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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아고라

  • [경인아고라] 국민의 삶과 체감할 정치·경제

    [경인아고라] 국민의 삶과 체감할 정치·경제 지면기사

    체감 경제가 바닥이다. 최근 수도권과 지방에서 만난 사람들에게서 한결같이 들은 이야기다. 올해 7월 코스피에서는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됐다. 외국인 자금이 빠지면 폭락하고 들어오면 폭등하는 장세가 이어지는 동안, 그 충격을 가장 크게 떠안은 것은 개인 투자자였다. 서울 부동산에서는 대출 한도가 시장의 판세를 바꿔놓았다. ‘8·3 세제개편’ 이후 아파트 거래의 79%가 대출 한도가 상대적으로 넉넉한 15억원 이하에 몰렸고, 전·월세 매물이 마르자 무주택 세입자들은 빚을 내 매수로 돌아섰다. 올봄에는 미국-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 [경인아고라] 암살자(들)에 2030이 더 분노한 결정적 이유

    [경인아고라] 암살자(들)에 2030이 더 분노한 결정적 이유 지면기사

    1974년 8월15일 재일교포 문세광의 총격으로 육영수 여사가 사망한 실제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이 개봉 이후 거센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중앙정보부나 정권 실세 등 제3의 배후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암시하며 ‘영화적 상상력’을 내세운 이 작품에 대해 사회적 반발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이번 논란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현상은 반발의 최전선에 2030 세대가 서 있다는 점이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SomeTrend)가 지난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집계한 ‘암살자들’과 ‘2030’ 연관어 지도는 이 현상의 본질

  • [경인아고라] 수도권 내 인천경제의 ‘애매성’ 평가

    [경인아고라] 수도권 내 인천경제의 ‘애매성’ 평가 지면기사

    지난달 박찬대 인천시장이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 자격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제37차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우리나라가 “수도권 1극 체제에서 벗어나 전 국토의 균형발전을 이루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에 직면해 있다”면서 “수도권의 일부인 인천시장과 시도지사협의회장이라는 두 역할 사이에 고민”이 있다는 뜻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인천도 수도권이라서 (박 시장 입장에서)약간 애매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수도권 내 인천의 애매성에 대한 대통령의 발언은 인천을 지역구로 한 국회의원 출신 대

  • [경인아고라] 공고는 약속이다

    [경인아고라] 공고는 약속이다 지면기사

    지난 19일 청년의 날, 대통령은 “가장 오래 공부한 세대가 가장 오래 취업을 기다리고 있다”며 청년정책을 총괄할 전담조직 신설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정확한 진단이고, 청년의 불안을 국정의 중심 과제로 올려놓은 것은 반가운 일이다. 다만 중앙의 이 진단이 현장에서 힘을 얻으려면, 청년이 매일 마주하는 지방행정이 같은 방향을 보고 있어야 한다. 바로 그 계절에 경기도의 청년들이 받은 소식은 반대 방향이었다. 상반기에 4천650명을 뽑았던 청년복지포인트는 하반기 모집을 접었고 반기마다 120만원을 최대 2년 지원한다던 임금보전 사업

  • [경인아고라] 천도(天道)는 옳은가

    [경인아고라] 천도(天道)는 옳은가 지면기사

    선한 사람은 복을 받고 악한 사람은 벌을 받는가. 세상은 정의로운가. 진실로 인간사는 사필귀정(事必歸正)인가. 사마천은 사기(史記) 첫머리에 이 문제를 다룬다.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절개를 지킨 충의(忠義)의 백이와 숙제는 수양산에서 굶어 죽는다. 인덕(仁德)을 쌓고 고결한 삶을 살았는데도 말이다. 반면 죄 없는 사람을 죽이고 그들의 간을 먹으며 잔인한 짓을 서슴지 않은 도적의 우두머리 도척은 천수를 누린다. 불의를 행하며 탈법을 일삼는 악한들이 한평생 호강하는 거다. 더욱이 이들이 쌓은 부를 대물림하면서. 그래서 사마천은 묻는다.

  • [경인아고라] 백두산에서 태평양으로, 청년에게 꿈과 기회를!

    [경인아고라] 백두산에서 태평양으로, 청년에게 꿈과 기회를! 지면기사

    청년의 꿈과 도전은 국가 성장 동력으로, 정부는 부모이자 스승이다. 방학 동안 동경에 머물다 중국 동북·동남 지역을 거치는 유학(游學)을 했다. 서구 문명을 일찍 받아들여 전쟁으로 제국주의 함정에 빠진 일본은 해양 국가다. 한국은 반도, 중국은 대륙 국가로 육로로 동서 교류했지만, 해양 방어 실패로 어려운 역사를 경험했다. 백두대간 백두산 주변 광활한 영토는 ‘만주’로 알려진 곳이자, 러시아와 일본의 침략 거점이었다. 압록강과 두만강, 송화강이 발원하는 백두산 주변은 우리 선조의 얼이 살아있는 곳이다. 30년 전 대학 동창과 갔던

