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기고] 인천은 어떤 일꾼을 뽑을 것인가

    [기고] 인천은 어떤 일꾼을 뽑을 것인가 지면기사

    오는 6월3일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이다. 시도지사, 교육감, 기초단체장, 지방(광역·기초)의원, 비례대표를 뽑기 위해 최소 7장의 투표용지를 받는다.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역은 무려 8장이나 된다.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각자 기준에 따라 마음에 드는 후보자들이 있겠지만 결론적으로는 그 지역이 갖고 있는 역사성과 특성에 맞는 살림꾼을 뽑는 선거여야 하리라. 즉, 주민의 삶을 잘 챙겨주는 밀착형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는 데는 이론이 없을 것이다. 정치가는 결과에 대해 포괄적 책임을 지는 자이며 행정가는 과정과 절차에 대해 구체적 책

  • [기고] 인천 사법 백년대계, ‘통합법조단지’ 조성에 달렸다

    [기고] 인천 사법 백년대계, ‘통합법조단지’ 조성에 달렸다 지면기사

    인천은 운명의 갈림길에 서 있다. 2028년은 인천 사법 역사의 단순한 페이지 전환이 아니라, 도시의 위상을 근본적으로 바꿀 결정적 ‘골든타임’이다. 인천고등법원 설치 확정을 필두로 인천해사국제상사법원, 인천회생법원 유치가 가시화되는 지금, 우리가 마주한 과제는 단순히 건물 몇 개를 더 짓는 것이 아니다. 이 핵심 사법기관들을 어떻게 배치하고 연결하여 인천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만드느냐는 전략적 선택의 문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개별 법원을 쪼개어 배치하는 ‘분산형 접근’은 치명적인 실책이 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 당장 인천고등법

  • [기고] 현장에서 완성되는 민생지원

    [기고] 현장에서 완성되는 민생지원 지면기사

    재난과 질병 등 국가적 위기는 반복돼 왔다. 예고 없이 찾아온 위기는 시민의 일상을 흔들고, 특히 취약계층에게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그때마다 중앙정부는 다양한 정책 수단을 통해 시민의 삶을 지켜왔다. 2020년 코로나19 당시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은 무너지는 민생을 지탱하는 데 큰 역할을 했고, 이후 시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침체된 골목상권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최근 추진 중인 고유가 피해지원금 역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한 중요한 정책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러나 이

  • [기고] 인천의 공원, 숲의 언어에 귀 기울일 때

    [기고] 인천의 공원, 숲의 언어에 귀 기울일 때 지면기사

    인천의 공원은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300만 시민의 일상과 건강, 나아가 도시의 생존을 지탱하는 ‘푸른 동맥’이다. 계양산의 정기, 월미공원이 품은 역사의 숨결, 인천대공원의 거대한 생태계는 그 자체로 인천의 자부심이자 대체 불가능한 소중한 자산이다. 이 거점들을 가꾸는 공원사업소가 녹색 미래를 보전하는 막중한 책무를 지고 있기에, 조직을 이끄는 리더의 전문성은 곧 도시의 품격과 직결된다. 현재 인천의 공원사업소 세 곳 중 단 한 곳에만 녹지 분야 전문 인력이 배치되어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불과 몇 해

  • [기고] 불법 사무장병원·약국 근절, 이제는 제도적 장벽을 넘어야 한다

    [기고] 불법 사무장병원·약국 근절, 이제는 제도적 장벽을 넘어야 한다

    대한민국은 짧은 기간에 전 국민 건강보험제도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매우 우수한 나라이다. 1977년 의료보험 도입 이후 불과 12년 만에 전 국민 보장을 이뤄냈고, 낮은 본인부담으로 OECD 최고 수준의 의료 접근성을 확보했다. 이는 국민의 성실한 보험료 납부와 의료인의 헌신 위에 쌓아 올린 소중한 사회적 자산이다. 그러나 이 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위협이 존재한다. 의료기관을 개설할 자격이 없는 자가 의사·약사의 명의를 빌려 불법으로 병원과 약국을 개설·운영하는 이른바 ‘사무장병원·면허대여 약국’이 바로 그것이다. 이들은 과

  • [기고] 의료공백, 한경국립대 의학전문대학원 유치가 답

    [기고] 의료공백, 한경국립대 의학전문대학원 유치가 답 지면기사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매우 가파른 추세다. 경기도는 대부분 도농복합도시로 31개 시·군 중 안성 등 7개 도시는 의료수요가 급증을 하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가 넘는다. 또한 산부인과가 없어 아기를 낳기 위해 타 지역으로 원정출산이 불가피한 도시도 안성 등 6개 도시나 존재하며, 주말과 공휴일에 소아과 야간 진료가 없어서 타 지역으로의 원정 진료가 불가피한 도시도 안성을 비롯한 10개 도시나 된다. 지난해 6월 한국 보건사회 연구원에서 조사한 ‘전국 권역별 임산부 사망률 분석’에 의하면 임산부 사망률 전국 1위가 목포·

