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기고] AI 장착 킨텍스, 스마트 MICE 허브로 거듭난다

    [기고] AI 장착 킨텍스, 스마트 MICE 허브로 거듭난다 지면기사

    킨텍스 전시면적은 축구장 15개 규모와 맞먹는 10만8천㎡이다. 전체 부지면적은 이보다 4배 가량 넓다. 연간 방문객 수는 600만여 명으로 경복궁, 에버랜드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대한민국 대표 다중이용시설로서 최다 관광객 1위를 앞다툰다. 킨텍스가 더욱 특별한 것은 비즈니스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곳이라는 점이다. 수많은 중소기업과 국내외 바이어 등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모이는 곳으로써 우리나라 전 산업에 걸쳐있는 대규모 비즈니스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거대한 공간을 차질없이 운영하기 위해서는 정교한 시설관리와 철저한 안전

  • [기고] 감시받지 않는 권력, 그 성역을 허물자

    [기고] 감시받지 않는 권력, 그 성역을 허물자 지면기사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반드시 부패한다는 말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주목해야 할 곳은 분명하다. 감사원의 감사를 사실상 받지 않거나, 받더라도 형식에 그치는 기관들이다. 검찰이 그러했다. 국회는 검사의 보완수사권, 즉 직접 수사 권한을 완전히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수사와 기소를 분리해 견제받지 않던 권한을 마침내 걷어낸 것이다. 그렇다면 같은 잣대로 다시 살펴야 할 곳이 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그렇다. 나는 1991년 기초(구·시·군) 선거관리위원회에 파견 근무한 적이 있다. 그때 본 구조는 이러했다. 기초 선관

  • [기고] 탄생 150주년, 김구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서

    [기고] 탄생 150주년, 김구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서 지면기사

    역사는 과거와 미래의 거울이다.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을 맞아 그의 삶을 들여다보는 이유 또한 단순한 추모에 머물지 않는다. 격변하는 근현대사 속 그가 남긴 메시지를 다시금 읽어내고, 우리가 사는 인천과 경기도라는 공간 속에서 어떻게 미래의 가치로 승화시킬지 답을 찾기 위함이다. 그의 자서전 ‘백범일지’를 보면 1896년 21세의 김창수(백범의 개명 전 이름)는 국모보수(國母報讐)를 위해 치하포에서 일본인 장교를 처단하고 인천 감리서에 갇혀 사형을 선고받는다. 집행 직전 고종의 명령으로 목숨을 건졌는데, 이 공간이 바로 지

  • [기고] 그 비행기 표에는 국민의 눈물이 묻어 있다

    [기고] 그 비행기 표에는 국민의 눈물이 묻어 있다 지면기사

    고위공직자가 손에 쥔 해외출장 항공권은 단순한 이동권이 아니다. 그것은 국민이 맡긴 권한과 예산을 어디에, 왜, 얼마나 정당하게 사용했는지를 묻는 공적 증서다. 국가를 위해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면 그 표는 국익을 향한 책임의 표가 된다. 그러나 명확한 공무 없이 배우자까지 동행하고 비용마저 세금으로 처리한다면 그 순간 항공권은 특권의 영수증으로 바뀐다. 세금은 정부 금고에서 저절로 생겨난 돈이 아니다. 새벽 첫차를 타고 일터로 향한 노동자의 하루, 한겨울 난방을 줄인 노인의 생활비, 폐업을 걱정하면서도 세금을 낸 자영업자의 한숨이

  • [기고] 교육감 선거 제도 이대로는 안 된다

    [기고] 교육감 선거 제도 이대로는 안 된다 지면기사

    지방교육자치제가 본격 시행된 이후 교육감 선거 제도는 계속 문제점을 양산하며 근본적 대안을 치열하게 고민해야 하는 형국이 됐다. 과거 학교 운영위원 중심의 간선제 시절에는 줄 세우기와 금품 비리라는 치명적 부작용에 신음했고, 이를 개선하겠다며 2007년에 도입한 직선제는 깜깜이 선거와 무관심이라는 또 다른 늪에 빠져들었다. 전국적으로 이번 선거의 무효표가 108만표, 인천에서도 당락 격차의 다섯 배에 달하는 5만5천410표의 무효표가 쏟아졌다. 언론과 시민사회가 지적해 온 현행 직선제의 문제는 절대 가볍지 않다. 유권자 대부분은 후

  • [기고] “우리 아이의 권리, 함께 배우고 함께 지켜요”

    [기고] “우리 아이의 권리, 함께 배우고 함께 지켜요” 지면기사

    20년 넘게 아동보호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나며 자주 듣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 아이는 권리가 뭔지 몰라도 잘 자라고 있어요”라는 말입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 안에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이가 자신의 권리를 모른 채 자란다면 그 권리가 침해당하는 순간에도 그것이 침해라는 사실조차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동권리는 거창한 법 조문이 아니라, 아이가 오늘 하루를 어떻게 존중받으며 보내는지에 관한 아주 구체적인 이야기입니다. 아동권리보장원이 발표한 ‘2025년 아동권리 인식조사’에 따르면 아동이 답한 권리 인식에

