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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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건보 쓰나미에 쓸려나가는 한의계의 운명 지면기사
“건강보험이 한의원을 살린 줄 알았지만, 이제는 서서히 잠식하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한의원 경영수지 분석 연구’ 결과는 한의계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한의 진료비 중 건강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70%를 넘어섰고, 첩약까지 보험에 포함되면 9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그만큼 건보에 의존하면서도 정당한 보상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2024년 기준으로 최소한의 인건비 상승률만 반영해도 약 20%의 수가가 누락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단순한 회계 수치가 아니라, 한의 진료가 구조적으로 저평가되고 있다는 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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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돌 위의 작은 생명 ‘지의류’, 문화유산의 기록자 지면기사
로마, 아테네, 그리고 우리나라 경주 등 고대 유적지를 방문하다 보면 돌 표면을 덮은 어두운 얼룩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 얼룩은 단순한 오염이 아니라 수백년의 풍화와 복원과정을 거치며 돌 위에 자리 잡은 지의류(Lichen)다. 이 작은 생명체는 돌을 서서히 갉아먹는 동시에, 그 위에 켜켜이 쌓인 시간과 환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훼손과 동시에 보존이라는 상반된 역할을 해오며 돌과 오랜 세월을 함께 견뎌온 존재로서 지금도 석조문화유산과 공존하고 있다. 이 자연현상은 어쩌면 석조문화유산이 안고 있는 필연적 숙명인 셈이다. 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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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극복하는 외상 지면기사
아동·청소년이 성장하는 시기에 경험하게 되는 학대 사건은 인생에서 큰 외상사건에 해당하며, 1개월 이상 스트레스로 인한 고통이 지속된다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볼 수 있습니다. PTSD는 사건이 지금 다시 일어나는 느낌을 주는 기억이 떠오르는 재경험, 사건을 떠올릴 수 있는 단서나 상황을 피하는 회피,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속담과 같이 지나치게 조심하거나 경계하는 과경계의 증상을 경험합니다. 심리치료 장면에서 어린 연령의 아동들은 놀이장면에서 외상을 표현하거나 악몽을 경험하고 보고하는 등의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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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경기북부, ‘수출 인재·기회의 전진기지’로 지면기사
한국 경제는 수출로 성장해왔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4년 우리나라 GDP 대비 수출 비중은 36.6%에 달한다. 수출과 수입을 합치면 무려 90% 이상이다. 무역은 한국 경제를 지탱해온 든든한 버팀목인 셈이다. 현재 불안한 국제 정세 환경에서 앞으로는 무엇이 중요할까. 바로 수출과 물류를 실제로 운영할 전문인력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다. 특히 AI와 디지털 기술이 무역·물류산업을 급속히 변화시키고 있는 지금, 스마트 물류시스템과 디지털 무역 플랫폼을 다룰 수 있는 인재 확보가 국가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이런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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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광역개발 공기업, 지방공사채 운영의 묘 살릴때 지면기사
새 정부 출범이나 각종 정부정책 발표시 언론매체 등에서 국가 또는 지방공기업 부채 증가에 대해 국민적 관심과 많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그럼 공기업 부채가 어느 정도이기에 걱정과 염려를 하고 있는지 궁금할 것이다. 매년 공공기관 정보공개 시스템(알리오, 클린아이)에 공시된 LH와 광역지자체 16개 개발 공기업 중심으로 부채규모에 대해 살펴보았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60조1천54억원(부채비율 217%)이고, 16개 개발 공기업은 48조7천191억원(평균 부채비율 139.1%)이다. 민간건설사와 단순비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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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기지촌여성 아카이브-햇살 할머니들과 연대의 기록 지면기사
평택시 안정리에는 한국전쟁 이후부터 현재까지 미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다. 이 기지 주변에 형성된 ‘기지촌’에서 살아온 여성들은 오랫동안 ‘양색시’로 불리며 사회적 괄시와 편견의 대상이다. 잊힌 듯했던 그들은 이제 노인이 되었다. 햇살사회복지회(이하 햇살)는 이 여성들의 삶에 다시 빛을 드리우기 위해 2002년 봄부터 활동을 시작한 지 23년이 훌쩍 지났다. 그동안 햇살은 매주 화요일 공동식사 등을 운영하며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고, 법률 및 의료 지원 등의 연계 활동과 사회적 인식개선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햇살은 기지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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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미래 국토 위한 지적재조사, 국민과 함께 지면기사
최근 MIT 연구진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필름을 활용한 예술작품 복원 기술이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소개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기술은 손상된 명화를 정밀하게 되살려낼뿐만 아니라, 복원 과정과 이력을 100년 뒤에도 추적할 수 있을 만큼 기록성과 정확성을 갖추고 있고 기존보다 66배 빠른 복원 속도를 자랑한다. 역사적·예술적 유산을 원형에 가깝게 되살리는 이러한 작업은 단순히 오래된 그림을 고치는 일을 넘어 시간과 기억을 복원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시도라 할 수 있다. 이처럼 과거의 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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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경기도가 여는 글로벌 혁신 지면기사
2023년, 교육부는 대학지원 권한을 지자체에 대폭 이양하는 RISE(지역혁신중심대학지원체계)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단순한 제도 변화가 아닌 지역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고 대학과 함께 혁신을 만들어 가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출발이었다. 이후 2년간 비수도권 7개 시도의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부터는 경기도를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가 본격적으로 RISE를 추진하고 있다. 그간 대학 지원사업은 산학협력, 평생교육, 전문직업교육, 지역혁신사업 등으로 흩어져 있었다. RISE는 이러한 사업들을 하나로 모아 ‘대학-지역-국가 경쟁력을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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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기지촌여성 아카이브-미군 ‘위안부’ 진상규명활동 지면기사
미군 ‘위안부’는 ‘동맹 속의 섹스’(sex among allies. 캐서린 HS 문. 1997)의 또 다른 표현이다. 군 위안부 문제는 국제정치나 외교정책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한미 정부는 기지촌 미군 ‘위안부’를 양국의 우호적 관계 유지와 안보 이해 진전, 그리고 ‘남한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싸우는’ 미군들을 즐겁게 해주는 도구로 보았다. 기지촌은 1957년 유엔군사령부가 일본 도쿄에서 서울로 이전하면서 본격 형성됐다. 당시 보건사회부, 내무부, 법무부 장관 등 3개 기관장은 ‘유엔군 출입 지정 접객업소 문제 및 특수 직업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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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공감능력 없는 배우자, 혹시 나르시시스트일까? 지면기사
배우자와 단둘이 있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히고 무섭다면 관계가 건강하지 않다는 신호일 수 있다. 특히 그 원인이 나르시시스트 배우자라면 상황은 심각하다. 나르시시스트는 자신밖에 모르고 상대 감정엔 무관심한 사람이다. 심리학적으로는 ‘자기애성 인격장애(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 NPD)’로 분류되며 타인을 지배하고 조종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처음에는 상대가 매력적이고 이해심 많은 사람처럼 느껴졌을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건 네가 예민한 거야”, “내가 아니면 누가 널 받아줘” 같은 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