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심층·탐사

  • 산업도시에 문화가 꽃피길… 다함께 ‘배 부른 꿈’ [우리동네 ‘스페셜리티’를 찾아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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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도시에 문화가 꽃피길… 다함께 ‘배 부른 꿈’ [우리동네 ‘스페셜리티’를 찾아서·(3)]

    몇 년 전부터 제주도에 다녀오면 사오는 기념품이 있습니다. 제주도 우도의 땅콩을 넣어만든 ‘마음샌드’인데, 제주도에서만 살 수 있어 제주 여행을 기억하고 지인들과 추억을 공유하려는 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있죠. 제주 마음샌드가 유명해지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자신들만의 샌드를 만드는 ‘샌드 열풍’이 불기도 했습니다. 평택의 외국계 기업을 다니던 배한솔씨도 제주여행을 다녀온 지인으로부터 마음샌드를 선물받았습니다. 한솔씨는 마음샌드를 한입 베어무는 순간, 머리가 띵하고 울렸다고 합니다. 천안에 가면 호두과자, 대전에 가면 성심당, 제주에

  • 왕보다 호화로웠던 권력의 집, 진양부는 어디에 [강화 속 고려를 찾아서·(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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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보다 호화로웠던 권력의 집, 진양부는 어디에 [강화 속 고려를 찾아서·(35)] 지면기사

    강도(江都) 시기, 왕보다도 더한 권력을 쥐고 흔들었던 최우(?~1249)가 살았던 집은 궁궐 그 이상이었던 것으로 여러 기록에 그려진다. 그 집이 강화군청 옆 견자산 언저리에 있었다는 것은 분명한데 그곳이 어디였는지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 다만, 2020~2021년 견자산 남동쪽과 북쪽 자락에 ‘관청공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고려시대 건물지로 추정되는 유구가 여럿 발굴되었다. 전문가들은 이를 토대로 이 일대가 최우의 저택 진양부(晉陽府) 자리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진양부가 당시 최고 권력자의 집이라는 점에서 그 위치

  • ‘자원’ 아닌 생물로서 함께 [상괭이, 함께 바다를 누비다·(3-2)]
    K심층·탐사

    ‘자원’ 아닌 생물로서 함께 [상괭이, 함께 바다를 누비다·(3-2)] 지면기사

    현재 수산업법과 수산자원관리법 시행령에 따라 만들어진 ‘고래 자원의 보존과 관리에 관한 고시’는 우리나라에서 고래가 발견됐을 때 어떻게 해야할 지에 대해 쓰여진 유일한 고시다. 고시에는 혼획·좌초·표류 및 불법포획 고래류의 처리 등이 명시돼 있다. 고시에 따르면 발견한 자는 관할 해양경찰서장에게 즉시 신고해야 하고, 살아있는 고래류에 대해서는 구조나 회생을 위한 가능한 조치를 해야 한다. 해양경찰서장이 불법포획 여부 등을 조사한 후 위법 행위가 확인되지 않은 죽은 고래에 한해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고래류가 아닌 고래류는 위판을, 좌

  • 육지로 올라온 해양동물 SOS… 즉각 구조 네트워크 마련을 [상괭이, 함께 바다를 누비다·(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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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지로 올라온 해양동물 SOS… 즉각 구조 네트워크 마련을 [상괭이, 함께 바다를 누비다·(3-1)] 지면기사

    플랜오션은 지난달 자원봉사자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좌초된 해양동물을 발견했을 때 어떻게 해야할지 교육하기 위해서다. 이날은 조직적 대응 체계의 필요성과 더불어 자원봉사자 네트워크 훈련, 대응 네트워크 조직 운영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각자의 경험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영란 플랜오션 대표는 “해양동물이 육지로 올라온 경우 누군가 현장을 나가야 하는데, 신고가 들어와도 곧바로 나갈 수 있는 여건이 안 되다보니 바다에 버려지고 있다”며 “상괭이가 매년 1천마리 이상 죽지만 신고 건수도 점점 줄어들어 상황이 더욱 안 좋아지고 있다. 이

  • 어획량 줄어들라… ‘탈출형 안강망’ 꺼리는 어민들 [상괭이, 함께 바다를 누비다·(2-2)]
    K심층·탐사

    어획량 줄어들라… ‘탈출형 안강망’ 꺼리는 어민들 [상괭이, 함께 바다를 누비다·(2-2)] 지면기사

    전문가들은 상괭이 혼획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이미 마련돼 있다고 주장한다. 혼획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있지만, 실제 어업 현장에서는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단순 권고를 넘어 실질적 규제와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상괭이는 주로 안강망에 걸려 폐사하는 경우가 많다. 안강망은 우리나라 연근해 어업에서 사용되고 있는 고정식 그물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인천·경기 앞바다에서는 각각 102건, 53건의 어선이 개량 안강망 조업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안강망에서 주로 혼획 사고가

