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기고] 인천 중소기업, ‘협동’에서 돌파구를 찾자

    [기고] 인천 중소기업, ‘협동’에서 돌파구를 찾자 지면기사

    요즘 현장에서 만나는 중소기업 대표들의 표정에서 어두운 경영 환경이 드러난다. 미-이란 갈등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에너지 비용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인건비 상승이 고착화되면서 기업의 비용 부담이 누적되고 있지만, 수익성 개선은 더디다. 인공지능(AI) 도입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시대적 요구까지 더해지면서 기업들은 생존을 위한 복합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 개별 기업이 홀로 감당하기에는 리스크가 커졌고 변화 속도도 감당하기 쉽지 않다. 각자도생의 한계에 봉착한 지금, 중소기업들에는 새로운 해법이 절실하다. 그 해법은 의외

  • [기고] 아이 한 명의 속도를 기다려주는 사회

    [기고] 아이 한 명의 속도를 기다려주는 사회 지면기사

    국내 아동 762만여 명 가운데 약 9만 명이 등록 장애아동으로 파악된다. 한국장애인개발원 장애인구통계에 따르면 18세 미만 전체 장애아동의 약 75%는 지적·자폐성 등 발달장애 범주에 속한다. 출산율은 감소하고 있지만 발달장애가 발견된 아동 비율은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다. 이른바 ‘느린학습자’로 불리는 경계선 지능 아동까지 포함하면 발달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은 결코 적지 않다. 현재 경기도에서도 발달의 어려움을 겪는 아동 규모가 적지 않으며 지원 수요도 높다. 발달지연·발달장애아동은 또래와 다른 속도로 성장한다. 언어와 사회성

  • [기고] 우리가 지나치지 않을때, 아이의 봄이 시작됩니다

    [기고] 우리가 지나치지 않을때, 아이의 봄이 시작됩니다 지면기사

    10년 이상 아동학대 대응·예방 업무를 수행해오며 현장서 학대를 경험한 아이들뿐만 아니라 그 가족과 주변 이웃, 신고자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왔습니다. 신고를 통해 아이가 보호되고 가정이 회복되는 과정을 함께하기도 했고 때로는 신고를 망설이는 분들을 설득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현장을 마주하며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 중 하나는 “이 정도 상황도 신고해야 할까요”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이를 걱정하면서도, 행동으로 옮겨야할 순간 앞에서는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아동학대는 주로 보호자에 의해 가정 내에서 발생합니다. 아동학대

  • [기고] 인천항, 글로벌 디지털패권 선점할 수 있다

    [기고] 인천항, 글로벌 디지털패권 선점할 수 있다 지면기사

    21세기 글로벌 해양물류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뒤바뀌고 있다. 과거 항만 경쟁력이 수심의 깊이나 하역크레인의 웅장함, 넓은 배후부지와 같은 ‘물리적 하드웨어’에 의해 결정됐다면, 이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가 물류의 흐름을 지배하는 ‘디지털 소프트웨어’ 시대로 진입했다. 수도권 경제 관문이자 대중국 교역의 절대적 핵심거점인 인천항은 중대한 역사의 기로에 섰다. 단순 하역과 보관 중심의 전통적 ‘경유지’로 남을 것인가, 막대한 데이터가 흐르고 새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지능형 통합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인가. 해답은 바로 ‘AI기

  • [기고] ‘도파민 투기’ 내몰린 은퇴자, 노후가 위험하다

    [기고] ‘도파민 투기’ 내몰린 은퇴자, 노후가 위험하다 지면기사

    평생 ‘성실’이라는 두 글자만 믿고 살아온 이들이 은행창구에서 힘겹게 일군 예금을 깨고 증권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금융 현장에서 필자의 눈에 비친 이 광경은 단순한 자산 이동이 아니라, 벼랑 끝에 몰린 이들의 ‘생존의 비명’에 가깝다. 수십년간 꼬박꼬박 적금을 부으며 자녀를 키우고 집 한 채 마련하는 것을 과업으로 여겼던 우리네 부모님 세대에게 작금의 자본시장은 무자비하기 짝이 없다. 초저금리와 살인적인 물가 상승은 예금 통장의 숫자를 박제로 만들었다. 반도체 열풍과 AI 혁명이라는 화려한 수식어는 저축하는 사람을 순식간에 ‘시대

  • [기고] 글로벌 위기 넘어 대한민국 경제안보 사수하라

    [기고] 글로벌 위기 넘어 대한민국 경제안보 사수하라 지면기사

    최근의 중동 정세 불안은 더 이상 뉴스 속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나프타와 원유 등 주요 원자재 수급 불안이 제조업 전반을 흔들고 있다. 여기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까지 예측 불가능하게 전개되는 등 글로벌 교역 환경이 극도의 불확실성 속으로 빠져들면서, 자동차·반도체·철강 등 우리나라 주력 수출산업 전반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수출은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동력이다. 이러한 근간이 흔들리면 공장이 멈추고 일자리가 줄어들며, 결국 국가 경제 전체의 위기로 직결된다. 이런 위기의 시대에 세관의 역할과 책임에

  • [기고] 대한민국 정치 이대로 좋은가?

