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기고] 인천의 미래에너지, ‘믹스’로 가야

    [기고] 인천의 미래에너지, ‘믹스’로 가야 지면기사

    지난 2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후 위기 인천 비상 행동, 영흥면 민간협의체, 덕적·자월 어촌계 협의회 등 인천지역 시민사회 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석탄 화력 폐지를 명분으로 영흥 화력발전소를 소형모듈원전(SMR) 부지로 활용하려는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남동발전과 현대건설이 최근 석탄화력발전소 연계 SMR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그것이 발단됐다. 수도권 최대 발전소인 영흥 화력발전소는 2034년부터 단계적으로 폐쇄될 예정으로 그 자리를 SMR이 대체될 수 있다는 우려이다. 인천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 [기고] 음악생성형 AI 시대, 기초 음악교육과 창의성

    [기고] 음악생성형 AI 시대, 기초 음악교육과 창의성 지면기사

    컴퓨터가 악기를 대체했듯, 이제 인공지능(AI)이 아이디어를 스케치하는 시대가 왔다. 최근 1~2년 사이 대중음악은 물론 뮤지컬, 영화, 드라마 OST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서 ‘Suno’나 ‘Udio’ 같은 생성형 AI의 활약이 눈부시다. 단순히 재미 삼아 음악을 만드는 단계를 넘어 실제 프로덕션 현장의 강력한 ‘AI 비서’로 자리 잡은 것이다. 실용음악과 교수이자 현업에 몸담은 음악인으로서 지금 우리 앞에 마주한 AI의 영향력과 편리함, 교육 현장에서 느껴지는 우려와 미래 전망을 짚어보고자 한다. 가장 먼저 다가온 변화는

  • [기고] 과거의 상처를 ‘글로벌 문화의 꽃’으로

    [기고] 과거의 상처를 ‘글로벌 문화의 꽃’으로 지면기사

    도시의 경쟁력은 그 도시만이 가진 ‘차별성’에서 나온다. 그런 의미에서 인천 부평은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아픔과 격동을 온몸으로 안고 있는 박물관이다. 일제 강점기 조병창(군수공장) 시설과 한국전쟁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미군 캠프마켓은 단순한 군사 유적이 아니고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거대한 서사이자, 평화와 인류애를 이야기할 수 있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이다. 캠프마켓의 가치 및 활용의 중요성은 중앙정부 연구에서도 인정됐다. 캠프마켓은 시민문화 향유 공간으로의 조성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문화유산에 대한 보호·보전을 통해 시민들의

  • [기고] 늙은 시인으로 살아가기

    [기고] 늙은 시인으로 살아가기 지면기사

    시집을 낸다. 순서를 따지면 다섯 번째다. 이 시집은 지난 가을에 연 ‘나쁜 꿈 시사회’라는 시·판화전의 연장선에 있다. 시를 썼으면 ‘부랴부랴’ 시집이나 내고 말았으면 그만이었을 것을 어쩌다 번거로운 과정을 하나 더 거친 셈이다. 동의도 없이 슬그머니 절판된 시집들이야 그렇다 치고, 10여 년 전에 펴낸 시집의 초판 2천부를 여태 팔고 있는 냉혹한 출판시장의 현실에는 무기력하면서 자기만의 문학 속 현실의 방에 파묻혀 수십 년 시적 모험의 세계를 좇다 보니, 어느새 불만 가득한 눈으로 달라진 문학판을 두리번거리는 완고한 ‘노시인’의

  • [기고] 전세 소멸·연금 폭탄에도 애는 낳으라고?

    [기고] 전세 소멸·연금 폭탄에도 애는 낳으라고? 지면기사

    지난 6·3 지방선거의 2030 표심은 청년이 매일 마주하는 건 이념이 아닌 집값, 일터 그리고 미래라는 것을 대변한다.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에서 진행한 ‘정치 성향이 결혼·출산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 따르면 핵심은 ‘사회 공정성’과 ‘미래 주도력’이었다. 좌우가 아니란 건 ‘잠실 재선거 시위’의 청년 양상도 말한다. 성실이 안정을 담보하지 않는 사회에서 결혼·출산이라는 도박을 권하기에 앞서, 청년의 역린 먼저 이해해야 한다. 첫째, 부동산. 인구는 줄어도 주택시장 압력이 바로 줄 순 없다. 총 가구 수는 오는 2041년에, 반면

  • [기고] 또 하나의 국가대표, 인천국제공항

    [기고] 또 하나의 국가대표, 인천국제공항 지면기사

    인천국제공항은 흔히 하나의 도시에 비유된다. 하루 평균 이용객 약 20만명에 상주직원 9만4천여 명을 더하면 유동인구만 30만명에 이른다. 하루 약 1천대의 항공기가 이착륙하고, 세계 180여 개 도시를 오가는 여행객들로 공항은 24시간 쉼 없이 움직인다. 2001년 3월29일 문을 연 인천공항의 누적 이용객은 지난 7일 10억명을 돌파했다. 지난 25년 동안 해마다 4천만명 안팎의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한 셈이다. 인천공항은 이제 단순한 교통시설을 넘어 세계를 향한 대한민국의 관문이자 글로벌 허브공항으로 자리 잡았다. 인천공항의

  • [기고] 국가가 수용한 토지, 과도한 양도세 부담 이대로 괜찮은가?