  • [기고] 헌법 흔드는 말,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정리해야

    [기고] 헌법 흔드는 말,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정리해야 지면기사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과 남미 등의 순방을 마치고 돌아왔다. 자리를 비운 사이 국내에서는 크고 작은 정치적 이슈들이 생겼고, 이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에 국민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국회의장의 입에서는 결코 나와서는 안 될 말이 나왔다. 조정식 국회의장이 현직 대통령의 연임 문제를 두고 “국민 선택의 문제”라고 말해 논란이 일자, 결국 SNS를 통해 “본의와 다르게 오해와 논란을 불러일으킨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현직 대통령의 연임은 개헌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석연치 않은 대목이 한둘이 아니다.

  • [기고] 항만공사 통합 아닌 ‘지역 항만간 연대’가 답이다

    [기고] 항만공사 통합 아닌 ‘지역 항만간 연대’가 답이다 지면기사

    정부가 인천·부산·울산·여수광양 등 4개 항만공사를 하나의 ‘한국항만공사’로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국 항만도시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공기관의 중복 기능을 줄이고 운영 효율을 높이겠다는 취지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항만공사 통합은 조직 몇 개를 줄이는 단순한 행정 개편이 아니다. 지역 항만의 투자 우선순위와 성장 전략, 나아가 도시의 미래를 누가 결정할 것인가에 관한 문제다. 항만은 위치만 다른 같은 시설이 아니다. 부산항은 글로벌 환적 중심항이고, 울산항은 에너지 항만, 여수광양항은 철강·석유화학 산업

  • [기고] 공감도 함께 겪는 놀이여야 한다

    [기고] 공감도 함께 겪는 놀이여야 한다 지면기사

    국가교육위원회가 ‘학교시민교육 국가 기본원칙(안)’을 공개하고 이달 31일까지 국민 의견을 받는다. 배재고등학교 야구부의 5·18 조롱 응원이 남긴 숙제다. ‘강제성의 금지’, ‘논쟁성의 유지’, ‘정치적 행위 능력의 강화’ 등을 골자로 한 독일 보이텔스바흐 합의를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조롱과 비하를 인간 존엄을 침해하는 반시민적 행위로 못 박고, 논쟁적 사안을 교실 밖으로 밀어내지 않고 토론 주제로 삼되 교사의 정당한 지도를 법으로 보호하겠다는 방향은 옳다. 다만, 한 가지가 비어 있다. 아이들은 몰라서 그렇게 외친 것이 아니다

  • [기고] AI시대, 행정의 책임은 무거워진다

    [기고] AI시대, 행정의 책임은 무거워진다 지면기사

    며칠 전 같은 조직의 한 동료가 이런 말을 했다. “요즘은 보고서 초안도 AI가 만들어주는데, 우리는 무엇을 더 잘해야 할까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단순한 기술 도입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업무의 효율은 높아지고 있지만 그만큼 사람의 역할과 행정의 의미는 다시 질문받고 있다. 인공지능(AI)은 이제 문서 작성, 자료 분석, 민원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행정을 보조하고 있다.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장 가능성 높은 답을 제시하는 능력은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 그러나 동시에 한 가지 사실도 함께 마주하게

  • [기고] 경기지역 노지배추, 이상기상 대응 준비해야

    [기고] 경기지역 노지배추, 이상기상 대응 준비해야 지면기사

    기후변화로 이상기상이 잦아지면서 농업 현장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역별로 과거 30년, 혹은 그 이상 관측되지 않았던 수준으로 평년기후의 범위를 크게 벗어나는 기상현상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는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적으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농업인의 예측과 대응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는 단순한 날씨 변화를 넘어 농업 생산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윌리엄 노드하우스(William D. Nordhaus) 교수가 2018년 노벨상 수상 강연에서 “우리는 기후의 주

  • [기고] 영종이음길, 섬을 잇고 사람을 잇는 길

    [기고] 영종이음길, 섬을 잇고 사람을 잇는 길 지면기사

    도시는 길을 통해 성장한다. 과거에는 항구와 철도가 도시의 운명을 바꾸었다면, 오늘날에는 사람이 걷는 길이 도시의 품격을 결정하고 도시의 철학을 담아낸다. 세계의 명품 도시들은 예외 없이 시민과 여행자가 오래 머물며 걸을 수 있는 길을 가지고 있다. 인천은 바닷길, 하늘길을 가진 도시이다. 이제 사람들이 걸을 수 있는 길의 도시가 되어야 한다. 필자가 대표로 있는 순례길 학교는 오래 전부터 인천을 ‘걷는 자의 수도’로 만들자는 제안을 해왔다. 인천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걷기 좋은 도시를 넘어, 세계의 걷는 사람들이 찾는 도시가 되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