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참성단] AI안경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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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 AI안경 경계령 지면기사

    스마트안경의 원조격은 2013년 출시된 ‘구글 글라스’다. 대놓고 사이버틱한 디자인과 낮은 배터리 효율, 1천500달러에 달하는 가격까지, 결과는 용두사미였다. 렌즈 옆으로 돌출된 디스플레이는 타인의 경계심을 자극했다. “혹시 몰래 찍고 있나?” 착용자들은 ‘글래스홀(glasshole)’이라는 조롱까지 받았다. 결국 일반 판매는 2년 만에 중단됐고, ‘실패한 혁신’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10여 년 후, AI 스마트안경 시장에는 메타가 깃발을 꽂았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등에 따르면 메타는 지난해 메타안경을 700만개 팔아치우며,

  • [참성단] 배재고의 사과와 광주일고의 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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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 배재고의 사과와 광주일고의 용서 지면기사

    지난 2일자 참성단 ‘배재고와 광주일고의 화해’에서 두 학교 선수들의 뜨거운 화해를, “어른들은 입닫고 기다려야 할 시간”이라 했다. 지난 6일 배재고는 광주를 찾아 사과했고, 광주일고는 용서했다. 사과의 언어는 진심이었고 정중했다. 배재고 야구부 주장은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들로 인해 마음의 큰 상처를 입은 광주일고 선수들과 학부모님, 광주 시민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감독과 교장도 학생을 제대로 지도하지 못한 책임을 고백하고 부끄럽다고 자책했다. 광주일고의 용서는 쉽지 않았기에 진정한 용서였다. 주장 선수는

  • [참성단] 인천이 빚은 ‘그리운 금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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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 인천이 빚은 ‘그리운 금강산’ 지면기사

    국민가곡 ‘그리운 금강산’은 인천이 주재한 노래다. 인천 강화 출신 한상억 시인이 노랫말을 쓰고, 역시 강화 태생인 최영섭 선생이 곡을 붙였다. 가장 한국다운 가곡을 써 왔다는 평가를 받는 최영섭 선생이 지난주 타계했다. 그렇게도 그리워하던 ‘금강산’을 하늘에서나마 늘 가까이 할 수 있게 됐다. ‘그리운 금강산’은 이산가족 상봉과 같은 남북 관계 복원을 염원하는 큰일이 있을 때마다 우리의 마음을 울리고 위로해 왔다. 한반도의 끊어진 허리, 그 동쪽 끝 금강산의 노래를 서쪽 끝 강화도 출신 시인과 작곡가가 힘을 합쳐 만들었다니 경이롭

  • [참성단] 도수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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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 도수치료 지면기사

    도수치료 비용은 그동안 몇 만원에서 수십 만원까지 병원마다 천차만별이었다. 환자 입장에서는 설명을 들어도 적정한 가격을 알기 어려웠고, 그 틈을 실손보험이 메웠다. 암암리에 ‘실손으로 받는 치료’라는 꼬리표까지 붙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실손보험 지급보험금 17조원 중 도수치료를 포함한 근골격계 질환 보험금은 2조6천900억원으로 15.8%를 차지했다. 암·뇌·심혈관질환 관련 보험금 2조5천500억원보다 많은 금액이다. 비정상이다. 보건복지부가 치료와 소비의 경계를 바로잡겠다고 나섰다. 이달부터 도수치료를 ‘관리급여

  • [참성단] ‘호국 명예’의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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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 ‘호국 명예’의 격차 지면기사

    “경기도가 제공하는 혜택 중에는 와닿는 혜택이 없어 이용하지 않는다.” 28세 청년 한 모씨의 말이다. (경인일보 3일자 1면 ‘병역명문가 혜택을 찾아라’) 국가 지정 ‘3대 병역명문가’의 당사자인데, 경기도에서 누릴 예우가 별로 없다는 얘기다. 자치단체들의 상이한 명문가 혜택으로 국가가 ‘3대 병역명문가’ 명패로 기린 명예에 격차가 있다는 것이다. 호국보훈의 달인 지난 6월 참전명예수당 논란이 일었다. 참전유공자에게 지급하는 전국 지자체의 명예수당이 천차만별이라서다. 6·25전쟁과 월남전 참전 유공자에게 국가가 지급하는 명예수당은

