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아고라

  • [경인아고라] 선거의 역설과 인천경제

    [경인아고라] 선거의 역설과 인천경제 지면기사

    선거를 앞두고 있다. 이 시점에 인천경제는 2025년 중 0.5%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였다. 1998년 외환위기(-13.6%),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1.4%), 2020년 코로나19 위기(-2.7%) 이후 심각한 상황이다. 지금 인천은 다시 중대 기로에 서 있다. 선거는 당연히 지역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아직 각 후보의 구체적인 선거공약이 모두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과연 인천 시민들이 어떤 공약을 내세우는 후보를 선택할 것인지 초미의 관심사다. 경제정책의 선택을 전문가에게 맡길 수도 있지만, 투표를 통해

  • [경인아고라] 홍매화와 일장춘몽

    [경인아고라] 홍매화와 일장춘몽 지면기사

    지난 주말 서울 봉은사. 초승달 아래 영각 옆 홍매화가 반개(半開)했다. 탐방객 최고의 포토존이다. 묘하다. 본디 선비의 절개와 지조는 백매화가 아니던가. 북풍한설을 견뎌내고 꽃피우는 설중매(雪中梅)가 그렇다. 권력에 굴하지 않는 청렴한 선비의 인격을 나타낸다. 차가운 밤하늘, 달빛 물든 백매화는 그 중 으뜸이라 했다. 바로 빙자옥질(氷姿玉質) 월매(月梅)이다. 세속에 물들지 않은 맑고 고결한 정신을 투영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홍매화를 찾는다. 강렬함과 화려한 희망 때문일까. 홍매화는 첫째로 벽사(僻邪)와 행운을 상징한다. 재앙을

  • [경인아고라] 에너지 안보는 국가 성장동력

    [경인아고라] 에너지 안보는 국가 성장동력 지면기사

    최근 국제정세는 각종 사건이 복합적으로 얽혀 위기를 증폭하는데, ‘에너지 안보’도 이와 같다. 과거 에너지 수급이 단순히 자원을 싸게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전통적 경제 원리였다면, 오늘날 에너지 안보는 국가 생존권, 경제 주권 그리고 군사 자립을 결정짓는 핵심 국력이라 할 수 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질 때마다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문제로 국가산업 가동 중단이 논의되는 현실은 에너지 전략이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닌 국가 중점 과제임을 알려준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반도체로 대변되는 첨단

  • [경인아고라] 행정통합 광풍 속 경기도는 역차별인가

    [경인아고라] 행정통합 광풍 속 경기도는 역차별인가 지면기사

    행정통합으로 지방행정의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대구·경북과 대전·충남, 그리고 광주·전남을 잇는 초광역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이는 단순한 행정구역 개편을 넘어 2026년 지방선거의 핵심 승부처로 부상했다. 정부는 통합 지자체에 4년간 최대 20조원 규모의 파격적인 재정 인센티브와 권한 이양을 약속하며 ‘메가시티’라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 거대한 국가 구조 개편의 이면에는 ‘지역 소멸 방지’라는 대의명분으로 포장된 정치적 계산과 그 과정에서 소외된 경기도민이 마주한 ‘역차별’이라는 냉혹한 현실이 자리 잡고 있

  • [경인아고라] 법전보다 무거운 ‘이웃’이라는 이름

    [경인아고라] 법전보다 무거운 ‘이웃’이라는 이름 지면기사

    변호사는 타인의 불행을 먹고 산다. 다소 서글픈 자조 섞인 농담이지만, 타인의 갈등이 깊어질수록 일감이 늘어나는 직업적 구조를 생각하면 부정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누군가의 눈물과 분노가 서린 서류 뭉치가 곧 나의 생업이 된다는 역설은 늘 마음 한구석을 무겁게 짓누른다. 그래서인지 일상에서도 모든 상황을 잠재적 분쟁의 시나리오로 가정하는 직업병이 있다. 최근 이사를 하면서도 이러한 태도는 여실히 드러났다. 설레는 새출발의 공간이어야 할 집이 필자에게는 전장처럼 느껴졌고, 계약서 속 잠재적 적으로부터 스스로 보호하려고 온 신경을 곤두세

