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오늘의 창] 다시 하버마스를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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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창] 다시 하버마스를 기리며 지면기사

    지난 3월, 위르겐 하버마스가 별세했다. 여러 언론에서 때맞춰 부고 기사를 내며 그를 기린 것은 그가 ‘공론장(公論場)’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20세기 후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철학자이자 사회학자여서만은 아니다. 그는 6월 항쟁 이후 한국사회의 민주화 이행과 시민사회 성장에 결정적인 자양분을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진보 지식인들의 사상의 자유를 옹호하며 우리의 정치문화를 바꾸는 데 일조한 인연이 있다. 하버마스의 공론장 이론은 시민들이 공적 관심사에 대해 토론을 통해 합의를 도출하는 공론장이라는 사회적 공간의 형성과 의의를 다루고

  • [오늘의 창] 인천 작가가 일본 예술섬으로 향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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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창] 인천 작가가 일본 예술섬으로 향한 이유 지면기사

    지난해 5월 일본의 어느 예술 섬(일본에는 지역 곳곳 예술 섬 프로젝트가 무척 많다)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인천 출신 설치·미디어 작가 A를 인터뷰한 적이 있다. 당시 기사에는 싣지 않았지만, 그 작가는 일본의 젊은 예술가들이 바라보는 한국 예술계의 이미지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안정적인 일본에 비해 한국 아트신(Scene)은 더 글로벌하고, 전투적이고, 공격적이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서 전 세계적인 것들을 이끌어나가는 작가를 꼭 한두 명씩 탄생시키는 트렌드를 선도하는 나라라는 인식이 있어요.” 이 대답을 듣고, 미술계뿐 아니라 오

  • [오늘의 창] 안양교도소 시설 ‘의왕쪽 이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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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창] 안양교도소 시설 ‘의왕쪽 이전’ 문제 지면기사

    법무부와 안양시가 추진하고 있는 안양교도소 이전 문제에 대해 의왕시와 시민들이 쌍심지를 켜고 있다. 현재 법무부는 2022년 8월 체결한 ‘안양 법무시설 현대화 및 안양교도소 이전사업 업무협약’을 토대로 정부 소유 교도소 부지 내 기존 수용시설은 없애고, 이를 부지내 의왕 오전동 2-3번지 일원에 이전 설치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법무부 장관은 최근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수용시설을 찾았고, 언론매체들을 통해 오래되고 좁은 수용시설임을 강조하며 개선을 약속하기도 했다. 문제는 법무부 소유의 부지 오전동 2-3번지 일대가 의왕시

  • [오늘의 창] 사회를 반영하는, 사회와 닮은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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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창] 사회를 반영하는, 사회와 닮은 학교 지면기사

    학교는 사회의 모습을 반영한다. 매년 진행되는 졸업식, 수학여행 등을 보면 알 수 있다. 2014년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이후에 배를 타는 수학여행은 급격히 줄었다. 졸업식에서도 전통적인 꽃다발 축하가 없어지진 않았으나, 다양한 방식으로 축하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최근엔 학교 내 컴퓨터 부품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학교를 비교적 쉽게 오갈 수 있는 전산장비 유지보수 직원이 벌인 일이었다. 인천시교육청 전수조사 결과 메모리와 저장장치, CPU까지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액은 9천만원에 달한다. 이번 사건은 메모리

  • [오늘의 창] 안성시민단체, 이제 그만 침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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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창] 안성시민단체, 이제 그만 침묵하길 지면기사

    안성은 현재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송전선로·LNG발전소 건립과 SK하이닉스 한천 방류수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지역 정치권 주요세력들이 삼죽에코퓨전파크 산업단지 조성과 서안성체육센터 위탁·운영 등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특혜 논란과 감사·수사를 받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산적한 현안 문제들이 지역에 즐비해 안성을 대표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이 들고일어날 만도 하지만 너무 조용하다. 원래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지역 현안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있었다면 이해가 가겠지만, 과거 그들의 행보를 반추해보면 지금 상황이 의아할 수밖에 없다.