  • [참성단] 섬너머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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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 섬너머학교 지면기사

    한국에는 3천390개의 섬이 있다. 유인도는 480개, 무인도는 2천910개나 된다. 섬나라라 불러도 손색없는 수치다. 한국섬진흥원의 자료를 보니, 유인섬 수는 전남이 277개로 57.71%를 차지해 압도적 1위다. 이어 경남 80개(16.67%), 인천 40개(8.33%), 충남 37개(7.71%), 전북 25개(5.21%) 순이다. 유인섬에는 81만3천475명이 살고 있지만, 섬 10곳 중 6곳은 주민이 100명도 채 되지 않는다. 섬은 바다에 둘러싸인 영토를 넘어 살아 숨쉬는 생태계의 거대한 심장이다. 동시에 섬마다 깊게 뿌리

  • [참성단] 배재고와 광주일고의 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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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 배재고와 광주일고의 화해 지면기사

    지난달 29일 청룡기 고교야구 대회에서 큰 사달이 났다. 배재고 선수들이 광주제일고 선수들을 ‘스타벅스’와 ‘탱크데이’로 야유한 것이다.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으로 지방선거 정국과 사회가 홍역을 치렀다. 야구경기장에서 재발될 줄 몰랐을 테니, 광주일고 선수단이 받았을 충격과 상심을 가늠하기 어렵다. 배재고는 1일 교직원과 야구부 선수·학부모가 광주일고를 직접 방문해 사죄할 뜻을 전했다. 광주일고는 “현재 우리 학생들은 사과를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안됐다”며 “오늘 방문은 재고해 달라”고 거절했다. 사죄의 요청과

  • [참성단] 촉법 연령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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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 촉법 연령 논쟁 지면기사

    “촉법은 나라에서 주는 배움의 기회 아닌가요.”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 속 촉법소년의 대사는 뻔뻔함을 넘어 조롱에 가깝다. 폭력을 일삼고 마약을 유통하는 청소년에게 나이는 가장 강력한 방패다. 더 큰 문제는 드라마가 현실의 과장이 아닌 점이다. 최근 안산의 한 중학교 교실에서 2학년 학생이 같은 반 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유는 “기분이 나빠서”였다. 가해 학생은 형사처벌이 아닌 가정법원 소년부 송치 대상일 뿐이다. 현행 촉법소년 기준은 만 10세 이상~14세 미만, 1953년 형법 제정 당시부터 그대로다. 정부는 최근 강력

  • [참성단] 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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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 호남 지면기사

    ‘기호(畿湖)’는 우리나라 서쪽의 중앙부인 경기도와 충청도 지역을 일컫는다. ‘호서(湖西)’는 충청남도와 충청북도를 두루 이르는 말이고, ‘호남(湖南)’은 광주를 포함한 전라남도와 전라북도를 가리킨다. 이 세 가지 말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호(湖)’가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백제 시기 쌓았다고 하는 전라북도 벽골제(碧骨堤)의 물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충청도와 전라도를 가르는 금강을 일컫는다고 하기도 한다. 전라도라는 말은 전주와 나주에서 따왔다고 하는데, 나주는 고려를 세운 왕건이 붙인 이름이다. 나주(羅州)의 원래

  • [참성단] 약소국 베네수엘라 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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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 약소국 베네수엘라 지진 지면기사

    21세기 들어 환태평양 조산대와 알프스-히말라야 조산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수십만 명이 사망하고 수천억 달러의 재산피해가 남겼다. 인명피해는 알프스-히말라야 조산대에서 컸다. 2004년 남아시아 대지진 사망자는 최소 22만8천여 명에 실종자가 4만4천여 명인데, 추정치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해역에서 발생했는데 30m 쓰나미가 인도양 국가들을 휩쓸고 아프리카까지 덮쳤다. 2008년엔 중국 쓰촨성 지진으로 8만7천여 명이, 2023년엔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으로 6만2천 명 이상이 사망했다. 수도 카트만두가 통째로 3m 이동한 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