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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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중고차 수출산업, 아픈 손가락이 되지않도록 지면기사
인천 연수 해안 넓은 부지 수출성지 하지만 주민들은 20년간 피해 감수 최근 인근 민간부지 본격 개발 예고 중고차 어디로 보낼지 결정할 시점 포기할 수 없는 산업, 정부 나서야 시민들이 미처 모르는 사이, 인천은 중고차 수출의 성지가 됐다. 연수구 해안도로변의 넓은 부지가 주무대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수출된 중고차는 총 63만대, 61억달러(약 7조4천억원)에 이른다. 이 중 70~80%가 인천에서 팔려나간 것으로 추정한다. 지금도 현장에는 약 3만대 정도의 중고차들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엄청난 물량이다. 인천을 기반으로 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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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시민 안전, 모두의 책임과 약속 지면기사
우리 일상은 위험요소로 가득 차 참혹한 결과 부르는 안전 불감증 예방·대비하는 게 공공기관 역할 재난 대응 체계 강화하는 인천시 시민 적극적인 참여·협력이 필수 지난 한 달 동안 인천시민안전본부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막중한 책임인지 다시금 깨달았다. 우리의 일상은 다양한 위험 요소로 가득 차 있으며, 이를 예방하고 대비하는 것은 공공기관의 핵심 역할이다. 특히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는 안전 불감증이 얼마나 참혹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보여준 사례라는 점에서 상기할 필요가 있다.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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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송도 분구는 시기상조… 소모적 논쟁 끝내자 지면기사
인구 40만 연수구에 ‘송도 자치구’ 주민 요구 “지방자치 정신 일치·재정 유출 반대” 명분 구청장도 지역 국회의원도 이에 얽혀 공방 행정 체제 복잡성 해소 필요·정치 책임 강조 현재 인천 연수구 인구는 40여 만명이다. 1995년 3월 남구에서 분리돼 연수구가 탄생했다. 이후 30년이 지나면서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신도시와 원도심으로 나뉘어 있다. 최근 송도국제도시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송도 개발로 인해 얻어지는 재정은 송도 발전을 위해 재투자해야지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는 것을 반대한다면서 ‘송도특별자치구’로 분구해 달라고 요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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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디지털 교과서로 본 ‘교육민생’ 지면기사
디지털교과서 ‘자율 선택제’ 변경 道교육청 43.7% 채택, 평균 넘지만 지역간 개별화교육 ‘역차별’ 등 현장 혼란… 정치권 합의 부재 원인 시행착오 되짚고 정책 안정 돼야 올해는 디지털 교과서 도입의 원년이라 불리지만, 학교 현장은 혼란 그 자체이다. 교육부가 서책형과 AI 디지털 교과서를 의무화하려 했으나 야당에서 시행을 석달 앞두고 이를 ‘교육자료’로 격하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했고 지난 1월21일 대통령 권한 대행은 재의요구를 행사했다. 이 과정에서 디지털교과서는 ‘자율 선택제’로 바뀌었고 경기도교육청에서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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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파스칼의 도박’과 신앙의 명암 지면기사
삶의 의미 제공하는 종교의 위로 회복탄력성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극단적 신념, 맹신·비합리성 야기 현실균형 상실 사회적 해악 초래 세속 욕망 대신 본질가치 추구를 17세기 프랑스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블레즈 파스칼은 그의 저서 ‘팡세’에서 신의 존재에 대한 실용적 논증으로 흥미로운 논리를 제시했다. 파스칼의 핵심 주장은 신이 존재한다면 믿는 자는 천국에서 무한한 보상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지옥에서 고통을 겪는다는 것이다. 신이 존재하지 않으면 믿는 자는 작은 비용을 치르는 것 외엔 손해가 없고, 믿지 않는 자는 별다른 보상도 손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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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CES 혁신상에 도전하는 경기도농업기술원 지면기사
유전자 검사와 병력 데이터 기반 최적 품종 육성·재배 환경서 생산 개인 건강상태 맞춘 식단 구성해 부족한 영양소 자동 온라인 주문 에어돔농장 장애인 일자리 창출도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소비자 가전 쇼)는 1967년부터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가전전시회다. 5천여 개의 회사가 참여하는 이 행사에서 ‘가전’은 본래 ‘가정용 전자제품’을 의미했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그 개념이 확장되고 있다. 특히 2012년부터 자동차 기업들이 CES에 참여하며 자율주행 기술과 스마트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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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살아 있는 국립농업박물관을 만들고 싶다 지면기사
벤 스틸러의 영화, 사회적 관심 환기 진짜 살아있는 박물관 조성 움직임 땅속 마을 씨앗 탐험 등 다양한 시도 다랑이논·밭, 모내기·감자캐기 체험 기다리지 않고 먼저 다가가 알릴 것 살아 있는 박물관을 이야기하라면 숀 레비 감독, 벤 스틸러가 주연한 ‘박물관이 살아있다’라는 영화를 빼놓을 수 없다. 박물관의 전시물들이 밤이면 살아서 돌아다니는 놀라운 광경으로 시작된다. 아들에게 멋진 아빠가 되고자 했던 주인공 레리가 살아 움직이는 전시물 속에서 어떻게든 박물관을 지켜내려고 고군분투하는 스토리다. 이 영화는 우리 사회에 두 가지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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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그린란드와 식량 주권 지면기사