  • [오늘의 창] 느슨한 공조직 ‘조직체계 재정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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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창] 느슨한 공조직 ‘조직체계 재정비’ 필요 지면기사

    최근 가평지역사회에 공공시설 부실관리(4월13일자 8면 보도)가 도마에 올랐다. 자라섬 인근 데크 등의 공공시설물이 파손된 채 수년째 방치되고 있어서다. 특히 이 시설의 관리업무 등을 두고 군 관련 부서 등이 ‘핑퐁게임’식 행태로 일관, 빈축을 사고 있다. 가평군은 지난 2010년 경기도 공공디자인 시범사업 일환으로 자라섬 진입도로 46번 국도 일부 법면에 벚나무 등을 심고 휴게소·데크 등을 조성했다. 이후 2013년 ‘가평 시가지 자전거도로 개선공사’를 추진하면서 휴게소 등을 철거했다. 현재는 길이 약 40m, 폭 1m 미만의 일

  • [오늘의 창] 플랫폼 시장 사기, 더 이상 방치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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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창] 플랫폼 시장 사기, 더 이상 방치 안된다 지면기사

    온라인 거래 플랫폼에서 판매된 금제품들이 잇따라 가품으로 드러난 사건은 소비자 신뢰가 어디까지 무너졌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최근 김포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구매한 금제품이 모두 가짜로 판정되는 황당한 일을 겪기도 했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던 금마저 사기 대상이 된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피해가 특정 플랫폼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형 이커머스부터 중고거래 사이트까지, 온라인 거래 전반에서 비슷한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중고거래 시장에서는 ‘이혼 급처분’ 같은 자극적 문구로 소비자를 유인하는 사기가

  • [오늘의 창] 명분 없는 ‘뉴노멀’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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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창] 명분 없는 ‘뉴노멀’ 시대 지면기사

    “오늘은 요망한 도적을 소탕하여 종사를 편안하게 하겠으니 그대들은 마땅히 약속을 같이 하라.” 1453년 계유정난을 일으킨 수양대군이 함께 거사를 도모한 이들에게 말했다. 요망한 도적은 김종서다. 선왕의 유지를 받들어 어린 왕의 후원자가 됐다. 고작 열두살 밖에 되지 않은 왕을 보필하니 권력의 쏠림은 김종서를 비롯한 신하들에게 향했다. 강력한 왕권이 국가의 근간이라 여긴 수양대군 입장에선 세상을 바꿀 명분이 생긴 셈이다. ‘계유년에 어려운 일을 평정했다’는 의미를 담은 것도 그 명분을 내세우기 위함이다. 거기까지였다면, 그의 명분은

  • [오늘의 창] AI 혁신 누구와 어디를 걷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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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창] AI 혁신 누구와 어디를 걷고 있나 지면기사

    경기도 피지컬 AI확산센터가 시흥에 들어선다. 로봇과 AI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실증 거점으로, 개별 기업이 구축하기 어려운 피지컬 AI 환경을 제공해 산업혁신을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잠시만 눈을 떼도 따라가기 힘든 AI 분야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는 노력이 담겼다. 중앙·지방정부 모두 AI가 가져오는 혁신을 따라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AI 관련한 공약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 정작 AI 혁신에 쓸려나가는 다수의 사람들에게는 그 초점이 빗겨있다. 기술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과 비슷한 비

  • [오늘의 창] 위기에 빠진 인천 중고차수출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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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창] 위기에 빠진 인천 중고차수출산업 지면기사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고차 수출 물량이 감소할 조짐이 있었는데도 인천시와 항만 당국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았다.” 최근 인천지역 중고차 수출업계 관계자가 전한 말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인천항 중고차 수출 실적에 ‘경고등’이 켜졌지만, 현장에서는 수출 산업을 뒷받침할 인프라가 사실상 전혀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수출되는 중고차의 80% 이상은 인천항을 통해 해외로 운반됐다. 2020년에는 전국 중고차 수출 물량의 89.5%가 인천항에서 처리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인천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