  • 해양보호생물이지만 보호받지 못하는 상괭이 [상괭이, 함께 바다를 누비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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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보호생물이지만 보호받지 못하는 상괭이 [상괭이, 함께 바다를 누비다·(2-1)] 지면기사

    상괭이가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혼획(원래 잡으려던 어종이 아닌 다른 종이 함께 잡히는 것) 피해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그물에 걸려 질식하는 폐사가 매년 반복되고 있으나, 이를 막을 실질적인 제도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양수산부는 2016년 상괭이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했다. 2004년만 해도 약 3만6천 마리에 달했던 상괭이가 2016년에는 1만7천여 마리까지 줄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상괭이가 줄어드는 가장 큰 이유로 혼획을 꼽는다. 해수부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2019년부터 2023년까

  • 그물에 걸려 질식해도… ‘실효성 못 건지는’ 상괭이 보전대책 [상괭이, 함께 바다를 누비다·(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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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물에 걸려 질식해도… ‘실효성 못 건지는’ 상괭이 보전대책 [상괭이, 함께 바다를 누비다·(1-2)] 지면기사

    웃는 돌고래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는 상괭이는 소형 돌고래의 일종으로 우리나라 서해와 남해 연안을 비롯해 동아시아의 해안선에서 5~6㎞ 이내의 수심이 얕은 곳에 서식하는 해양 포유류다. 강 하구와 연안의 얕은 수역을 선호하지만,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기수역에서도 종종 발견된다. 정약전의 ‘자산어보’를 보면 ‘서남해에 사는 인어(人魚) 가운데 상광어(상괭이)가 있다. 사람을 닮아 두 개의 젖이 있다’며 상괭이를 소개하고 있다. 수면 위로 드러난 몸이 빛에 반사돼 광택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몸 색깔은 회색에

  • ‘웃는 돌고래’ 왜 우리 바다서 눈물 흘렸나 [상괭이, 함께 바다를 누비다·(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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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는 돌고래’ 왜 우리 바다서 눈물 흘렸나 [상괭이, 함께 바다를 누비다·(1-1)] 지면기사

    지난 3월 건국대 수의과대학의 한 부검실에 이름표가 붙은 상괭이 한 마리가 자루에 담긴 채 누워있었다. 한눈에 보기에도 작은 크기였는데 실제 길이는 105㎝였다. 충남 태안에서 좌초됐는데 2024년 말에 발견돼 서울대공원 냉동실에 얼려있다 이제서야 부검이 가능해졌다. 해양환경 보전단체인 (사)플랜오션은 올해에 최대한 발견되는 대로 부검을 하고 있지만, 이 또한 상황이 갖춰져야 가능한 부분이기에 쉽지만은 않다. 2월까지 2건의 부검을 했는데 한 마리는 152㎝, 다른 한마리는 158㎝의 상괭이로 각각 1월에 충남 서산에서, 2월에 여

  • 천혜의 풍광 연미정, 단기 집중 기숙학원이 되다 [강화 속 고려를 찾아서·(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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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혜의 풍광 연미정, 단기 집중 기숙학원이 되다 [강화 속 고려를 찾아서·(34)] 지면기사

    우리네 대부분은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시험을 거치게 마련이다. 입학시험이나 취직시험 준비가 얼마나 힘들면 시험지옥이란 말이 생겨났을까. 낮에는 바다 구경, 밤에는 달맞이, 언제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어 오래전부터 강화 8경의 하나로 손꼽혀 온 연미정(燕尾亭)이 고려 강도(江都) 시기, 관직 진출을 위한 시험공부 장소였다는 기록이 있어 눈길을 끈다. 16세기 왕명으로 펴낸 ‘신증동국여지승람’의 ‘강화도호부’ 편에 ‘연미정 공부’ 이야기가 실렸다. 연미정을 일컬어 ‘갑곶나루 위에 작은 산이 있고, 그 아래 바닷물이 나뉘어 흘러

  • 용동 골목 끝 100년 사찰, 능인사 [알보달보 인천지역유산·(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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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동 골목 끝 100년 사찰, 능인사 [알보달보 인천지역유산·(8)] 지면기사

    보통 ‘절’이라 하면 어느 산 중턱 조용한 곳에 자리 잡고 있거나, 도심 속에 있더라도 넓은 대지를 갖춘 모습을 떠올리기 쉽다. 이런 고정관념 때문인지 지난달 30일 인천 중구 용동 한 골목에 자리한 ‘능인사(能仁寺)’를 처음 마주했을 때 “절이라고 하기엔 낯설다”는 느낌을 먼저 받았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색했던 느낌도 잠시, 골목과 절이 가까워 담장 안을 쉽게 들여다볼 수 있는 구조에 “친숙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골목에서 계단 다섯 개만 오르면 대웅전에 닿는 절, 인천 최초의 불교 포교당인 능인사 안으로 들어가 봤다.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