    [기고] 대한민국 정치 이대로 좋은가? 지면기사

    국제정세가 심상치 않다. 중동전쟁발 에너지파동으로 기름값이 치솟아 경제를 어렵게 하는 것도 문제려니와 환율상승과 미국의 대미투자 압박 등 산적한 여건은 우리를 더욱 절망스럽게 하고 있다. 국내상황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갖가지 갈등으로 국론은 갈라져 있고 경제는 최악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정치다. 오로지 정치만이 여건을 타파하고 국민을 평안케 할 수 있다. 정치(政治)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로 국민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케 하고 국민상호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질서를 바로 잡는 것이다. 정당(政黨)은 무엇인가? 정당은 정치적

  • [기고] 중고차 사기, 道·수원시는 현장 목소리 들어야

    [기고] 중고차 사기, 道·수원시는 현장 목소리 들어야 지면기사

    세월이 참 빠르다. 벌써 중고차 알선, 판매에 몸담은 지 2년이 되었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현장에서 수많은 고객을 만났고, 다양한 거래를 경험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한가지 문제가 있다. 바로 중고차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쟁과 소비자 피해다. 최근 한 고객이 미니 차량을 구매하며 차량 대금의 90%를 입금한 뒤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사례가 있었다. 고객이 환불을 요청하여, 판매회사에 계약해지와 환불요청을 하였다. 하지만 판매 회사의 딜러는 이를 거부했고 결국 경찰 고소까지 검토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 [기고] 사회복지 급식관리지원센터·식품안전체험관 확대 해야

    [기고] 사회복지 급식관리지원센터·식품안전체험관 확대 해야 지면기사

    이천시는 임금님 진상미로 유명한 쌀의 고장으로 ‘잘 먹는다’는 것이 건강한 삶과 연결된다는 먹거리의 중요성을 잘 아는 도시라 할 수 있다. 이천에는 미래의 주인인 어린이와 우리 사회의 보살핌이 필요한 어르신 및 취약계층 등의 먹거리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2개의 센터가 있다. 첫째로는 100인 미만의 영양사 고용의무가 없는 관내 194개소의 어린이급식소를 대상으로 위생 및 안전 순회 방문지도, 균형 잡힌 식단개발, 관련종사자 맞춤형 교육 등 식중독 사고를 차단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도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 [기고] 평촌재건축, 이제 시작… 도시 미래를 바꾸는 첫걸음

    [기고] 평촌재건축, 이제 시작… 도시 미래를 바꾸는 첫걸음 지면기사

    1기 신도시 정비사업에서 선도지구 지정은 출발점에 불과했다. 실제 도시의 변화가 시작되는 시점은 사업 지정과 함께 재건축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설 때다. 그런 점에서 지금 평촌서 진행되는 움직임은 도시 재편의 첫 단계로 볼 수 있다. 안양 평촌은 1990년대 초 조성된 대표적인 1기 신도시다. 당시 체계적인 도시계획과 우수한 인프라, 공원 중심의 쾌적한 주거 환경을 바탕으로 수도권을 대표하는 주거지로 자리잡았다. 학원가와 학교, 편의시설이 가까이 배치된 계획도시 구조 역시 강점으로 평가받아왔다. 하지만 입주 30년을 넘어선 지금, 평

  • [기고] 우리들의 이야기

    [기고] 우리들의 이야기 지면기사

    지난 겨울 어느 날, 길눈이 어두운 한 어르신이 안내를 받으며 사무실로 들어섰다. 도움을 청하는 민원이겠지 했다. 손에 무엇인가 도톰히 담긴 옛날 편지봉투가 들려있었다. 나중에 알았다. 기부금이었다는 것을. 그 어르신은 “그동안 복지관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왔기에 지역사회에 따뜻함을 돌려드리고 싶다. 추운 겨울을 맞는 이웃들이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지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마음을 전했다. 실명 공개를 거부하며 “이름 없이도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요즘처럼 누군가와 사진 찍고 알리기 좋아하는

  • [기고] ‘초고령사회’에 던져진 화두 ‘웰다잉’

    [기고] ‘초고령사회’에 던져진 화두 ‘웰다잉’ 지면기사

    한 인간의 죽음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남은 사람들에게는 아름다운 기억과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될 필요가 있다. 이런 의미에서 죽음은 우연히 그리고 당연히 맞이하는 의례 같은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독일의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는 ‘존재와 시간’에서 인간을 ‘죽음을 향해 가는 존재(Sein-zum-Tode)’라고 규정했다. 그는 죽음을 단순한 생물학적 종말이 아니라 인간이 삶을 가장 진지하게 자각하게 만드는 사건으로 보았다. 죽음을 외면하는 삶은 타인의 시선 속에서 흘러가는 ‘비본래적 삶’이지만, 자신의 죽음을 직면하는 순간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