  • [경인아고라] 인천시민의 1인당 평균 소득 수준

    [경인아고라] 인천시민의 1인당 평균 소득 수준 지면기사

    지역의 경제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는 지역내총생산이다. 지역마다 인구 크기가 다르므로 지역 간 경제력을 비교할 때는 1인당 지역내총생산을 기준으로 한다. 아울러, 지역이 아닌 사람을 기준으로 지역주민의 경제력을 비교하는 지표로는 ‘1인당 개인소득’을 써왔다. 그러나 2025년부터 국가데이터처는 1인당 개인소득 대신 ‘1인당 가계순처분가능소득’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다소 복잡하고 생소하여 설명이 필요하다. 우선 지역총소득은 지역내총생산에 지역주민이 외지에서 벌어온 소득을 더하고 외지주민이 그 지역에서 벌어나간 소득을 빼서

  • [경인아고라] 야합(野合)과 통합

    [경인아고라] 야합(野合)과 통합 지면기사

    선거의 귀재로 불리는 이들이 있다. 얼마 전 작고한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그렇다. 그는 무려 7선 국회의원이다. 본인 선거도 그렇지만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으로 이어지는 진보 정권의 탄생에도 공공연한 주역이었다. 그는 진보진영의 기수로 정치판에 뛰어들어 진보진영 어른으로 마감한 영원한 진보 정치인이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그보다 한 수 위로 평가받는다. 비록 6선이지만 15대부터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20대까지 내리 당선됐다. 특히 20대 총선에서는 당시 오세훈 후보에게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밀렸다. 결과는 정세균의 압

  • [경인아고라] ‘바늘구멍 뚫는 것’도 ‘국익 실용 외교’다

    [경인아고라] ‘바늘구멍 뚫는 것’도 ‘국익 실용 외교’다 지면기사

    동북아 국제정세와 북한 문제의 상수는 강대국 미국이다. 국제정치에서 북한과 동맹인 러시아와 4월 트럼프와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중국도 한반도 문제에 영향을 미치지만, 김정은 위원장과 우정을 강조하는 트럼프 정부 미국은 러시아, 중국과 소통할 수 있는 국가다. 이재명 대통령은 실용 외교로 “트럼프의 ‘피스 메이커’에 적극적 ‘페이스 메이커’를 한다” 했다. 적어도 남북 간 ‘바늘구멍’을 뚫어 북·미 회담의 적극적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 전략에는 대통령실, 통일부, 외교부, 국정원, 국방부가 한 몸이 돼야 한다. 한반도 문제에 미,

  • [경인아고라] 민주당 공천비리, 특검가야 할 이유

    [경인아고라] 민주당 공천비리, 특검가야 할 이유 지면기사

    더불어민주당의 공천헌금 뇌물비리 파장이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다. 의혹을 받고 있는 관련 당사자인 김병기 의원과 강선우 의원은 당을 떠났고 김경 서울시의원은 이미 다른 건으로 당을 떠나 무소속이다. 서울 강서구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강선우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원 공천헌금을 받은 의혹이다. 김병기 의원 역시 탈당을 하기는 했지만 민주당 중진이었고 원내대표까지 역임했을 정도로 당 내에서 막중한 역할을 해 온 인물이다. 그 역시 서울 동작구 지역에서 공천헌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20

  • [경인아고라] 인천의 노동생산성

    [경인아고라] 인천의 노동생산성 지면기사

    노동생산성이란 한 명의 노동자가 일정 기간 중 얼마나 많은 가치를 생산해 내는지 효율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미시적으로는 기업체에서 노동자가 생산한 부가가치를 근로시간으로 나누어 시간당 생산액을 계산하고 이를 임금 결정 시 상한선으로 이용하는 등에 쓰기도 한다. 거시적으로는 국가나 지역 단위에서 지역별로 또는 산업별로 생산한 부가가치를 취업자 수로 나누어 계산 기간 중 노동자들의 생산성을 측정하는 데 사용한다. 인천경제에서 노동생산성이 중요한 이유는 명확하다. 우선, 인천지역의 노동생산성이 다른 광역시·도보다 크게 낮아 인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