트럼프, 덴마크령 매입 의사 천명 식량·자원 확보 ‘영토 경쟁’ 방증 우리나라 식량자급률 49%에 불과 기후 변화에 강한 농업시스템 시급 농촌 인프라 투자가 이루어져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천명하고, 이에 협조하지 않으면 초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뉴스를 봤다. 2019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를 매입하겠다는 뜻을 밝혀 국제 사회에 충격을 준 적이 있었는데 2025년에도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 그린란드를 소유하고 있는 덴마크 정부는 북극 지역에 방위비를 원화로 약 3조원 투자하겠다고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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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대군인에 대한 예우가 필요합니다 지면기사
을사년 새해 광복 80주년 뜻 깊어 국민 한사람으로서 나라사랑 자긍심 제대군인 취·창업 안정적 생활 지원 채용후 성실성·업무추진 실력 뿌듯 감사·존중 문화 사회전반 확산되길 2025년 을사년 새해가 시작되었다. 특히 올해는 광복 80주년이라는 매우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 일제강점기 질곡의 시간을 이겨내고 대한민국의 주권을 되찾은 지 여든번째를 맞아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헌신해 오신 분들의 나라에 대한 마음을 되새겨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흔히 ‘나라사랑’이라고 하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신 호국영웅들을 비롯하여 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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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국회 특사단 방미 소회 지면기사
트럼프 1기때 반성적 고려 지운뒤 새그림 우방들 좋아하는 구도·색깔 염두에 없어 韓, 美 가장 많은 투자·일자리 83만개 창출 “동맹이란 한미 관계 기본” 국회 차원 노력 Freedom is not free? Freedom is not free. 미국 워싱턴 DC의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의 벽에서 본 글귀다. 한국전쟁은 미군만 해도 179만명이 참전했고, 3만명이 넘게 전사 또는 실종됐다. 한국은 이런 ‘값비싼 희생으로 자유를 얻었다’라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는 희토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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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공공임대주택의 지역 쿼터제 도입 제안 지면기사
주택가격·입지, 개인의 선택 제약 주거지 분리·사회적 배제 요인 돼 공공임대 슬럼화 겪은 佛 ‘쿼터제’ 지역공급의 25% 이상 공공임대로 다양한 계층 공존위해 도입 필요 최근 사회 양극화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특히 사회계층에 의한 주거지 분리와 사회배제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14조에 따르면 모든 국민은 거주·이전의 자유를 가진다. 이는 국민이 소득·직장·학교 등의 요인에 따라 자유롭게 거주지를 선택할 수 있는 기본권을 말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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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부평구 문화로, 문화 부평을 꿈꾸며 지면기사
현재 123개 기초문화재단 활동중 시설 운영·생활·교육·축제 등 다양 2021년 인천 첫 법정문화도시 지정 한국 대중음악 잇는 콘텐츠 활성화 20주년 앞두고 아카이빙 중심으로 우리나라는 1972년 ‘문화예술진흥법’을 제정하여 문화예술 관련 정책과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공공의 문화정책과 사업은 30여년이 흐른 1997년 경기문화재단이 만들어지면서 중앙집권적 문화예술정책이 지역의 자발적인 정책과 사업으로 이루어지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2014년 ‘지역문화진흥법’ 제정은 문화재단 설립의 직접 근거로 이전에 만들어진 문화재단을 넘어 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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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부천 미래교육, 특색있는 과정 필요하다 지면기사
사회 급변… 지역맞춤형 교육 필요성 대두 부천에도 과학고·자율형 공립고 지정 절실 수주고·옥길새길중·고통합 혁신모델 제시 교육격차 해소·우수인재 유입 효과 등 기대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지역사회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는 미래 사회에 필요한 창의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부천 교육 현장에 과학고 신설을 비롯해 자율형 공립고 지정, 미래형 교육 환경 구축 등이 절실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부천시의 경우, 우선 부천고의 과학고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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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AI 시대… 우리는 플레이어인가, 소비자인가? 지면기사
AI 연구자가 노벨 화학상 등 받고 엔비디아 시총, 韓 주식시장 상회 정보통신부 없앤 건 뼈아픈 실수 이공계 인재들 의대로 몰려 위기 글로벌 인재 유치 전략 마련해야 딥 시크(Deep Seek)가 딥 임팩트(Deep Impact), 즉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지난해 노벨상에서 AI(인공지능) 연구자가 화학상과 물리학상을 수상했고, 올해 CES(국제 전자제품 박람회) 역시 AI가 주도했다. AI 시대의 핵심은 데이터 처리이며, 이를 주도하는 엔비디아(NVIDIA)는 경제의 총아로 떠올랐다. 현재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2조 달러(약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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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AI 시대, 우리는 플레이어인가, 소비자인가?