  • [기고] 이성도 감성도 보이지 않는 인천 F1 유치 도전

    [기고] 이성도 감성도 보이지 않는 인천 F1 유치 도전 지면기사

    ‘오만과 편견’으로 유명한 영국 소설가 제인 오스틴은 소설 ‘이성과 감성’에서 두 자매를 통해 지향점을 제시한다. 냉철한 현실 분석으로 최선의 대안을 찾는 ‘이성’의 엘리너와 마음을 움직이는 뜨거운 공감을 대변하는 ‘감성’의 마리안. 성공적인 선택은 두 요소가 팽팽하게 균형을 이루는 지점에서 이루어진다. 정책도 마찬가지다. 인천 F1 또한 이 두 요소를 동시에 요구하는 사업이다. F1은 강한 감성적 매력이 있다. 영화 ‘아이언맨2’에서 모나코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시가전 장면이 그 상징적인 사례다.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무대로

  • [기고] AI시대, 청소년 디지털 사용에 대한 사회 역할

    [기고] AI시대, 청소년 디지털 사용에 대한 사회 역할 지면기사

    요즘 청소년들은 가상세계에 살고 있다고 할 정도로 디지털 도구를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인터넷 게임에서부터 틱톡, SNS, 최근엔 인공지능(AI)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빠져 있는 디지털 세상은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세상’이나 ‘세계’로 표현하는 이유는 단지 짧은 시간 여가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자기의 정체성을 탐색하고 친구를 맺고, 자신을 드러내면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성세대와 차별되는 그들만의 영역인 셈이다. 여기서 어른과 사회는 고민에 빠진다. 이렇게 놔둬도 괜찮은가? 단순한 질문이지만 많은 의미가 담겨

  • [기고] 기본이 무너지면 삶도 무너진다

    [기고] 기본이 무너지면 삶도 무너진다 지면기사

    우리는 모두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열심히 산다고 해서 삶의 불안이 사라지는 사회는 아니다. 집값은 여전히 부담스럽고, 아이를 키우는 일은 점점 더 버거워지며, 부모의 돌봄 문제는 개인의 몫으로 남아 있다. 아플 때 믿고 의지할 공공의료 체계 또한 충분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결국 많은 시민이 “어디서 살 것인가”, “누가 돌볼 것인가”, “아플 때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 앞에서 불안을 느끼고 있다. 여기에 더해, 우리 사회는 또 하나의 거대한 변화를 마주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의 확산은 산업 구조를 빠르게 바꾸며 일

  • [기고] 지역소멸 시대 ‘공예의 역할’

    [기고] 지역소멸 시대 ‘공예의 역할’ 지면기사

    필자는 강원 양구에서 지역기반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연구하고 실행해오고 있다. 지역소멸과 초고령화라는 현실 속에서 지역민과 함께 예술활동을 기획하고, 지역자원을 활용한 공예 교육과 로컬굿즈 개발을 병행하며 지속가능한 로컬문화를 어떻게 정착시킬 수 있을지 실험해왔다. 그러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에서 예술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지역소멸과 초고령화는 통계 속 미래가 아니라 이미 많은 지역이 매일 겪고 있는 현실이다. 사람은 줄고, 학교와 가게는 문을 닫고, 마을은 비어간다. 지역이 사라진다는 것은 단지

  • [기고] ‘협업·예방’ 새로운 교육행정 패러다임

    [기고] ‘협업·예방’ 새로운 교육행정 패러다임 지면기사

    교육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자,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정직한 투자다. 급변하는 사회적 요구와 디지털 전환의 파도 속에서 공교육의 역할은 지식을 전달하는 수준을 넘어섰다. 이제 교육행정은 학교와 지역사회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는 ‘중심축’이 되어야 하며, 아이들의 성장을 저해하는 잠재적 불안 요소로부터 그들의 꿈을 보호하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야 한다.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은 협업을 통해 교육의 지평을 넓히고, 사전 예측을 통해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새로운 행정 패러다임을 실천하고 있다. 첫째, 현장의 숨결을 정책의 동력으로 삼고

  • [기고] 수원방문의 해, 글로벌 관광도시 원년 만든다

    [기고] 수원방문의 해, 글로벌 관광도시 원년 만든다 지면기사

    세계 최대 축제인 브라질 리우 카니발은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쇼’라 불린다. 지난 2월 열린 2026 리우 카니발에는 전 세계에서 800여 만명이 방문해 축제를 즐겼다. 경제적 효과는 1조6천억원에 이른다. 매년 가을 독일 뮌헨에서 2주동안 열리는 옥토버페스트에는 매년 600만명 이상이 방문한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2조원으로 추산된다. 우리나라에도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는 축제가 있다. 올해 63회째를 맞는 수원화성문화제이다. 수원시는 수원화성문화제, 정조대왕능행차,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등 ‘수원화성 3대 축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