  • [경인아고라] 삼권분립 뿌리 흔드는 조희대 대법원장 압박

    [경인아고라] 삼권분립 뿌리 흔드는 조희대 대법원장 압박 지면기사

    더불어민주당의 강도 높은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한 압박에 정치권이 돌이킬 수 없는 갈등과 충돌에 빠져들고 있다.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썸트렌드(SomeTrend)가 지난 8월24일부터 29일까지 집계한 ‘조희대’ 감성 연관어 빅데이터를 보면 ‘논란’과 ‘갈등’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그 주변을 ‘우려’, ‘일방적’, ‘비판’, ‘거부하다’, ‘반발’, ‘심려’, ‘의혹’, ‘불만’, ‘불안’, ‘범죄’, ‘최악’, ‘체포’ 같은 부정적 단어가 촘촘히 둘러싸고 있고, ‘신뢰’나 ‘존중’, ‘기대’ 같은 단어는 상대적으로 작게 자리한

  • [경인아고라] 최근 가계부채에 대한 재평가

    [경인아고라] 최근 가계부채에 대한 재평가 지면기사

    지난주 한국은행의 가계신용 통계가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가계부채 총액이 2천조원을 넘어섰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늘 그렇듯 이번에도 가계부채 규모가 역사상 최고 수준인 2천20조원에 달했으니 큰 문제라는 것이다. 생각건대 국가 경제가 성장하면서 가계 부문도 비례하여 커지고 있다면 가계의 자산과 부채가 함께 늘어날 테니, 가계부채가 역사상 최고 수준을 계속해서 경신하는 것은 당연할 듯 보인다. 하지만 가계 자산에 대한 언급 없이 부채 규모의 증가만 문제시하는 천편일률적인 기사에는 의아함과 함께 불편함마저 따르기도 한다. 가계부

  • [경인아고라] 분노는 옳고 그름이 아닌 만만한 쪽으로 흐른다

    [경인아고라] 분노는 옳고 그름이 아닌 만만한 쪽으로 흐른다 지면기사

    배우 하영의 증조부 논란이 한창이던 며칠 전, JTBC 뉴스는 하영의 아버지가 2002년에 쓴 글의 한 구절을 인용했다. ‘세월이 우리 편에 서서 고맙게 흘렀다’. 앵커는 그에게 세월이 반성이 아닌 죄의식을 덮어준 조력자였느냐고 물은 뒤, 시간은 결코 불의의 편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그 글은 20여 년 전 한 아버지가 장애가 있는 큰딸에게 보낸 편지였다. 세월 운운은 친일 이력을 두고 한 말이 아니라 달라진 시대에 감사한다는 취지의 사적인 문장이었다. 누가, 누구에게, 왜 한 말인지 확인하지 않았다면 보도의 기본이 무너진 것이

  • [경인아고라] 마케팅 오디세이

    [경인아고라] 마케팅 오디세이 지면기사

    “드라이버는 쇼, 퍼터는 돈.” 주말 골퍼의 격언이다. 장타는 모든 골퍼의 희망이지만 승부는 퍼팅으로 결정된다는 거다. 오디세이 스포츠는 1991년 혁신적 디자인을 앞세운 퍼터를 선보인다. 기존의 딱딱한 금속 퍼터의 표면에 에폭시 수지 인서트를 넣은 거다. 창립자 마이클 메이거먼은 ‘완벽한 퍼터를 향한 끝없는 탐험과 여정’이라는 의미로 브랜드명을 ‘오디세이’로 했다. 이 퍼터는 단숨에 골프클럽 시장을 석권한다. 특히 1996년 마스터즈에서 닉 팔도가 오디세이 로시2 퍼터로 피날레를 장식하면서 절정을 맞았다. 골프용품 업체 캘러웨이가

  • [경인아고라] 일본과 동북아 국제관계

    [경인아고라] 일본과 동북아 국제관계 지면기사

    일본은 동북아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동아시아 국제관계 주요 변수다. 2026년 기준 명목GDP 순위는 미국-중국-독일-일본 순이다. 일본은 2010년 중국에, 2023년 엔저 여파로 독일에 3위 자리를 내주며 4위로 밀려났다. 재래식 군사력 지수 역시 미국-러시아-중국-인도 순이고 일본은 7위에 그친다. 이 숫자만 보면 일본은 예전만 못한 국가로 보인다. 그러나 일본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자위대 전력, 기초 과학기술·반도체·소재·로봇 분야에서 기술 우위 그리고 세계서 가장 촘촘한 안보 네트워크인 ‘미일동맹’을 유지하며 동북아

  • [경인아고라] 공급 없이 보유세로 가득 채운 부동산대토론

    [경인아고라] 공급 없이 보유세로 가득 채운 부동산대토론 지면기사

    지난 23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도한 ‘부동산 대토론회’는 겉으로는 시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대중과 소통하겠다는 형식을 취했으나, 본질적으로는 정부가 미리 설정해 둔 ‘보유세 강화’라는 결론을 정당화하기 위한 통과의례에 불과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정부와 여당은 이번 대토론회가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민주적 절차였다고 자평할지 모른다. 실제로 토론회 직후 썸트렌드(SomeTrend) 빅데이터 분석(2026년 7월23~26일)에 따르면 ‘부동산대토론’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가장 크게 부각된 어휘는 ‘공감하다’였다. 대통령이 직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