딥 시크(Deep Seek)가 딥 임팩트(Deep Impact), 즉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지난해 노벨상에서 AI(인공지능) 연구자가 화학상과 물리학상을 수상했고, 올해 CES(국제 전자제품 박람회) 역시 AI가 주도했다. AI 시대의 핵심은 데이터 처리이며, 이를 주도하는 엔비디아(NVIDIA)는 경제의 총아로 떠올랐다. 현재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2조 달러(약 2천900조원)로, 한국 전체 주식시장보다 크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이미 한국 경제 규모를 초월했다. 한국 경제는 지금 비상이다.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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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여주 관광의 새 시대를 열며 지면기사
빠르게 변화하는 관광산업에 맞춰 여주시도 ‘관광 원년의 해’ 선포 5월엔 새 랜드마크 출렁다리 개통 야경 경관 개발·도자기 축제 연계도 상권 활성화 등 선순환 핵심 요소 관광산업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단순한 방문을 넘어서 지역 정체성을 체험하고 개인의 취향에 맞춘 여행이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친환경, 웰니스, 배리어프리(barrier-free) 관광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면서 여행의 패러다임도 지속가능성과 포용성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여주시는 2025년을 ‘관광 원년의 해’로 선포하며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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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용인특례시 동·서균형발전 이상일 시장이 해냈다 지면기사
1990년대 후반 환경파괴·교통문제… 수지·기흥·구성, 난개발지 오명 써 규제완화 노력 수변구역 일부 해제 그 원동력은 반도체 국가산단 유치 자율형공립고 선정 교육환경 퍼즐도 용인특례시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가장 급격하게 성장한 도시이자 급격하게 인구가 늘어난 도시다. 1996년 인구 20만명으로 도농복합시로 승격된 후, 2020년 기준 107만명으로 20년 사이에 3배가 불어난 셈이다. 그만큼 난개발과 그로 인한 부작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용인시 생활권의 경우 처인구는 용인생활권, 수지는 수지생활권, 기흥구는 기흥·구성생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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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구(舊) 인천시립박물관 부지를 연수구민 문화공간으로 지면기사
뮤지엄파크 등 문화 인프라 구축 시민 모두가 환영할 만할 프로젝트 구민 43만명 평균 연령 41세임에도 과학관이 하나도 없는 슬픈 현실 박물관 부지 활용 방안 고민할 때 이달 초 열린 인천 새얼문화재단의 새얼아침대화와 인천경영포럼의 조찬강연회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 같은 큰 도시에 시립미술관조차 없다”며 지난해 말 국립해양박물관과 그 이전의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개관에 대해 피력했다. 또한 뮤지엄파크 건립 진행에 대해 설명하면서 “2025년에는 문화·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다해 인천시민들이 자랑스러워하는 창조 도시가 되겠다”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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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새해목표, 작심삼일에 그치더라도 세우는 게 낫다! 지면기사
목표 달성기법 중 하나 ‘SMART’ 월·주·일 단위로 작게 설정 추천 실천하기 위해선 ‘만다라트’ 활용 오타니가 사용했다 알려지며 유명 실패해도 시도… 그 자체로 의미 2025년 을사년 새해가 밝았다. 나라 안팎의 정치, 경제적인 여러 가지 문제들로 인해 예년처럼 마냥 들뜬 분위기는 아니지만 말이다. 그래도 새해는 새해다. 한 해 동안 이루고 싶은 나름대로의 목표를 하나씩 갖고 있어야 하는 이유다. ‘올해는 무조건 담배를 끊겠어’,‘올해는 기필코 다이어트에 성공해야지’,‘올해는 책을 많이 읽어야지’, ‘영어를 반드시 정복하고 말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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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다산의 삼농을 넘어 구체적인 성과를 내자 지면기사
민선8기 도정, 삼농 철학 재구성해 기후테크·생명 산업 중심 발전과 농민 안정적 소득·복지 더 나은 삶 활력 넘치는 터전으로 재탄생시켜 농업인에 도움되는 실질 성과낼 것 200여년 전, 정조대왕의 명에 따라 농업 발전 방안을 모색하던 다산 정약용은 황해도 곡산부사로서 ‘응지론농정소’(應旨論農政疏)를 올렸다. 다산은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농업 환경 개선과 농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혁신적인 농업 정책 방향으로 삼농(三農)을 주장했다. 농업이 노동면에서 공업보다 힘들기 때문에 편농(便農)이 필요하고, 농업에서 얻는 이익이 상업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