    [기고] 국가가 수용한 토지, 과도한 양도세 부담 이대로 괜찮은가?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수용은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명분을 갖지만, 그 이면에는 평생 일구어온 삶의 터전을 강제로 내어줘야 하는 원주민들의 깊은 상실감이 존재한다. 더욱이 최근 공익사업지구의 원주민들을 가장 무겁게 짓누르는 것은 이 상실감을 넘어선 ‘과도한 양도소득세 부담’이다. 국가의 부름에 응해 협의에 응하고 토지를 양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십 년간 축적된 지가의 상승분이 보상시점에 한꺼번에 실현되면서 최고 45%에 달하는 고율의 양도세 폭탄을 맞게 된다. 이는 공익을 위해 희생한 국민에게 국가가 정당한 보상을 하기는커녕,

  • [기고]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으로 오게된 비화와 교훈

    [기고]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으로 오게된 비화와 교훈 지면기사

    나는 경기도에서 투자진흥국장(1998~1999년)과 경제투자실장(2005~2005년)을 역임하며 국내기업 지원과 외국기업 투자유치를 총괄했다. 당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부지 개발 담당자인 전승준 상무와 삼성전자 반도체 동탄공장 부지에 대한 가격·기반시설 등과 관련 도와 국토교통부, 한국토지공사(현재 LH)간 큰 이견이 있어 감사원장에게 조정을 요청, 도가 요구한 방안으로 합리적인 조정이 이루어져 오늘날 삼성전자 반도체 동탄공장 설립이 가능하게 됐다. 전 상무는 또다른 애로사항을 나에게 실토했다. 당시 수도권정비계획법과 산업입지법·산

  • [기고] 교육의 본질에 집중할 때 AI교육도 성공한다

    [기고] 교육의 본질에 집중할 때 AI교육도 성공한다 지면기사

    우리는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은 학습 방식을 바꾸고 있으며 학교 역시 그 변화의 한가운데 서 있다. 새로운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등장하고 교육 현장에서도 AI를 활용한 다양한 수업과 교육 프로그램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분명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교육은 한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야 한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용인교육장으로 학교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미래교육의 핵심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 [기고] 사회적경제 주간, 지역 미래의 길을 찾다

    [기고] 사회적경제 주간, 지역 미래의 길을 찾다 지면기사

    매년 7월 첫째 주는 사회적경제주간이다. 사회적경제가 지향하는 연대와 협력, 상생의 가치를 되새기며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모색하는 시간이다. 올해 사회적경제 주간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새 정부 출범에 이어 민선 9기 지방정부의 시작을 앞둔 지금, 지역은 초고령화와 인구감소, 지역소멸, 돌봄 공백, 기후위기, 청년 유출 등 복합적인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시대적 전환기 속에서 사회적경제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지역혁신을 주도할 핵심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사회적경제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사회적경제

  • [기고] 어느 록 마니아 청년의 인천음악 일대기

    [기고] 어느 록 마니아 청년의 인천음악 일대기 지면기사

    이제 임기를 막 시작한 박찬대 시정의 핵심 사업 중 하나가 제·문·부 프로젝트입니다. 제물포 원도심, 문학 경기장, 부평 캠프마켓을 활성화하는 균형발전 전략이지요. 이 중 부평 캠프마켓은 미군의 군수기지로 쓰이던 곳이고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지 3년 차가 되어갑니다. 아직 대부분 지역이 출입이 통제된 가운데 변신을 앞두고 있지만 지금도 방문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인천음악창작소’입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믿음으로 기획조정실장으로 가능한 많은 현장을 찾고 있는 저도 취임 초에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인천음악창작소에는 인천 록

  • [기고] 삶이 힘드신가요

    [기고] 삶이 힘드신가요 지면기사

    한때 사람들의 로망은 도시를 벗어나는 것이었다. 은퇴 후 공기 맑고 물 맑은 곳에 넓은 마당이 있는 전원주택을 짓고 사는 것. 그것이 성공한 삶의 한 장면처럼 여겨졌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 목조주택이 보편화된 것을 보며, 우리나라 중산층도 교외에 목조주택을 짓기 시작했다. 자기 울타리 안에서 자연을 누리고 사는 삶, 그것은 분명 한 시대의 꿈이었다. 그러나 세상은 바뀌었다. 도시의 집값이 몇 배씩 오르는 동안 많은 교외 전원주택은 반값으로 떨어졌다. 단순히 불경기 때문만은 아니다. 더 근본적인 변화가 있었다. 사는 방식이 바뀐 것이