸다고 폭로한 것이다. 뇌물이 일상화되면 공정성과 신뢰가 무너져 사회 전체의 경제적 효율성 저하는 물론이고 자칫 정권까지 붕괴된다. 요즘에는 뇌물 대신 세련된

  • [경인칼럼] 한 해를 보내는 계엄 1년의 단상
    경인칼럼

    [경인칼럼] 한 해를 보내는 계엄 1년의 단상 지면기사

    한국정치사는 1년간 두 번의 변곡을 지났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전후, 올해 6·3 대선 전과 후 두번의 전환이 그것이다. 계엄의 그늘은 계엄의 주범과 공범, 내란 우두머리 혐의자와 중요임무종사자 혐의의 기소와 재판과는 별개로 우리 사회에 깊게 드리워졌고, 진영 간 골은 메우기 어려울 정도로 깊어졌다. 계엄이 3시간만에 해제되고 윤석열 탄핵이 국회에서 의결된 후, 체포 과정부터 진영이 갈라지는 희한한 경우를 경험했다. 비상계엄 선포 요건이 하나도 갖춰지지 않았음에도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던 국민의힘 다수 의원들, 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